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ler, The Creator - Gob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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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들썩이게 한 문제적 힙합 집단 Odd Future의 리더, Tyler the Creator의 괴물 같은 앨범!
발매즉시 빌보드 힙합앨범차트 1위, 빌보드 종합 앨범차트 5위
Tyler, The Creator - Goblin
■ “미국을 들썩이게 한 문제적 힙합 집단 Odd Future의 리더, Tyler the Creator의 괴물 같은 앨범!” (국내 최대 힙합 커뮤니티 리드머 남성훈 평론가)
■ 발매즉시 빌보드 힙합앨범차트 1위, 빌보드 종합 앨범차트 5위
■ “새로운 우탱클랜 Wu-Tang Clan 이 탄생했다!” - 롤링스톤즈
■ “Goblin 은 아름답고도 어둡게 뒤틀린 판타지 이다” - Entertainment Weekly
■ “2011 년 최고의 랩앨범이다” - LagPlay
■ 8/10 - Spin Magazine
■ 8/10 - Pitchfork
■ 유투브 조회수 1천2백만을 넘어선 충격적 뮤직비디오 ‘Yonkers’ 가 수록 된 앨범!
■ 19 살의 나이에 셀프프로듀싱 까지 담당한 천재적 앨범!
■ [Goblin]은 ‘OFWGKTA’란 집단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느냐와는 상관없이 대중이 적극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장르 음악의 범위를 넓힌, 두고두고 회자하는 시대의 앨범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것이 10대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놀랍고 부럽다.
■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 Tyler, The Creator 는 누구인가?
미국 LA 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얼터너티브 힙합 집단인 Odd Future Wolf Gang Kill Them All (이하 OFWGKTA) 의 리더인 Tyler, The Creator 는 그룹의 랩퍼이자 프로듀서이다. 1991년 생인 그는 미국 나이로 아직 10대 이다.
무려 7 살 때부터 앨범의 커버곡을 만들며 창작욕과 천재성을 내비쳤던 그는 12년의 학창 시절 동안 무려 12곳의 학교를 옮겨 다녔다고 한다.
2009년 그는 Bastard 라는 데뷔앨범을 셀프릴리즈 한다. 이렇게 홀로 만든 앨범이 2010년 피치포크에서 선정한 올해의 앨범 32위에 랭크되는 쾌거를 이룬다.
그 후 Radiohead, Vampire Weekend, Adele 등이 소속 된 영국 최고의 인디레이블 XL 레코드와 다이렉트로 계약을 맺은 유일한 아티스트가 된다. 2011년 2월 유투브를 통해 소개 된 Yonkers 의 뮤직비디오는 현재까지 1천2백만이 넘는 뷰어수를 올리며 엄청난 주목을 얻게 된다.
그리고 지난 5월 발매 된 앨범 Goblin 은 발매 즉시 빌보드종합앨범차트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Tyler, The Creator 의 시대를 활짝 열고 있다.
■ Reviews
미국을 들썩이게 한 문제적 힙합 집단 Odd Future의 리더, Tyler the Creator의 괴물 같은 앨범!
남성훈(흑인음악 미디어 리드머/www.rhythmer.net)
10대에서 20대 초반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젊은 문제적 힙합 집단 ‘OFWGKTA’ (Odd Future Wolf Gang Kill Them All, 이하 '오드퓨처')가 어떤 연유로 탄생한 것인지는 오드퓨처의 리더 타일러(Tyler the Creator)의 데뷔앨범 [Bastard](2010)를 여는 "Bastard"의 가사 한 줄에 모두 담겨 있다-“I created O.F. cause I feel we're more talented than 40 year old rappers talking about Gucci 난 구찌에 대해 말하는 늙은 40살 먹은 래퍼보다 우리가 더 재능 있다고 생각해서 O.F.(오드퓨처)를 만들었다.-. 기성 문화를 거부하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것을 대체할 새로운 문화를 스스로 창조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의 시공간을 살짝 비트는 듯한 ‘스케이트보딩’(Skate Boarding)이라는 코드 아래 모인 그들은 2007년부터 단시간에 10대들의 혼란과 망상이 각종 문화코드와 뒤섞여 펼쳐지는 그 어디에도 없던 기이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진 집단이라는 점에서 우탱클랜(Wu-tang Clan)과 비교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음악부터 아트워크, 비디오까지 전부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들은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되어, 너무 잘 표현할 수 있는, 나아가 쉽고 빠르게 그것들을 전파시킬 수 있는 온라인 네트워킹 세대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그리고 이런 세대들의 특징으로서 일반적으로 회자하는 것처럼 진정성과 경험의 부재라는 함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타일러의 데뷔작 [Bastard]는 자신의 내면을 깊숙이 후벼 파는 픽션으로 이 함정들을 영리하게 피해 가긴 했지만, [Bastard]가 10대들이 으레 품는 혼란과 망상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덕분에 일정 부분 과대평가 되었다는 생각도 그 지점에서 생겨난다. 타일러의 프로덕션 자체도 과연 앨범의 분위기를 규정하는 기능적인 장치 이상의, 혹은 기술적인 완성도로서 제대로 평가를 받은 적이 있었는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 오드퓨처의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는 다수의 공개앨범 역시 크게 보면 같은 불안요소를 갖고 있다. 그래서 리더인 타일러는 그의 두 번째 앨범이자, 첫 상업앨범인 본 작 [Goblin]을 통해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
