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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 (Yiruma) - 7집 / 기억에 머무르다 (Stay In Memory)

가장 행복한 순간의 기록, 시간이 멈춘 듯한 그 순간의 음악을 기억하며 작곡가/피아니스트 “이루마” 가 4년만에 발표하는 7집 정규 앨범 [기억에 머무르다 - Stay In Memory]

그런 얘길 들었어요…이루마의 연주음악을 들을 때 ‘시간이 멈춘 것 같다’고.. 제가 연주할 때.. 바로 그런 느낌이 듭니다.. 그 곡을 썼을 때.. 처음 연주했을 때로 돌아간 듯한.. 그리고 그 기억을 되새김질 하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건반이 정말 무겁게 느껴졌던 이유가.. 이 피아노의 특성 때문이 아닌 제 마음 때문 일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한 연주를 하고 싶었습니다. 오랜 시간의 아픔과 고민 그리고 여러 생각들.. 모든 것을 이 앨범을 통해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기쁨은 정말 잠시일 뿐. 그 기뻤던 순간을 기록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죠. 그리고 행복하면서도 불행한 일입니다. 그 날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테니까.. 이 앨범을 듣고 있을 누군가가 또 얘기하겠죠.. ‘시간이 멈춘 것 같아..’ 바람도 멈추고.. 빛도 멈추고… 초침도 멈추고… 모든 게 멈춘 이 시간… 저는 그렇게 기억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루마, 10 May, 2012)

2011년 데뷔 10주년을 맞이하고 올해로 11년째, 다시 새로운 1년을 시작하는 마음가짐으로 지난 10년간의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을 기억하며 피아노 선율로 그려 낸 인생의 풍경화와도 같은 주옥의 새 앨범이 완성되었다.

총 12곡으로 구성 되어있는 이번 작품에는 동명 타이틀 곡이기도 한 2번 트랙 「기억에 머무르다 - Stay In Memory」가 앨범 타이틀 곡이며 가장 멜로디컬한 곡으로 완성되었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이루마의 데뷔 앨범 시절의 감성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이번 컨셉 과도 잘 어울리는 곡이다. 5번 트랙인 「Impromptu」는 말 그대로 즉흥곡이라는 뜻이며 “당신이 기다리던 날이 오늘인데, 왜 어제만 바라보고 있나요” 라는 가창 곡을 연상하며 즉흥적으로 연주한 감미로운 곡이고, 9번 트랙「Silver Line」은 “어두운 하늘을 뒤덮은 구름 사이로 비춰진 한줄기 빛” 이라는 의미로 잔잔한 영상의 BGM 같은 곡이다.

이처럼 팬들이 갈망하는 이루마의 부드러운 감성은 전보다 훨씬 성숙하고 온화해졌다. 이루마가 머물고 있는 따뜻한 그 기억이 만들어내고 있는 한편의 풍경화는 작곡가의 깊은 내면에서 손끝으로, 건반의 미묘한 떨림에서 듣는 이의 귓가로 그 아름다움을 전달할 것이다.

이번 새 앨범은 콘서트 홀 녹음방식으로 진행되어 더욱 생생한 현장감과 자연스러운 피아노 선율을 감상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작하였다. 이루마 자신의 앨범 녹음에서는 처음 시도한 방식이기도 하며 그 동안 들려준 음색보다 한 층 깊은 감동이 전달되는 작품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콘서트 홀 레코딩 및 믹싱은 이재훈 엔지니어가 맡아 피아노 연주 곡의 깊은 잔향을 잘 살렸으며, 마스터링에는 201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고 기술상’을 수상한 황병준 엔지니어가 맡는 등 업계 최고의 엔지니어 두 분이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