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들이 담긴 앨범!
1. Nana Mouskouri /Song For Liberty 4.03
단발머리와 검은 뿔테 안경을 트레이드 마크로 하는 그리스 출신의 여가수는? 정답. 나나 무스쿠리. 올해 71살의 그녀는 가장 큰 소망이 목소리가 다할 때까지 뿔테 안경을 낀 채 팬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이라고 할 만큼, 노래에 대한 열정만큼은 여전히 청춘이다. 한때 유럽의회 의원이기도 했을 만큼 정치적이고 지적인 그녀가 ‘Song For Liberty’(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즉 자유를 위해 노래를 부른다.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이자. 2005년 10월에는 그녀 음악 인생의 고별 공연 투어의 일환으로 , 최초의 한국 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2. Sarah Brightman /Think of Me 3.15
작년 조엘 슈마허 감독에 의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장엄하면서도 로맨틱한 사랑이야기. 1986년 런던에서 초연된 이래 최고의 뮤지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 [오페라의 유령] 가운데 ‘Think Of M’e는 1막 1장, 오페라 '한니발'의 드레스 리허설 장면에서 주인공 크리스틴이 부르던 곡이었다. '약속해. 약속해줘요. 날 기억한다고.. 생각해. 생각해줘요. 이별이 와도..' 사라 브라이트만의 전매 특허인 맑고 고운 음성이 파워풀하게 흘러나오는 뮤지컬의 오프닝곡.
3. Charlotte Church /Dream A Dream(Elysium) 3.50
1998년 12살의 나이에 세상을 놀래킨 '천사의 목소리'. 영국 클래식 차트 역사상 최연소로 1위 앨범을 보유했다는 기록 하나만으로도 그 유명세를 짐작할 수 있는 그녀 샬롯 처치는, 특유의 맑고 고운 천상의 음성으로 수많은 곡에 호흡을 드리워왔다. 그 중 ‘Dream A Dream’은 그녀의 나이 14살 때인 2000년에 발표한 동명의 크리스마스 앨범의 타이틀곡. 특히 자신보다 3살 어린, 11살의 꼬마스타 빌리 길맨과 함께 노래를 불러 화제를 모았는데, 14살이라고는 절대 믿어지지 않는 원숙함이 신비로운 꿈의 세계로 우리를 손짓한다.
4. Patrizio Buanne /Il Mondo 3.08
올 26살의 신예 스타 파트리치오 부안느가 그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17살, 교향의 폴란드 방문 기념식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그런 그가 올해 칸초네의 낭만으로 채워진 데뷔앨범 [The Italian]을 발표하면서 특유의 로맨틱한 감각과 매력적인 저음의 바리톤 보컬을 마음껏 선보이고 있다. 로얄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인생을, 사랑을 찬미한 이 앨범에서 첫 싱글로 소개된 곡이 바로 칸초네 가수인 지미 폰타나의 Il Mondo(나의 세상). 아름답고 서정적인 현악 연주에 더해진 파트리치오의 보컬이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 속으로 꿈꾸듯 안내한다.
5. Dulce Pontes /Cinema Paradiso 2.46
영화음악의 위대한 마에스트로 엔리오 모리꼬네와 포르투칼 파두를 대표하는 여가수 둘스 폰트스는 2004년 운명적으로 만난다. [Focus]라는 앨범을 통해서. 평소 존경했던 엔니오 모리꼬네의 주옥같은 영화음악에 폰트스는 특유의 풍요롭고도 매혹적인 보컬을 더해 위대한 뮤지션과의 완벽한 합일을 보여준다. 그 중 주세페 토르나토레 감독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파트너쉽이 탄생시킨, 영화를 위한 영화, [시네마 천국]의 타이틀곡을 통해, 거장과 거장의 호흡이 이뤄낸 그 행복한 음의 만찬을 음미해 보자.
6. Sissel /Oblivion(One Stolen Kiss) 4.37
영화 [타이타닉]의 사운드트랙에 호흡을 드리운 이후, 신비롭고 따사로운 음성으로 인기를 모은 노르웨이의 요정. 최근엔 랩퍼 Warren G와 협연하는 등 새로운 실험과 변신을 꾀하는 그녀가 이번엔 ‘Oblivion(망각)’의 순간으로 유혹한다. 프랑스 출신의 반도네온 연주자인 리샤르 갈리아노와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한 아스토르 삐아졸라의 대표적인 탱고곡. One Stolen Kiss라는 부제처럼 훔친 키스의 기억과 그 망각 사이에서 서정적인 향기를 드리운다.
