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s Davis Quintet - Live In Europe 1967 : Best Of The Bootleg Series Vol.1 [재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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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식 공개되는 마일스 데이비스 2기 퀸텟의 1967년 가을의 전설
마일스 데이비스를 비롯, 웨인 쇼터, 허비 행콕, 론 카터, 토니 윌리엄스 구성의 마일스 데이비스 2기 퀸텟이 1967년 가을 유럽에서 가졌던 공연 실황이 담긴 베스트 앨범!
공식적으로는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벨기에 안트워프 공연 6곡, 덴마크 코펜하겐 공연 2곡, 그리고 프랑스 파리 공연 2곡 등 총 10곡의 진귀한 라이브 음원 수록!
부틀렉(Bootleg)은 아무런 협의 없이 불법적으로 발매된 앨범을 말한다. 재즈 역사를 좌지우지 했던 마일스 데이비스였던 만큼 이 트럼펫 연주자에 관한 부틀렉 앨범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이들 부틀렉 앨범들 가운데 일부는 마일스 데이비스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몰라도 기록적인 측면이나 음악적인 측면에서 무척이나 뛰어난 결과물을 담고 있다. 이번 앨범이 그런 경우다. 이 앨범은 마일스 데이비스 2기 퀸텟이 1967년 가을 유럽에서 가졌던 공연을 공식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석 장의 CD와 한 장의 DVD로 구성된 박스 세트 앨범에서 10곡을 골라 정리한 베스트 앨범이다. 벨기에 안트워프 공연 6곡, 덴마크 코펜하겐 공연 2곡, 그리고 프랑스 파리 공연 2곡을 싣고 있다. 만약 당신이 2기 퀸텟의 스튜디오 앨범을 잘 알고 있다면 그 앨범들과 이 라이브 앨범을 비교하며 듣는다면 이 공연 실황에 담긴 퀸텟의 연주가 얼마나 진보적이었는지 알게 될 것이다. 특히 1967년 11월 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티볼리 콘서트홀에서 녹음된 ‘’Round Midnight’를 들어보기 바란다. 당시 마일스 데이비스는 이 곡을 뮤트 트럼펫을 이용한 발라드 스타일로 연주하곤 했다. 하지만 앨범에 담긴 연주는 그렇지 않다. 마일스 데이비스를 비롯한 다섯 연주자들의 연주는 폭발하기 직전의 화산처럼 치열하게 요동친다. 게다가 이 곡에 메들리처럼 이어지는 ‘No Blues’까지 듣게 되면 당시 마일스 데이비스 퀸텟의 연주가 새로운 지향점을 향해 얼마나 뜨겁게 전진하고 있었는지 가늠하게 된다. 물론 마일스 데이비스 생전에 이 녹음은 앨범으로 발매되지 못했다. 그것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식 앨범으로 발매되어 그의 디스코그라피에 포함되었으니 고인에게도 좋은 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감상자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