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Man River - Trust
|
'2008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 참여, 하나은행 CF‘더 좋은세상’편 광고음악 'La'로 한국 팬들에게는 더없이 친숙한 호주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올드 맨 리버가 4년 만에 발표한 2번째 정규 앨범
고전적 포크 록 남성 싱어송라이터의 미덕과 이국적인 정서의 결합!
싱그럽고 경쾌하며 포근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포크 넘버 수록
미카, 잭 존슨, 벡 등 기라성 같은 아티스트와 비견될 만큼의 음악성을 갖춘 신예 뮤지션 올드 맨 리버의 2집 『Trust』. 어쿠스틱 트랙들에서 보여지는 비틀즈와 고전 포크의 향기, 그리고 인도풍의 이국적 배경 선율 등도 여전하고, 업비트의 곡들은 역시 밝고 상큼한 멜로디를 강조한 경쾌함이 중심을 이룬다. 데뷔작과 비교해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번 앨범 속의 업비트 트랙들은 포크 록적인 기본에 좀 더 충실하다는 것이다. 일단 첫 싱글로 커트되었던 ‘You're On My Mind’와 ‘Norway (I Like It Like This)’가 그 대표적 사례가 될 것 같다. 두 곡 모두 어쿠스틱 기타와 이펙터를 가급적 줄인 일렉트릭 기타의 쟁쟁거림의 조화, 그리고 무그(Moog) 시대의 분위기를 재현하려는 건반 사운드의 조화가 마치 버즈(Byrds) 시대의 포크 록을 듣는 듯한 감성이 밀려오며, 그 분위기 위에 그의 음악만이 가진 이국적 효과음들이 추가된 ‘Kalyuma’s Lullaby’의 경우에는 마치 존 레논의 ‘Beautiful Boy’의 느낌이 이어지는 듯한 기분도 든다.
그 원류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존 레논, 조지 해리슨, 그리고 60년대 포크 록의 전통을 계승한 부분이 많지 보이지만, 올드 맨 리버의 음악 속에는 이를 단순한 음악적 계승의 범주에 머무르지 않게 하는 그만의 독특한 이국적 정서들이 녹아있다. 그것이 데뷔 때부터 우리가 주목했던 이유이고, 이제 그는 훨씬 더 아티스트다운 성숙의 단계로 서서히 올라서고 있다. 그 성숙의 매력이 앞으로 그를 더욱 많은 음악 팬들에게 사랑 받게 만들어 주리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