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목경의 새 음반이 출시되었다. 그가 지향하는 음악적 색채가 진하게 깔려있는 이번 음반은 대중들에게 블루스의 음악적 특징을 확연히 보여줌과 동시에 재미있고 알기 쉽게 블루스 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을 전하려 하였다.
작년 미국 멤피스 블루스 페스티발에서 연주하여 찬사를 받았던 블루스 고전인 "Baby what you..."와 "Satisfy susie"를 돌아온 후 다시 녹음해서 실었고 ,"Sweet Little Ma ma" 는 자신이 만든 자 작곡으로 영어로 불러 멤피스 현지에서 연주했던 곡들을 소개했으며, 현란한 슬라이드 기타 주법과 그만의 보이스 칼라 가 왜 미국인들이 김목경 을 초청했는지 잘 보여주는 곡들이다.
김목경 특유의 음악적 재치가 번득이며 그자신의 이야기를 우회해서 표현한 "거봐 , 기타 치지 말랬잖아" 는 재미있는 가사와 리듬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으며 , 가사 내용에서 많은 것을 생각케 하는 곡이다. 청소년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기타 치지 말라는 충고를 근래에 돌이켜 생각 해보며 이제 중년이 된 한 블루스 뮤지션의 솔직한 심정을 표현하였다. 2003년 작품.
"멕시코 가는 길"은 김목경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의 사막을 혼자 여행하며 사막의 선인장 덤불과 황량한 모래바람 속의 자동차 안에서 만든 곡으로 그의 슬라이드 기타가 압권이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전체적인 곡 분위기 가 아름다운 그만의 특유의 색깔이 묻어있는 곡이다. 사막 한 가운데서 사랑하는 사람을 뒤로하고 국경을 넘어야 하는 남자의 심정을 김목경 자신이 대신해서 표현하려 했으며, 멕시코라는 나라의 향기와 사막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번 앨범의 하모니(코러스)를 한 "버블 시스터즈"의 서승희 씨와 "여의도 우먼"을 서로 주고받으며 같이 불러 리메이크 했으며 "웃고있네" "처음 그리고 그 다음에" 등 본인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2곡을 새롭게 편곡, 녹음하여 수록하였다. 특히 "처음 그리고..."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사가 매우 대중적이며 세대를 떠나 누구나 좋아할 만한 곡이다.
3번 트랙 "Sweet Little..."는 김목경 자신이 영어로 만든 곡으로 전형적인 블루 스 셔플 리듬에 일렉트릭 슬라이드 기타가 돋보이는 작품. 2001년에 만든 곡으로 그동안 공연에서 불렀지만 녹음은 5집에서 처음.
4번 트랙의 "경 블루스"는 자신의 이름 뒤 글자를 제목으로 한 연주곡으로 편안한 느낌의 도입부와 몰아치는 후반부의 기타연주가 돋보이며, 이 곡을 만든 배경은 메마른 도시인들의 마음에 그의 기타연주가 단비를 적셔주는 역할을 기대했고, 원래 가사가 있었으나 연주곡으로 그 가치를 더 부여한 작품이다. 가끔은 가사 없는 빈 공간을 제공하여 곡 자체의 느낌을 극대화하려는 그의 생각이 담긴 곡.
5번 트랙의 "Please Baby ...." 김목경 밴드의 하모니카 주자인 미국인 Patrick Ellis의 곡으로 라이브공연 무대에서 같이 듀엣으로 즐겨 부르는 곡이다.
김목경은 5집을 선보이며 자신의 밴드와 공연을 갖는다. 그동안 꾸준히 한국 블루스 음악 대중화에 앞장서온 그는 중 장년층은 물론이고 댄스음악에 편중되어 있는 젊은 대중과의 폭넓은 음악적 교류를 위해 이번 공연을 홍익대 앞의 "사운드 홀릭" 이라는 클럽에서 올스탠딩 으로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