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lix Cavaliere - Castles In The Air (Remastered, LP Mini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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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칼즈 출신 싱어 송라이터 펠릭스 카발리에의 네 번째 솔로앨범.
브리가티 형제, 루더 밴드로스, 버즈 파이튼, 마커스 밀러 등 수퍼뮤지션들이 참여한 걸작
펠릭스 카발리에는 1942년 11월 뉴욕에서 태어났다. 피아니스트를 준비하다 대중음악으로 선회해 해먼드오르간이 중심이 된 차별화된 록사운드 작법을 만들어간다.
영 라스칼즈(Young Rascals)를 1965년 결성하고 시드 번스타인의 주선으로 아틀란틱(Atlantic)과 계약을 맺은 최초의 록그룹으로 알려졌다. 70년대에 들어 Young이라는 앞머리를 떼내고 더 라스컬즈(The Rascasl)로 이름을 바꾼 그들은 콜럼비아로 레이블을 이적하고 흔히 프리 소울(Free-Soul)이라 부르는 개방감과 소울풀한 리듬감의 음악을 선보였다. 이후 솔로로 독립한 펠릭스 카발리에는 베어즈빌(Bearsville)로 레이블을 옮기고 여기서 토드 렁그렌(Todd Rundgren)과 조우한다.
그리고 두 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데 이 앨범들이 《Felix Caveliere》와 《Destiny》다.
원 라스컬즈의 드러머 디노 다넬리가 참여했었고 기타 세션에 마운틴(Mountain)의 레슬리 웨스트(Leslie West)와 후일 전설적인 AOR세션으로 변모하는 버즈 파이튼(Buzz Feiten)이 참여해서 특별한 연주를 들려준다.
1979년이 되어 펠릭스 카발리에는 《Castle In The Air》를 발표한다. 하이럼 불럭(Hiram Bullrock), 버즈 파이튼(Buzz Feiten), 윌 리(Will Lee)라는 놀라운 세션진이 함께하는 'Good To Have Love Back', 당시 차트 36위를 차지했고 앨범 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곡 중에 하나인 'Only A Lonely Heart Sees'는 잔잔한 오케스트레이션과 미드템포의 그루브가 함께한다.
이 곡은 루더 밴드로스(Luther Vandross)의 코러스로도 주목할만하다. 라스컬즈 당시의 활동을 연상시키는 프리소울 넘버 'All Or Nothing'는 박력의 브라스 앙상블과 당시 신인에 가깝던 마커스 밀러(Marcus Miller)의 육중한 베이스라인의 조화가 훌륭하다.
여기선 키스의 비니 빈센트(당시엔 비니 쿠사노)가 하드록 스타일의 기타를 연주해주기도 했다. 복잡한 어레인지를 지닌 훵키한 곡 'Outside Your Window', 'You Turned Me Around'역시 멋진 프리소울 튠을 들려주며 음악성을 과시하고 있다.
블루 아이드 소울/프리 소울계의 프로덕션 가운데 이만한 앨범은 거의 드물다. 이 시기에는 록과 팝이 하나의 고착화된 형식에서 조금씩 벗어나며 새롭게 소울과 리듬앤 블루스 그리고 재즈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는 1965년부터 펠릭스 카발리에가 지향해왔던 부분이고 이때 즈음에 가장 시대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다듬어졌다. 이 앨범 이후 그의 작업은 긴 휴지기를 거쳐 2008년 스티브 크로퍼(Steve Cropper)와의 듀엣체제로 앨범들을 발표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