“I'm not a fucking role model (I know this) I'm a 19 year old fucking emotional coaster with pipe dreams 나는 롤모델은 아니야 (나도 알아), 나는 감정 기복이 심한 망상에 빠진 19살일 뿐이지” - “Goblin” 중
타일러는 [Goblin]의 인트로인 "Goblin"에서 자신의 존재를 그대로 드러내며 진정성의 부재를 정면돌파한다. 7분간 자신의 또 다른 자아에게 쏟아내는 자기 고백은 갑작스러운 유명세를 겪고 있는 10대 소년의 혼란과 불안, 자기혐오를 포함한다. 유명세를 부른 기이함과 공포를 유지하면서 자신은 아직 여린 10대임을 강조하며 애처로움을 끌어내는 "Goblin"은 타일러가 그의 말대로 대단한 역설가임을 보여준다. 정치적으로 결코 올바르지 않았던 서부활극을 유행시킨 극단의 리더였던 전설적인 버팔로빌(Buffalo Bill)의 얼굴을 커버로 내건 것도 의미심장하다. 앨범의 마지막, 같은 상황에서, 분노를 통해 그야말로 괴물이 되어버린 자신과 현실을 받아들이는 "Golden"은 "Goblin"과의 사이를 일종의 서사로 탈바꿈시키며 앨범을 하나의 마감된 극으로 만들어버린다. 친구들과 재미를 위해 시작한 일이 통제 불가능할 정도로 커지고 감당하기 어려운 관심과 기대로 가득 찬 순간 여전히 10대인 리더가 겪는 혼란과 그 때문에 만들어진 괴물의 존재가 드러날 때 청자가 느끼는 감정은 묘한 죄책감에 가깝다.
충격적인 비디오로 타일러를 일약 스타로 만든 “Yonkers”, 동료이자 친구인 얼(Earl)과 함께했던 “Pidgeons”에서 따온 ‘Kill people, burn shit, fuck school’이란 구절이 여전히 인상적인 “Radicals” 등이 앨범에 생명력을 더 하는 것도 이 틀 안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Fuck school’이라던지, 부모에 의해 감옥이 아닌 청소년 재활시설에 들어간 친구를 위해 ‘Free Earl’을 외칠 때는 10대의 세계가 만들어내는 공포가 귀여움 혹은 측은함과 만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타일러가 12년간 무려 12곳의 학교를 거쳤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 “She”, “Transylvania”, “Her”, “Analog”에서 이성을 다루는 방식도 소심한 청소년의 상상 속 분노를 떠오르게 하며 독특한 감상을 유도한다. 물론, 타일러의 랩은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며 전혀 유치함을 느낄 틈조차 주지 않는다. 또한, 의미심장한 단어들로 잘 짜인 라임을 구성하고 리듬을 타는 능력은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는 목소리와 만나 앨범 내내 그의 이야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사실 전작 [Bastard]에서 [Goblin]으로 넘어오면서 변화한 것은 랩보다도 프로덕션이다. 타일러는 평소 동경해왔던 넵튠스(The Neptunes)의 프로덕션에 영향받았음을 앨범 전체를 통해 숨기지 않는다. 특히, “She”와 “Nightmare”는 [The Neptunes presents… Clones](2003)를 발표하던 전성기 시절의 넵튠스 사운드를 노골적으로 참고했다. 실제로 넵튠스를 만났을 때 마치 신을 만난 것 같다고 밝혔었기에 일종의 경배로 이해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신성모독의 가사를 많이 사용하는 타일러이기에 재미있다.). 논쟁의 여지는 있겠지만, 타일러가 청자들이 쉽게 이러한 부분을 눈치채기 어려울 정도로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건 분명하다. 명료해지고 깊어진 사운드는 그의 첫 상업앨범으로써 면모를 갖추는데도 도움이 되었다. [Bastard]의 아마추어리즘을 확실히 벗어났으며, 자연스레 [Goblin]의 프로덕션이 앞으로 타일러 사운드를 평가하는데도 기준이 될 것이다.
음악 외적으로도 앨범 자체의 완성도에서도 [Goblin]은 성공적이다. 타일러는 일반적인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고, 대중문화, B급 문화, 그리고 인터넷의 소용돌이 속에서 탄생한 어린 예술가를 대변한다. 혼란과 분노를 거치며 자신의 내면을 끝까지 파헤쳐 드러내는 뚝심은 사회에 의해 억압당하는 10대들이 표현하지 못했던 숨겨진 공간을 펼쳐낸다. 타일러와 오드퓨처의 파격적인 언행과 결과물은 사회의 통념과 대치되는 것과는 별개로 순수함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타일러와 오드퓨처의 성공이 그들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물론, [Goblin]은 ‘OFWGKTA’란 집단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느냐와는 상관없이 대중이 적극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장르 음악의 범위를 넓힌, 두고두고 회자하는 시대의 앨범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그것이 10대들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놀랍고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