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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ed Out - Within And Without

진정한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을 위한 음악 By The Guardian
디지털시대의 아날로그 실력자! 꿈결 같은 팝케스트라의 향연

Washed Out - Within And Without

◈ 빌보드 Rock 앨범차트 6위! 빌보드 종합앨범차트 26위 데뷔! 미국 디지털 앨범차트 9위!
◈ 2011년 각종 미디어를 통해 올해의 앨범 리스트 상위에 링크!
◈ 80년대식 레트로 칠아웃의 21세기적 해석!

PITCHFORK 8.3/10 Best New Music : “고결하고 세밀한 앨범”
Q 4* : “진정한 재능이 묻어나는 앨범”
SPIN 9/10 : 80년대 뉴로맨틱 플류언스를 새롭게 부활시켰다
THE GUARDIAN 4* : “유연하면서 관능적이고 사랑하는 연인들을 위한 최고의 음악”
CLASH 8/10 : ‘진정한 축복’
THE FLY 8/10 : “주목할 만한 음반”
INDEPENDENT : “최초의 그의 음악을 초월하는 경지”
DROWNED IN SOUND 8/10 : “그는 훌륭한 팝송을 작곡한다, 단순 명료한 사실이다”

당신의 침대 위, 아련한 드림-팝스케트라
Washed Out의 데뷔앨범 《Within and Without》

실력만 있으면 오디션 없이도 바로 ‘위대한 탄생’

1983년 생,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州) 조지아 출신의 어니스트 그린(Ernest Greene)은 2007년, 재미 삼아 미국 음악포털사이트 마이스페이스(myspace.com)에 홈페이지를 만들어 자신이 직접 만들고 부른 곡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디지털 세대가 찾지 못할 것은 아무 것도 없었기에, 매력적인 어니스트의 곡들은 재빨리 퍼져나갔고, NME와 피치포크(Pitchfork: 시카고에 있는 음악평론웹진) 전문가들은 그를 직접 만나기에 이르렀다. 당시, 그가 올린 음악은 이번에 공식앨범으로 나온 《Within and Without》에는 없는 ‘Belong’, ‘Olivia’ 등이었다. 이후, 이 곡들은 《High times》 EP에 수록되었으며, 이듬해 나온 EP 《Life of Leisure》에는 평단과 팬들로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은 ‘Feel it all around’를 비롯한 ‘Hold out’, ‘New theory’, ‘You'll See It’ 등이 포함되어 있다.

21세기 모던보이의 레트로(Retro) 일렉트로닉 사랑
2년 전, 미국 포틀랜드에 사는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Washed out’의 음악을 한번 들어보라며 마이스페이스 페이지를 알려줬다. 아마도 내가 좋아할 것 같다면서! 어떤 뮤지션인지 묻자, 최근 미국 라디오방송에서 많이 나오는 이름이라는 것. 올려진 데모곡들 중 내 귀를 단숨에 사로잡은 건 ‘Belong’와 ‘Feel it all around’였다. 마치, 80년대 이전의 영화 속 주인공의 테마를 듣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그 기분은 상당히 예스럽고 편안한 사운드였는데 쉽게 잊혀지지 않는 몽롱한 판타지영화 같았다. 게다가 보컬이 다소 몽롱한 분위기여서 그 느낌은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지금 그의 마이스페이스 페이지에 가면 예전과는 현저히 달라졌음을 알 수 있다. 그 당시만 해도 ‘Belong’, ‘Hold out’, ‘New theory’, ‘You'll See It’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지만, 지난 여름, 데뷔앨범 《Within and Without》이 출시되었기 때문에 현재는 SNS 정보와 새롭게 업데이트된 곡들과 다른 정보들로 가득한 상황. 여하간, 그런 감동이 선명하게 기억되는 상황에서 ‘Washed out’의 데뷔 풀랭스-앨범을 들을 수 있으니, 이 느낌 참, 묘하다.
그의 음악이 기본적으로 신스팝과 드림팝을 뒤섞어 놓은 것처럼 들리는 덕분에 어떤 평론가는 ‘Washed out’의 음악을 두고 ‘희미하고 머리가 멍할 정도로 정신을 환기시키는 베드룸 신스팝이다. 이는 OMD의 데모테이프에 바세린 크림을 잔뜩 발라 놓고 밤새도록 그 크림이 스며든 음악에 허우적거리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하기도 했다. 영국출신의 OMD는 80년대 신스팝이 범람하던 시절, 그들만의 독특한 드러밍과 사운드, 멜로디로 많은 팬들을 거느린 4인조 밴드이다. 대표곡으로는 ‘If you leave’.

