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 나는 가수다 호주 특별 공연 (2CD+2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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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나는가수다] 호주 스페셜이다. 이번 경연은 한국-호주 수교 50주년과 MBC창사 50주년이 맞물려 기획된 행사였다. 방송국 공개홀을 떠난 최초의 해외공연으로서 기존 한국 팬들과 호주 한인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면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다는 평가다.
섬세한 감성가수 조규찬이 부른 노래는 “이별이란 없는 거야”(최성원 작사,작곡 / 조규찬,강화성 편곡). 작곡, 작사의 최성원씨는 전설적인 그룹 “들국화”에서 나와 첫 솔로앨범을 발표하였으며, 이 곡은 앨범 속 많은 주옥같은 곡 중의 하나이다. 가수 조규찬은 예상대로 섬세하고 세련되고 절묘한 화성으로 듣는 이에게 반복해서 계속 듣게 해주는 매력적인 곡으로 편곡하였다.
이별은 이 좁은 세상에 단지 둘이 멀리 있을 뿐이라면서 사랑을 떠나보내는 안타까움을 가수 조규찬은 호소력있게 표현하였다. 여린 목소리 속에 강한 감성이 숨어있는 가수 조규찬... [나는가수다]를 통해서 많은 대중들에게 새롭게 각인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삼형제가 모두 음악인이란 건 대부분 알고 있지만, 이미자의 “열아홉순정”을 작곡하신 故나화랑(본명 조광환)님의 아들이라는 걸 아는 이들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그가 다양한 음악으로 대중들의 귀를 열어주고, 감성을 넓게 열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시 학생가수 신승훈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노래 “미소 속에 비친 그대”(신승훈 작사,작곡 / 황세준 편곡)를 부른 가수는 장혜진... 도입부분에는 피아노 선율에 맞춰 잔잔히 시작하다 강약을 조절하며 그녀만의 독특한 창법과 색깔있는 음색으로 청중들을 압도하기 시작한다.
명예 졸업을 할지의 여부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관심사이기도 하다. 첫 출연 때의 긴장하는 모습이 어느 정도 단련이 된 듯 이제는 그러한 모습조차도 안정되어 보인다. [나는 가수다]는 가수를 더욱 혹독하게 하면서도 강인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인 것만은 사실인가보다.
나가수의 디바 인순이가 부른 곡은 “봄 여름 가을 겨울”(김현식 작사,작곡 / 황찬희,이기,장원규 편곡). 이 노래는 1981년 故김현식가 부른 곡이며, 훗날 89년 그룹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모티브가 된 곡이다. 가수 인순이는 확성기 보이싱을 이용하여 “애국가”를 호주 멜버른에 울려 퍼지게 한다.
이 부분은 꼭 넣고 싶었던 가수의 의도된 연출이다. 또한 사계절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강산을 노래한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가사와도 느낌이 맞아 떨어지는 지기도 하다. 나이와는 상관없이 열정적인 모습으로 다양한 연출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가수 인순이의 모습을 보면 음악 그 이상의 감동이 느껴진다.
[나가수] 떨림의 미학, 가수 김경호가 부른 노래는 “암연”(고한우 작사,작곡 / 양남승,홍동표 편곡). 97년 당시 드라마 “여자”의 삽입곡으로 이별을 고할 때 서러워서 정신이 아득해지는 상태를 말하는 노래 제목처럼 노래 또한 듣는 이를 아득한 슬픔에 젖게 하는 발라드곡이다.
가수 김경호는 이에 락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마냥 슬픈 감정만이 아닌 때론 강한 극복의 의지도 엿보이는 부분이 느껴진다. 점차 [나가수]에 적응하며 떨림의 미학에서 자신감의 미학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나가수]의 기사회생, 가수 바비킴이 호주에서 부르고 싶은 곡은 “사랑 사랑 사랑”(김현식 작사,작곡 / 임현기,김종익 편곡). 이번 곡은 원곡의 소울 부분을 살리면서 피아노, 스트링, 브라스, 스카펑크 등 다양한 악기와 화려한 스타일로 편곡되었다. 가히 편곡의 바이블이라 할 정도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원곡의 재해석이 가능하였다.
여기에 바비킴 만이 보여줄 수 있는 탈춤댄스가 음악의 흥을 더하였다. 점차 경연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바비킴이 있어 [나가수] 보는 재미가 더욱 쏠쏠하다. 바비킴을 통해서 인생을 배우게 된다. 고난, 좌절을 극복하며 이제는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게 해주는 자신감에 찬사를 보내고 싶다.
샤우팅창법의 고수, 가수 윤민수가 부른 곡은 “새(New)아리랑”(류재현 작사,작곡 / 류재현 편곡). 원곡은 2011년 가수 임용우가 불렀던 곡으로 편곡자 류재현씨가 직접 작사,작곡 했던 곡이다.
갸야금, 해금, 휘슬 등의 국악기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 스트링악기가 접목하여 풍성하고 세련된 국악이 탄생되었다. 현지 교민들이 다함께 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우리모두가 다 같은 대한민국 동포임을 확인한 자리를 만들었고, 마침 1부 마지막에 선보여 공연 무대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
한국-호주 수교 50주년과 MBC창사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나는가수다] 호주 스페셜경연 2부..
JK김동욱이 호주에서 부르고 싶은 곡은 “상록수”(김민기 작사,작곡 / 신대훈 편곡).. 이 노래에 얽힌 사연은 많다. 98년 IMF위기로 대한민국이 시름에 젖어있을 때 여자프로골퍼 박세리가 신발을 벗고 물속에서 골프공을 쳐내는 공익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나왔으며 2002년 당시 전 노무현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송으로 사용하였고, 훗날 안타깝게도 고인의 추모곡으로도 불리우게 된다.
