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온 김광진의 3집 앨범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잔잔하면서 감성이 풍부한 발라드 뿐 아니라 록과 힙합, R&B등 다양한 장르를 선 보이면서 음악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이틀곡인 '편지'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가 잔잔한 울려 퍼지면서 마음 속에 뭉클함을 전달한다. 첫번째 곡인 '수호천사' 는 함춘호의 노련한 기타 연주 솜씨가 돋보이는 록 스타일의 곡으로 죽어서도 사랑하는 여인의 수호천사가 되겠다는 내용. 테크노곡인 'Hello, I'm Mr.Smile'과 힙합인 '정글속세상' 도 주목을 끈다. 인디 랩그룹 '갱톨릭' 이 래퍼로 참여한 '정글 속 세상' 은 가사가 냉소적이고 우울하지만 테크노와 힙합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귀를 사로잡는다. 이밖에 보사노바 리듬의 '눈이 와요' 와 R&B인 '레테의 연가' 등에서 그는 특유의 부드럽고 절제된 보컬로 세련되고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