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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hemical Brothers - Push The But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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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비트 사운드의 정수’ 케미컬 브라더스 음악의 새로운 도약! 이들의 5번째 정규 앨범 [Push The Button]
90년대 일렉트로니카의 폭발적인 대중적 지지를 끌어냈던 케미컬 브라더스의 다섯번째 정규 앨범 [Push The Button]이 발매된다.
영국 멘체스터 대학에서 만난 톰 롤랜즈와 에드워드 사이먼즈가 합심하여 결성한 케미컬 브라더스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근간으로 록, 힙합이 조화된 작품을 선보였으며, 기계음을 리듬과 멜로디 등의 음악적 요소와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사운드로 지난 10년간 평론가와 대중들 모두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명실상부한 일렉트로니카 음악의 최고 아티스트로 군림하여 왔다.
지난 2003년, 케미컬 브라더스의 십년을 결산하며 발매된 베스트 음반 [Singles 93-03] 이후 발표되는 새 앨범 [Push The Button]은 케미컬 사운드의 10년 역사를 정리하고 향후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음반으로 지대한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먼저 힙합계의 거물 래퍼인 큐-팁(Q-tip)이 참여한 첫 번째 트랙이자 첫 싱글 < Galvanize > 는 아랍 음악계의 디바인 나잣 아타부의 곡을 샘플링하여 월드뮤직과 하우스의 조화를 이루며 현재 영국 클럽씬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곡이다.
이 외에도 샬라탄스의 리드 보컬 팀 버제스와 다시 함께한 다이내믹한 곡 < The Boxer >, 블록 타티의 보컬 켈레 오케레케가 노래한 원초적인 비트 감각이 느껴지는 < Believe >, 나른하고 매혹적인 트레패서스 윌리엄스의 안나-린이 보컬로 참여한 사이키델릭한 곡 < Hold Tight London >, 베이스 라인이 특히 강조된, 전형적인 ‘케이컬 비트’를 맛볼 수 있는 트랙 < Come Inside >, 달콤한 사랑과 평화의 보컬이 담긴 영롱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두드러지는 < Close Your Eyes >, 점점 고조되는 노이즈 사운드와 화학적인 비트로 충만한 마지막 트랙 < Surface To Air >까지 총천연색의 사운드가 펼쳐지고 있다.
이 앨범은 유로테크노의 질펀한 리듬과 경박한 박자, 3세계 음악과의 절충주의, 초기 신디사이저의 다듬어지지 않은 로우테크 사운드, 초기 테크노 음악을 규정했던 삑삑 호출음의 반복과 통속적인 기승전결로 고조되는 구조, 트랙 전체를 떠받들고 있는, 리듬의 정체를 쉽게 알아챌 수 있게끔 노출된 음원들 등으로 넘쳐난다. 마치 케미컬 브라더스를 비롯한, 90년대 일렉트로니카가 세련되게 다듬어왔던 장르 규정의 테크닉들을 일순간에 무너뜨리는 것과 같은 원초적인 사운드를 품고 있다.
하지만 장르를 규정 지을 수 없는 다양한 음악들이 이질적인 리듬들과 비트의 새로운 조합을 바탕으로, 사방으로 분기하며 튀어 오르는 사운드는 가장 본능적이며 동시에 신체의 리듬적 요소와 정서적 분출을 고려하는 진정한 파티 앨범으로 평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청자들에게는 달아오르는 흥분과 열정으로 음악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기묘한 화학적 반응을 선사하는 작품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