7. Luciano Pavarotti / E Lucevan Le Stelle 3.09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제 3막에서, 화가 카발라도시가 감옥에서 편지를 쓰던 중 애인 토스카와의 추억에 잠겨 부르던 곡이다. ‘저 별이 반짝이면 안개 고요한 수렛소리 들리며 조용히 날 찾아오는 그 어여쁜 님의 모습..’으로 시작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아리아. 수많은 가수가 앞다투어 불렀던 이 인기곡을, 파바로티의 파워풀하면서도 내공이 느껴지는 깊은 울림으로 감상해본다. 역시.. 파바로티.
8. Patti Lupone /With One Look 4.04
[선셋 대로]는 무성영화 스타 노마와 3류 시나리오 작가 조의 비극적 관계를 조망한 빌리 와일더 감독의 걸작으로, 뮤지컬의 마이다스 손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를 통해 스크린에서 뮤지컬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바로 그 뮤지컬 [선셋대로]를 통해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 바로 주인공 노마가 화려했던 옛 시절을 회상하며 부르던 ‘With One Look’. '내 눈빛 하나에 세상은 웃고 울었어. 내 눈빛 하나에 스크린은 화염에 둘러싸였고 내 눈빛 하나만으로 나는 관객의 마음을 찢어 놓았네..‘ 뮤지컬 런던 초연 당시 주인공 노마 역을 맡은 패티 루폰의 오리지널 보컬은 되돌릴 수 없는 세월에 대한 회환을 드라마틱 한 보이스로 전달한다.
9. Hayley Westernra /River of Dreams 4.20
10대 소녀의 음성이 어쩌면 이렇게 깊고 경건할까? 16살의 어린 나이에 발탁되 성공적인 데뷔 앨범 [Pure]로 그 무결정 순수함을 전 세계에 알린 뉴질랜드 출신의 소녀가수 헤일리 웨스튼라. 팝페라의 요정으로 불릴 만큼, 팝퓰러한 감성이 돋보이는 이 소녀 소프라노는 비발디의 4계 중 ‘겨울’ 2악장에 노랫말을 입힌 ‘River Of Dreams’를 통해 꿈과 소망이 나부끼는 아름다운 강변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꿈의 강이 오늘밤 나를 당신에게 데려가요. 당신의 팔에 안겨서..’
10. Secret Garden /Raise Your Voices 4.10
지금까지 네 장의 정규앨범과 두 장의 베스트 앨범을 선보였던 시크릿 가든은 올해 초 새 앨범 [Earthsongs]를 통해 언제나처럼 반갑게, 그리고 여전히 애상적인 멜로디로 우리의 심연을 두드리고 있다. 제목처럼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지구, 땅, 자연을 읊은 아름다운 멜로디가 가슴 밑바닥까지 따사롭게 어루만지는 듯. 그 중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스펙타클한 사운드를 펼쳐낸 ‘Raise Your Voices’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경건한 보이스들의 울림으로 우리의 영혼을 움직인다.
11. Russell Watson /Nessun Dorma 4.29
한때는 맨체스터 철강공장의 노동자로 일했던, 하지만 지금은 파바로티와 보첼리의 뒤를 잇는 테너 가수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그의 이름은 바로 러셀 왓슨. 그 입지전적인 스토리만큼이나 출중한 가창력으로 화제를 모은 그는, 2003년 클래식에서 팝까지 다양한 레파토리를 담은 데뷔앨범 [The Voice]를 발매했는데, 그 중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제 3막에서 주인공 칼라프가 사랑의 승리를 확신하면서 부르는 아리아 Nessun Dorma(공주는 잠 못 이루고)에 파워풀함을 더했다.
12. Sarah Brightman /One More Walk Around The Garden 3.19
[지지], [마이 페어 레이디], [카멜롯] 등을 히트시켰던 작사가 알란 제이 러너와 작곡가 버톤 레인 콤비가 1961년 내놓은 뮤지컬이 바로 [카르멜리나]. 사라 브라이트만은 그 고전 뮤지컬의 히트넘버인 ‘One More Walk Around The Garden’으로 신비로운 정원을 향해 한발자국 더 가깝게 발걸음을 내딛는다. 오페라와 클래식, 영화음악, 그리고 팝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며 출중한 가창력을 선보이지만, 역시 사라 브라이트만의 재능의 뿌리는 뮤지컬임을 새삼 확인하게 되는 트랙. 고혹적인 보이스 컬러가 일품이다.
