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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dplay - A Rush of Blood to the Head [배철수 음악캠프 100대 음반 캠페인 097]

부드러운 감수성과 감미로운 멜로디로 브릿팝계의 가장 강력한 유망주로 떠오른 콜드플레이 대망의 새 앨범. 전작을 능가하는 아름다움과 편안한 곡 진행이 돋보이는 또 하나의 역작!!

2000년대 들어 가장 인기 있는 Band중 한 팀. 'Chris Martin'의 목소리는 묘하게 사람의 감성을 자극한다.(특히 여성들) 신인시절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보자마자 이 친구들은 스타가 되겠구나 생각했다. (잘되면 이런 얘기 하는 사람 꼭 있슴) 아직 전성기에 있으니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해 본다.  -  배철수


기본적으로 콜드플레이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멜랑콜릭함과 뛰어난 보편적 감성(을 읽는 솜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Parachutes』와는 달리 무른 부분만큼 가혹한 부분도 있고, 상처가 난 부위만큼 갑옷을 두른 부위도 보이는, 즉 앨범 전체적으로 적절한 리듬에 따라 강약이 조절되고 있는 점이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온다.

이번 새 앨범에서는 기본적으로 콜드플레이의 본령이라고 할 수 있는 멜랑콜릭함과 뛰어난 보편적 감성(을 읽는 솜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섬세하지만 오로지 섬세하기만 해서 필연적으로 다치게 될 수밖에 없는 속살로만 일부러 채워놓은 듯한 - 아마도 바로 이 점이 앨런 맥기 같은 사람에게 오줌싸개들 음악이라고 생각하게끔 한 빌미를 제공했겠지만 - 『 Parachutes』와는 달리 무른 부분만큼 가혹한 부분도 있고 상처가 난 부위만큼 갑옷을 두른 부위도 보이는, 즉 앨범 전체적으로 적절한 리듬에 따라 강약이조절되고 있는 점이 가장 먼저 귀에 들어온다. 예컨대 ‘Politik’을 첫 곡으로 듣게 되는 것부터가 그다지 기대됐을 법한 상황은 아닌데, 이 곡이 굳이 9·11 테러 직후의 감정적 여파가 반영된 곡이란 점을 알게 된다 하더라도 ‘Yellow’로 이름을 굳힌 바 있는 콜드플레이로선 적잖은 의외가 될 만 하다. 또는 ‘Clocks’나 ‘A Whisper’ 같은 트랙들(둘 다 죽음과 연관이 있다)이 보여주는 좀더 절박하고 '위험한' 내면들이, 이 앨범에서 『Parachutes』의 익숙한 일부를 재현하고 있는 부분들 사이에서 놀랄 만큼 생기를 띠는 점 또한 기억해둘 만 하다. 말하자면 이번 『A Rush Of Blood To The Head』는 그 성장만큼이나 '복원된' 콜드플레이이다.

그렇게 콜드플레이의 프리(pre-) 『Parachutes』와 포스트 『Parachutes』 사이의 균형이 비로소 이루어진 것도 의미있는 것이지만, 이것은 또한 병적일 정도였던 크리스 마틴의 자격지심의 완화를 추측할 수 있게도 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자격지심은 원래부터가 좀 모순이었던 것이, 실상 이것은 그의 남다른 자존심 혹은 고집 혹은 완벽주의의 다른 이름일 뿐으로, 자신의 기준에 백 퍼센트 충족함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듣는 사람에게 무조건 감동하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는 책임감의 발로에 다름 아니었다. 혹은 그게 아니라면 이는, 크리스 자신의 말대로, 자신들이 정말로 "그저 운때를 잘 만난 대학생 한량 밴드"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일말의 의심(내지 두려움)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이전까지 그런 두려움을 품게 했을 만큼 급속하고 거대하게 들이닥친 성공에 대해, 밴드는 이젠 더 이상 피해자인 양 신음 소리를 낼 생각은 없다고 말한다. 대신 그들은 거기에 적응하고자 한다. 피할 수 없다면 맞닥뜨리는 수밖에.

이제 그(들)는 더 이상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관중에게 사과하지 않는다. 사과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누구든 그 행동이 아니라 존재 자체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하는 세상만큼 끔찍한 건 없을 것이다. 그리고 콜드플레이의 곡들은 사과를 해야 할 만한 노래가 아니다.

[자료제공 : E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