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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 5집 / 불의 발견 [초판]

Producer-부활
All Songs Written & Composer-김태원
Arrange-부활
Guitar-김태원
Bass-정준교
Drum-정동철
Vocal-박완규
Key.-최승찬
Flute-서정연
Back Vocal-김태원

 

사람들은 박완규의 출현을 놓고 제2의 김경호다 , 임재범 이후 최고의 록 보컬리스트이다 등등 온갖 호칭을 갖다 붙이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부활 입장에서도 마침 보컬과 드럼 부문이 공석인 상태인데다가 전작의 실패 여파로 팀 분위기가 다소 위축이 되어 있는 터라 그의 부각은 더없이 좋은 작용을 하고 있다. 그의 음악은 블루스와 R&B를 기초로 하고 있다. 이는 미군 음악인들과 협연하면서 영향을 받은 때문. 여기에 헬로윈이나 스틸하트 같은 하이톤의 메탈 보컬이 적절히 곁들여지면서 독특한 그만의 개성을 표출하고 있다. 노래하는 스타일 또한 지극히 맛깔나게 부르는 것이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속에 빠져들도록 하는 묘한 카리스마가 그에게서 발견되기도 한다.
박완규와 거의 동시에 드러머인 정동철도 새로 가입을 했다. 그 역시 박완규와 함께 같은 고교의 스쿨 밴드에서 활동을 했던 1년 선배로 박의 소개로 들어오게 되었다. 정동철은 그동안 대구 지역을 근거로 활동을 해온 <트레이스>라는 밴드에서 활약을 해왔으며, 주로 스래시 메탈과 하드한 사운드에 강하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미군 부대 클럽서 노래하며 노래 실력 키워 온 신입 보컬 박완규
이렇게 두 사람의 젊은-둘다 73년생임-멤버들의 가입으로 부활은 더이상 예전의 음악 스타일을 고집할 수가 없게 되었다. 김태원은 박완규의 하이톤 보컬을 듣고는 당장 빠른 곡들을 구상하게 되었고, 이 때문에 붙박이 베이시스트 정준교와 함께 머리를 쥐어짜내며 현대화 작업(?)을 과감히 감행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앨범의 첫곡을 장식한 Lonely night이다. 슬픈 노래지만 빠르게 진행하는 특징이 있는 곡으로 브라스 음들을 대거 차용하고 있다는 점 역시 차별화된다. 혹자는 밴 헤일런 스타일이라고도 하지만 작자는 정작 20,30대 들도 춤을 출 수 있는 록 댄스를 의도한 것이라 한다. 정동철의 스피디한 드러밍이 곡을 한층 흥겹게 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내놓은 부활의 앨범은 통산 다섯번째 작품으로 불의 발견 이란 주제 하에 총 11곡을 싣고 있다. 불의 발견 이란 인간 문명의 시작을 의미하고 있으며 그 후에 일어난 득과 실에 관해 각 수록곡들에서 이야기하는 컨셉트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번째 수록곡이자 준타이틀곡인 슬픈 바램 은 부활의 기존 발라드 곡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더욱 세련된 버전으로 녹음되어 있다. 떠나간 여인의 또다른 사랑과 아름다운 미래를 바라는 마음을 노래하고 있다. 우연한 플루트 주자와의 만남을통한 편곡이 이채로운 곡이며 실제 이번 앨범에서 비장의 카드로 남겨둔 노래이기도 하다.
이밖에 현대인의 물질 만능주의에 반기를 든 21세기 불경기 와 김태원의 코러스가 잘 어우러진 작은 너에게 가 그 뒤를 잇고 있으며 록적인 토대 위에 한국적인 멜로디를 노래하는 마술사 가 의미있게 수록되어 있다. 마술사의 거울을 통해 잃어버린 것들을 찾고자 하는 기대를 노래하고 있다. 그 뒤 김태원이 노래한 유일한 곡 또 다른 미로 와 SF 영화에 착안하여 만들었다는 믿음 , 그리고 부활 2집에 실렸던 가장 감성적인 곡으로 무명 시절 박완규의 연습곡이기도 했던 회상 이 박완규 버전으로 새롭게 실려 있는 것이 귀 기울여 볼 만 하다.
그 다음으로는 본격 앨범의 컨셉트에 해당하는 곡들이 세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수록되었다. 즉 불의 발견 1,2,3 의 형태로서 1번은 엘가(Elga)의 희망과 영광의 나라 중 부분 발췌한 곡으로 최초로 불을 발견한 감동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있다. 두번째는 프로메테우스 라는 부제를 달고 있으며 제우스에게서 훔친 불을 인간에게 전해준 프로메테우스의 행동을 놓고 찬,반론을 제기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불의 발견 결론 편이자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불의 발견 3 은 평화와 자유의 영원함을 기도하는 형식으로 맺음을 하고 있다.
이렇게 구성된 부활의 5집 음반은 전체적으로 예전의 부활 음악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 중론이다. 박완규의 독특한 가창력과 정동철의 스피디한 드러밍 실력을 최대한 살려 빠른 템포의 곡들을대거 수록했다는 점에서 전작들과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오랜 경력을 가진 그룹임에도 현대를 살아가는 음악 팬들의 기호에도 어느 정도 부합하는 새로운 사운드를 담으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독집 음반 제의를 거절하며 부활에서의 성공을 다짐한 보컬리스트 박완규가 4옥타브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천부적인 음악성과 노련한 스테이지 매너를 선보이는 것 자체에서 부활의 새로운 활력을 찾아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