13. Magdalena Kozena /Bach: Hunting Cantata BWV.208 B22 Konnen Sicher Widen 4.08
막달레나 코체나. 올해 서른 셋. 체코 모라비아 출신. 그녀의 이름을 더욱 유명하게 만든 바흐에 대한 새로운 해석 덕분에 이제는 캐틀린 페리어, 쟈넷 베이커 등과 함께 위대한 바흐 성악가로 손에 꼽힌다. 그런 그녀가 바흐의 그 수많은 칸타타 중에서도 ‘사냥 칸타타’ 가운데 아리아 ‘양들은 평화롭게 풀을 뜯고(Schafe Konnen Sicher Weiden)’에 호흡을 더한다. 평화로움이 온 몸 가득 전해진다.
14. Maria Callas /Ebben Ne Andro Lontana 4.51
파바로티와 함께 20세기 성악계를 양분했던 최고의 프리마 돈나. 인간이 부르기 힘들다는 [노르마]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한 인물이자, ‘디바’라는 말을 처음 붙인 장본인. 음악생활 이외에 뿌려진 숱한 일화로도 여전히 화제가 끊이지 않는 사교계의 여왕으로서 더 유명하기도 하다. 카탈리니의 ‘La Wally’ 중 ‘멀리 떠나네’는 보석이나 화장품 CF로 익숙한 곡이지만 단독 연주되는 일이 드물고 의외로 이 곡이 수록된 음반이 흔치 않아 더욱 더 소중한 곡이다. 실비아 맥네어의 감미로움과 대비되는 칼라스의 카리스마와 강렬함이 돋보인다.
15. Alessandro Safina /La Sete Di Vivere 5.12
눈이 부시도록 매력적인 외모와 강렬하고 로맨틱한 보컬로 이탈리아의 열정을 선사하는 알렉산드로 사피나는 피렌체 음악원에서 성악을 전공한 정통파 뮤지션. 로맨틱 테너의 기대주인 그는 크로스오버로 더 넓은 보폭을 건네며 우리에게 ‘삶에의 갈망(La Sete Di Vivere)’을 일깨워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은 소망을 읊은 아름다운 노랫말에 사피나의 열정적인 보컬이 더해진 이 곡은, 2001년에 발표한 데뷔앨범 [Safina]의 첫 트랙.
16. Placido Domingo /Ave Maria 2.45
‘아베 마리아. 은덕이 넘치는 성모님이시여. 사랑에 넘치시도다. 거룩하신 성모시여 기도 받으소서..’ 성모 마리아를 찬미하는 노래는 수없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슈베르트의 곡과 함께 가장 많이 애창되는 것이 바로 이 구노의 곡. 특히 노래의 반주 부분은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제1권'에 실린 전주곡 제1번 C장조를 사용하고 있고, 여기에 구노가 새로운 멜로디를 첨가했다. 바흐와 구노의 멜로디가 경건하게 어우러진 이 곡을, 호쾌한 보컬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정상의 테너 플라치도 도밍고의 보컬로 은혜롭게 전해 듣는다.
17. Anthony Way, Tabitha Watling /The Lord Is My Shepherd 3.53
9세 때부터 런던의 성 폴 합창단의 성가대원으로 활동한 만큼, 안소니 웨이의 명성과 인기는 영국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바다. BBC 프로그램인 [합창단]에서 주인공 헨리 애쉬워드 역으로 주목을 받았던 그가 Tabitha Watling과 함께 시편 23편 1절인 ‘The Lord is my shepherd, I shall not be in want,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를 신비롭게 속삭인다. 앨범 [Wings of a Dove]에 수록된 곡으로, 종교적인 경건함과 보이 소프라노의 순수함이 천상의 화음을 전한다.
18. Secret Garden feat. Youngok Shin /Hymn To Hope (Korean Version;희망의 노래) 4.20
시크릿 가든과 대한민국의 인연은 꽤 깊다. 우리나라 팬들을 위해 세계 최초로 딜럭스 베스트 앨범인 [The Ultimate Secret Garden]을 발표했을 정도. 바로 그 앨범에서 우리나라가 자랑하는 소프라노 신영옥의 보컬곡 3곡과도 만날 수 있는데(Swan, Song from a Secret Garden 그리고 Hymn To Hope), 그 중 Hymn To Hope는 그들의 두번째 앨범인 [White Stones]을 통해 발표했던 곡으로, 서정적인 멜로디 위에 평화로운 숨결을 드리우는 신영옥의 보컬에서 다시금 희망의 메시지를 되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