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n Pedersen - Walden
|
미국의 위대한 철학자이자 문학가인 소로우의 명저 [월든]이 음악으로 부활! 법정스님의 무소유(無所有) 삶의 원천으로 생전에 애독하셨으며, 자연 속에서의 소박하고 간소한 삶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예찬한 소로우의 에세이집 [월든]을 품은 켄 페더슨의 자연주의 릴랙싱 피아노 음악! 올해 [소로우 서거 150주년]과 [법정스님 입적 2주기]를 맞이하여 발매!!
자연주의 릴랙싱 피아노의 서정시인 켄 페더슨이 소로우의 명 에세이집 [월든 - 숲 속의 생활]에서 영감(inspiration)을 받은 작품. 평온하면서도 사색적이며, 마음의 평화(peace)와 휴식(repose)을 가져다 준다. [월든]으로부터 느낀 음악적 이미지를 명 피아노인 뵈젠도르퍼(Boesendorfer)로 연주, 소로우의 의미를 담아 낸다. 아침 햇살에 반짝거리며 춤추는 호수 수면 위의 실바람이 잔물결을 살랑 살랑 어루만지듯, 켄 페더슨의 피아노 터치가 살아서 숨쉬며 음표를 따라 흐른다.
특히, 법정스님이 생전에 즐겨 들어셨다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중 '프렐류드'를 전용한 곡 “Uncommon Hour”가 11번 트랙에 담겨 있다. 이렇게 [월든]에서 싹튼 소로우의 사상이 법정스님, 켄 페더슨으로 서로의 깊은 인연이 맞닿아 있다. 또한 간디는 자신에게 영향을 준 인류의 스승인 열 사람의 현인 가운데 부처, 예수와 함께 소로우를 꼽았다. 부처의 '자비', 예수의 '사랑' 그리고 소로우의 '간소한 생활'을 꼽은 것이다. 여기 [월든]의 선율들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온갖 스트레스로 찌든 우리 현대인들에게 삶의 정화수가 되어 줄 것이다.
그리고 법정스님께서 자신이 풀어놓은 말 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기 위해 자신의 모든 책들이 절판되기를 원하셨지만, 소유에 대한 집착으로 눈이 멀어져 가는 우리 현대인들에게 따끔한 죽비(竹篦)가 되고 있는 저서 [무소유]와도 인연의 끈이 이어져 있는 이 음반이 나온 걸 보신다면 분명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를 지으실 것이리라…
♥ 앨범 리뷰
이 음반 [Walden]은 월드니언인 피아니스트 켄 페더슨이 소로우의 '월든 - 숲 속의 생활'에서 영감(inspiration)을 받아 작곡한 클래식 뉴에이지 계통의 자연주의 릴랙싱 피아노 앨범으로 평온하면서도 사색적이며, 마음의 평화(peace)와 휴식(repose)을 가져다 준다. 단순한 화음과 선율 속에 소로우의 의미를 담고 있다.
1번 트랙 “Simplicity’s Prayer”와 2번 트랙 “The Leavetaking”는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대변하며, 조지 윈스톤의 필이 배어있는 슬로우 넘버이나 조지 윈스톤보다는 덜 미니멀(minimal)한 느낌을 준다. 밝은 분위기와 업 템포의3번 트랙 “Day at Walden Pond”는 햇살이 비치는 가을 날, 숲 속 오솔길을 산책 하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5번 트랙 “Neighbor to The Birds”는 활기차고 즐거운 느낌을 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매우 클래시컬한 작품이다. 8번 트랙 “Solitude’s Companion”는 매우 평화로운 느낌의 뉴에이지 곡이다. 그리고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와도 협연한 어쿠스틱 기타리스트 제프 쿠스트(Jeff Kust)가 듀엣으로 참여한 9번 트랙 “A Waltz in the Woods”는 이 앨범의 나머지 곡들과는 다소 이질적인 바로크적인 사운드를 느끼게 한다.