원래 이 곡은 김민기씨가 작사, 작곡하여 공장안 노동자들의 합동결혼식에서 직접 축가로 불렀던 곡이다. 그러나 이 곡을 잘 들여다보면 “아침이슬”처럼 80년대 당시의 사회에 외치고자하는 메시지를 서정적인 은유법으로 우회하여 묘사한다.
JK김동욱은 이를 아는지 서정적 가사 속에 깊은 무언가의 외침을 노래하고 있었다. 특별공연이 아닌 정식 “나는가수다” 무대에서 다시한번 꼭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락앤롤 베이비, YB가 돌아왔다. 그가 부른 곡은 “붉은 노을”(이영훈 작사,작곡 / YB 편곡). 30,40대 층들은 가수 이문세에 대한 향수가 강하다.
거기에 최근 빅뱅이 이 곡을 리메이크하여 젊은 층들까지도 인기가 많은 곡이다. 그래서일까 젊은 사람부터 나이 드신 어른들까지도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다.
특히나 YB의 강하면서도 안정적인 보이스와 밝고 경쾌한 리듬이 더해져서 호주 교민들에게 더 없는 기쁨의 선물을 선사하였다.
가수 박정현의 곡은 “널 붙잡을 노래” (정지훈 작사 / 정지훈,장재민,박세현,김태완 작곡 / 안준영 편곡)... 비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2010년 초 당시 2년 만에 “Back to the Basic”(앨범명)으로 컴백하여 발표한 타이틀 곡이다. 떠나는 연인에 대한 미련을 떨칠 수 없는 안타까움을 노래한 곡으로서 박정현은 이를 그녀만의 독특한 음색으로 새롭게 재편곡하였다.
남자가 외치는 사랑의 슬픔과 여자가 외치는 사랑의 슬픔은 어떠한 차이가 있을지 함께 비교하며 들어본다면 음악을 통해 좀 더 감성을 풍부하게 넓힐 수 있을 것이다.
흔히들 팬들은 그를 “연우신”이라고 부른다.
그만큼 가창력의 종결자라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부른 곡은 “내 사랑 내 곁에”(오태호 작사, 작곡 / Wasabii Sound 편곡). 이 노래는 1988년에 당시 “신촌블루스”에서 기타연주를 맡았던 오태호씨가 혼자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고 있는데 이를 들은 가수 김현식씨가 마음에 든다며 자신에게 곡을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실제 발표된 시기는 故김현식씨가 타계한 이후 1991년이었으며, 당시 골든디스크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 곡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원래 오태호씨는 “시간은 멀어짐으로 향해 가는데”를 의도하였으나, “시간은 멀어 집으로 향해 가는데”로 잘못 와전되었다고 한다.
약간은 거친 목소리의 원곡과는 다르게 가수 김연우는 맑은 고음으로 처리하며 좀 더 유연한 느낌으로 이별의 아픔을 노래하였다.
겟올라잇! 김범수...그가 돌아왔다. 그가 부른 곡은 “사랑했지만”(한동준 작사, 작곡 / 돈스파이크 편곡)이다. 故김광석은 1984년 김민기 음반에 참여하면서 데뷔하였고, 이 곡은 노찾사(노래를 찾는 사람들), 그룹《동물원》에서 활동한 후 솔로로 전향하여 발표한 2집 타이틀곡이다.
가수 김범수는 차분하고 안정적이지만 때론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극도의 고음으로 대중들의 심금을 울렸다. 공연 전날부터 가수 김범수는 심한 몸살을 앓았음에도 불구하고 웃음을 잃지 않으며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 속에서 “명예 졸업자”가 그냥 되는 게 아니라는 걸 실감하게 해주었다. “김범수~ 겟올라잇 !!”
지금의 “나는 가수다”가 있기까지 함께 해주었던 일등공신 가수 이소라... 그가 부른 곡은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이지영 작사 / 신재홍 작곡 / 이승환 편곡). 1991년 가수 이현우씨가 부른 곡이며 이후 MBC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OST)에서 리메이크되기도 하였다.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는 가사가 인상적인 곡이다. 가수 이소라는 진정으로 가사 속의 일들이 자신이 겪은 일인 것처럼 곡에 대한 감정을 최대한 살리고 그 느낌을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가수이다. 다른 가수와는 달리 모든 세션을 배제하고 단 한대의 피아노 음율에 자신의 목소리를 맡겼다.
가수 이소라의 잔잔한 톤을 들을 때면 고요함 속에 폭발적인 감정이 느껴진다. 미소로는 웃고 있지만, 가슴속에는 울고 있는 듯 한 느낌이랄까? 이는 그녀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이다.
돌아온 R&B 황제, 가수 김조한.. “나가수”를 떠난 지 얼마 안돼서일까? 아직도 “나가수” 경연을 하고 있는 느낌이다. 그가 2부 특별공연 마지막 무대에서 부른 곡은 “나는 문제없어”(황규영 작사 / 김성호 작곡 / 김진훈 편곡). 왠지 본인의 심정을 표현하고자 선곡한 곡이었을까? 이번 호주에서의 마지막 무대 마지막 곡으로 대중들과 신나게 놀아보고자 자신을 음악 속에 던진 느낌이다.
본연의 끼와 재능을 마음껏 선보이며 대중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그에게 “나는가수다”는 2막의 시작이다. 그는 그 시작을 대중 앞에서 노래한 것이다.
[나는가수다]는 “희망”을 노래하는 무대의 장이다.
음악을 통한다면 기쁨만이 아니라 때론 슬픔도 희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