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s - Cul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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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팝, 60년대 싸이키델리아, 그리고 80년대 뉴웨이브의 SF 동시상영. 밴드 캠프에 올린 음원만으로 피치포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뉴욕 출신 혼성 듀오. 대형 신인 Cults가 주조해낸 불길하고도 사랑스러운 '인디 팝'
2011 SXSW, Coachella가 주목한 밴드이자 릴리 알렌의 레이블 INTO의 첫 밴드!
Vampire Weekend, M.I.A 엔지니어로 잘 알려진 Shane Stoneback 참여
인민사원의 교주 짐 존스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하는 베드룸 팝 `Go Outside` (피치 포크 평점 9점/10점 만점)
싱글 'Abducted' Pitchfork Best New Music 선정!
"데이비드 린치 느낌의 고상한 두왑" - NME
"로우파이 필터를 통해 걸러진 질척거리는 60년대 걸그룹의 화음" - Q
"황홀하고 싸이키델릭한 깨달음" - Guardian Film and Music
밴드캠프(Bandcamp)의 올린 음원하나로 피치포크(Pitchfork)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뉴욕 출신의 밴드 컬츠(Cults)는 사운드 프로덕션을 담당하는 남성멤버 브라이언 오블리비언(Brian Oblivion)과 보컬 담당의 여성멤버 매들린 폴린(Madeline Follin)으로 구성되어 있는 촉망받는 듀오이다.
뉴욕 메거진(New York Magazine)은 2011년도 가장 활약이 예상되는 신인이라 이들을 치켜세웠으며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와 CMJ 또한 극찬했다. 올해 코아첼라(Coachella) 페스티벌에서도 이들의 무대를 확인할 수 있었고, 돔(DOM)의 곡 [Bowl Cut]에도 피쳐링한 바 있다. 결국 이들은 릴리 알렌(Lily Allen)이 만든 레이블 인 더 네임 오브(In the Name of)와 계약한 최초의 아티스트가 됐으며 앨범은 소니(Sony) 산하의 메이저 레이블 콜럼비아(Columbia)를 통해 배포될 예정이다.
컬츠는 샹그릴라스(The Shangri-Las)나 샨텔즈(The Chantels)와 같은 걸 그룹들, 그리고 레슬리 고어(Lesley Gore) 등의 60년대 팝 황금기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차용하고 있다. 이런 60년대 스타일에 일렉트로닉/신스팝을 융합시킨 형태는 이미 80년대 무렵 스트로베리 스위치블레이드(Strawberry Switchblade)를 통해 체험할 수 있었는데, 실제로도 컬츠의 음악은 이상한 기시감에 휩싸이게끔 만들었다. 마치 20세기 중반부터의 팝/록의 계보를 응축한 듯한 굉장히 농밀한 21세기형 '팝'을 완성시켜낸 것이다. 그 수많은 요소들 중 이 두 명의 최초의 접점이 된 스타일은 아무래도 모타운(Motown) 사운드처럼 보인다.
과도한 리버브와 달콤하지만 권태와 근심이 담긴 보컬이 감상 포인트라 하겠다. 이 이상한 나른함 때문에 베스트 코스트(Best Coast) 같은 밴드를 좋아한다면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오래된 듯한 멜로디와 사랑스러운 보컬은 이상한 공간감을 형성해낸다. 이 왕년의 팝 멜로디에 웨스트 코스트의 문화를 흡수시켜낸 두 사람의 음악센스가 감각적으로 뒤엉켜있는 편이다.
사실 앨범에는 짐 존스 이외에도 찰스 맨슨(Charles Manson)이나 패티 허스트(Patty Hearst)에 관한 인용 또한 존재하는데, 연쇄살인마로 알려진 찰스 맨슨의 포크 앨범은 사실 은근히 아름다워 개인적으로도 추천하는 바이다. 이런 요소들은 아마도 이들이 '컬트'라 불리는 직접적인-혹은 좀 뻔한- 증거요소가 되어주고 있다.
컬츠의 노래들은 [트윈픽스] 중 데일 쿠퍼의 꿈속세계에 나오는 붉은 방에 흘러주면 딱 맞겠다. 혹은 [이레이저헤드(Eraserhead)]의 주인공 헨리의 꿈에 등장하는 볼따구가 부푼 라디에이터 소녀의 “천국에서는 모든 일이 잘 될거에요.” 라고 부르는 불길한 노래에 대체돼도 어울릴 것 같다. 즉 여러모로 데이빗 린치의 ‘꿈’에 닿아있다. 연옥(煉獄) 어딘가 즈음에서 상냥하게 흘러나올법한 희미한 팝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