시그니처 사운드에 추가구성 《Within and Without》
초기 ‘Washed out’의 음악은 평이한 리듬밸런스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Life of Leisure》 이후 2년 만에 나온 데뷔앨범 《Within and Without》은 멜로디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악기구성이나 사운드의 스펙트럼이 아주 많이 넓어졌음을 발견할 수 있다. 첫 싱글은 ‘Eyes Be Closed’. 어니스트의 개인기와 개성이 함축된 사운드의 패턴은 그대로 살리고 드럼 베이스라인 선명해졌다. 악틱 몽키즈, 컷카피, LCD 사운드시스템 뮤직비디오를 만든 티모시 새센티(Timothy Saccenti)가 뮤직비디오의 메가폰을 잡았다. 오토바이 위의 멋진 모델 뒤로 펼쳐진 백그라운드 영상이 포인트이긴 하나, 전체적으로 80년대 촌스럽고 명민하지 못한 스타일은 감독의 의도가 아닌가 싶다. 이어, 두 번째 싱글로 나온 노래는 ‘Amor Fati’. 하나 흥미로운 사실은 누가 봐도 한 편의 로드무비를 연상시키는 뮤직비디오를 재미교포 3세인 박윤하 디렉터가 만들었다는 점. 스토리라인을 따라 자연의 아름다운 경관과 여행자의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수작이다. 만약, 두 곡 중, 초기 상큼했던 어니스트의 음악적 본질이 살아있는 곡을 찾으라고 하면 후자가 될 듯.
‘Soft’와 ‘A Dedication’의 경우, 매우 잔잔한 반면 ‘You And I’와 ‘Echoes’ 역시 ‘Washed out’ 특유의 신스, 드림팝답게 희미하고 알아 듣기 힘든 그의 목소리가 귓가에서 맴맴 돈다. 그와 동시에, 풍부한 멜로디라인으로 리스너의 머리를 깔끔하게 씻겨주는 느낌이 매우 가볍다. 이외, 부수적인 장치들, 예를 들어, 보이스 피처링이 들어가거나 드럼과 스트링 파트가 첨가되면서 상호보완을 이루는 곡들이 많아졌다. 이는 이전에 들었던 그의 음악들과는 사뭇 다르다. 최근 앨범에는 없는 ‘Call It Off’ 싱글이 나왔다. 트랜스비트가 가미된 곡으로 신사는 댄스리듬을 베이스로 깔았다. 한편, 11월 한달 동안 어니스트는 독일과 네덜란드, 포르투갈, 영국에서 유럽투어를 할 계획이다. 언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프로모션을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신의 음악적 취향이 80년대 음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면 직접 플로어에서 그 기분을 느껴봐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그와 같은 로-파이 신스, 베드룸-신스, 칠웨이브 부류의 뮤지션으로 불리는 네온 인디언(Neon Indian), 컬리지(College), 토로 와이 모이(Toro Y Moi), 그리고 스몰 블랙(Small Black)의 음악과 비교해서 들어봐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다. 그 중, 토로 와이 모이와는 긴밀한 음악적 코업을 진행 중. - ALEXOH (depemode6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