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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er Marie - Make This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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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HMV 차트를 석권한 재즈 보컬의 정점! 로라 피지 이후 유럽 재즈 보컬의 새로운 스타 Inger Marie (잉거 마리)!
그녀의 포근하고 진솔한 노래가 돋보이는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노르웨이 최대 라디오 채널 P1에서의 연일 에어플레이 차트 1위! 전 유럽과 일본을 강타한 잉거 마리의 첫 앨범『Make This Moment』드디어 세계 최초로 한국 라이센스 발매!!
겉으로 보기엔 올해 마흔 여덟 살의 평범함 가정 주부같아 보이지만 잉거 마리는 20여 년간 그녀의 고향, 노르웨이 남부 해안의 작고도 아름다운 마을 아렌달을 중심으로 꾸준히 음악활동을 해온 베테랑 보컬리스트이다. 이곳 출신의 뮤지션들 그리고 노르웨이와 유럽의 유명 뮤지션들과 조우하며 그녀의 음악세계는 성장해 왔다. 6년 동안 지역 빅밴드의 리드 보컬리스트로 활동하는가 하면 ‘My Favorite Strings’이라는 자신의 퀸텟 밴드를 이끌기도 하였다. 특히 그 중에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최고의 라틴 재즈기타리스트로 Trio de Janeiro의 리더 톰 룬드(Tom Lund)와의 활동도 포함되어 있다. 이후 프리랜서로 여러 아티스트와 활동을 하던 중 작년 10월 마침내 그녀의 첫 데뷔작을 발표하게 되었다.
『Make This Moment』에 대하여
『Make This Moment』는 추운 겨울날 외출했다 막 집에 들어와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느끼는 포근함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사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국가로 대표되는 북유럽 재즈의 특징은 얀 가바렉의 색소폰과 같은 차가운 낭만성으로 대표되곤 하는데, 잉거 마리의 음악은 일면 차가움을 풍기면서도 그 안에 따뜻함과 포근함을 동시에 내재하고 있다. 거기에다 빌리 할러데이, 엘라 핏제랄드, 사라 본과 같은 재즈 디바의 내음이 아닌 그녀만의 개성적인 향기 - 허스키하면서도 중성적인 보이스는 비록 진부한 표현이지만 듣는 순간 중독될 만큼 너무나 매력적이다. 게다가 이번 앨범에는 유명한 재즈스탠더드에서 그녀의 음악친구들이 만들어준 오리지널 곡까지 총 11곡의 국내 음악 팬들이 좋아할만한 발라드로 가득 차 있다.
특히 여기에 담겨 있는 에벌리 브라더스의 ‘Let It Be Me’ 캐롤 킹의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비틀즈의 ‘Fool On The Hill’ 제임스 테일러의 ‘Song For You Far Away’ 윌리 넬슨의 ‘Always On My Mind’등은 비단 재즈뿐만 아니라 팝음악 애호가들에도 무척 친숙한 곡이기에 더욱 잉거 마리의 음악이 대중들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이중에서도 노르웨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는 캐롤 킹의 원곡과는 또 다른 경쾌한 리듬과 잉거 마리의 독특한 보이스가 절묘하게 어울려진 이번 앨범의 타이틀 송이라 할만하다.
이 곡들 이외에도 ‘Blame It On My Youth’, ‘But Beautiful’과 같은 재즈 스탠다드나 ‘Make This Moment’, ‘Melancholy Blue’, ‘Sebastian’s Waltz’와 같은 오리지널 송이 수록되어 있지만 독특한 편곡이나 탁월한 연주가 돋보이는 것은 아니다. 『Make This Moment』는 철저하게 잉거 마리의 보이스에 초점을 맞춘 보컬 앨범이다.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은 노르웨이의 베테랑 프로듀서인 라스 마틴은 그녀의 진솔한 감정 표현 그리고 섬세한 호흡과 떨림을 고스란히 잡아내는데 성공하였는데 화려한 테크닉이나 지나친 감정몰입을 자제하면서도 참으로 편안히 가사를 음미하는 그녀의 보이스를 극찬하였다고 한다.
사실 잉거 마리의 노래는 누가 듣더라도 휴식과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편안함을 지니고 있다. 처음으로 접하는 ‘Make This Moment’의 경우 마치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 것처럼 어느 순간 저절로 멜로디를 따라 부르게 된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낯선 북유럽 가수의 노래가 일본 재즈 팬들을 사로잡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 아마 이는 20여 년간의 풍부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원숙미가 아닐까 싶다.
비록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않지만 피아노, 베이스, 드럼, 트럼펫, 색소폰으로 구성된 퀸텟의 어쿠스틱 사운드 덕에 잉거 마리의 노래가 더욱 돋보이는 것 또한 사실이다. 피아노, 베이스, 드럼의 트리오는 어쿠스틱 재즈의 은근한 울림을 담아냈으며 트럼펫과 색소폰은 북유럽 특유의 차가운 낭만성을 불어넣었다. 예전부터 보컬과의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왔던 트럼펫은 피아노 트리오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잉거 마리의 친아들로 색소폰을 맡고 이는 외빈드 스토머는 흡사 얀 가바렉을 떠올린 만큼 매력적인 여운과 로맨스를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