수록곡 가운데 몇 곡은 많이 들어 본 친숙한 클래식 작품을 전용하고 있다. 7번 트랙 “Silent Love”는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1권'의 1번(구노가 '아베마리아'에 사용한)을 차용하였다. 러시아 출신 여성첼리스트 마틴 벤만(Martine Benmann)과의 듀엣 곡인11번 트랙 “Uncommon Hour”는 법정스님이 생전에 즐겨 들어셨다고 하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중 '프렐류드'를 사용하고 있다. 첼로가 뒤에 숨어있지 않고 솔직하게 앞으로 나와 있다. 묘하게도 법정스님과의 인연이 서로 맞닿아 있는 곡으로 앨범에서 가장 돋보이는 트랙이라 하겠다. 그리고 6번 트랙 “River is Wide”는 아일랜드의 민요 가락이다. 이외 켄 페더슨이 음반 제작후기에서 말하였듯이, 그가 즉흥적으로 연주했다는 ‘뉴에이지 클래식’ 느낌의 4번 트랙 “Perpetual Dawn”과 13번 트랙 “Behind the Farthest Star”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앨범표지는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Musee de l’Orangerie) 벽에 전시된 인상주의 빛의 화가인 모네(Claude Monet)의 명화, ‘수련(Les Nympheas, Water-lily)’ 연작 중 ‘아침(Matin)’이 연상되며, 물위에 떠 있는 나뭇잎이 너무 곱고 아름다우며 우리의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고 안식을 가져다 주는 듯 하다.
어려서 피아노를 시작한 페더슨은 몇 차례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졌지만, 손가락 하나가 절단되는 부상으로 음악을 접고 시카고 로욜라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덴마크에서 유학했다. 이러한 음악과 철학의 배경에서 이 앨범이 탄생했다. 그는 이 앨범을 클래식 뉴에이지(Classical New Age)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월든 CD’는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의 월든 호수에 위치하고 있는 ‘소로우 협회 기념품 매장(Thoreau Society Shop)’에서도 항시 전시 판매되고 있다. 소로우의 월든 숲 속 생활의 진지한 내면적 성찰을 품은 여기 14곡의 선율들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온갖 스트레스로 찌든 우리 현대인들에게 삶의 정화수가 되어 줄 것이다.
김 진 묵 (음악평론가)
♥ 소로우(H. D. Thoreau)에 대하여
소로우(Henry David Thoreau)는 미국을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문학가, 사회운동가이며 사상가이다. 그가 1854년에 발표한 ‘월든 숲 속의 생활(Walden, or life in the wood)’은 초월주의(Transcendentalism) 사상가이자 저술가인 친구 에머슨 소유의 월든 호숫가 숲 속에 손수 방 한 칸짜리 오두막을 짓고, 1845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부터 2년 2 개월 2일간 월든의 자연 속에서의 소박하며 간소한 무소유의 삶을 경험한 뒤, 이에 대한 진지한 내면의 성찰을 기록한 작품이다. 책은 '경제생활', '독서', '고독', '방문객', '콩밭', '호수', '봄' 등의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예전 우리의 중학교 3학년 영어 교과서에 그 일부가 소개되기도 하였다.
♥ 피아니스트 켄 페더슨 (Ken Pedersen)에 대하여
미국 시카고 태생의 켄 페더슨(Ken Pedersen)은 어려서 5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으며, 이미 11살 때 지역의 [Youth Orchestra Competition]에서 수상을 하였다. 그러나 이듬해인 12살 때 전기 톱에 손가락 하나가 절단되는 사고로 인해 피아노 연주를 그만두게 되었으나, 이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는 법을 깨닫게 되었다.
시카고의 로욜라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덴마크에서도 유학했다. 대학시절 및 졸업 후에도 작곡과 즉흥연주 그리고 재즈를 꾸준히 공부하였으며, 지역의 카페와 클럽에서 솔로 피아니스트와 재즈 쿼텟 단원으로서 연주활동을 하였다. 대표적인 앨범으로는 간디의 비폭력 평화주의와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미국의 철학자, 문학가, 자연주의자 등으로 추앙받고 있는 소로우의 에세이집 [Walden]에서 음악적 영감을 받은 동명의 작품 [Walden]과 클래식 명곡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피아노 연주앨범인 [Deja Views]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