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지 파웰의 솔로앨범 중에서도 본 작 [OCTOPUSS]는 게스트들의 개성과 그들이 지닌 색채를 서포트하며 곡의 완성도와 팀플레이에 치중하던 이전 모습과는 다르게 드러머로서의 존재감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는 앨범이다.
코지 파웰의 이전 솔로앨범 [OVER THE TOP (1979)], [TILT (1981)]의 에너지 넘치는 명연에 뒤를 잊는 1983년 작 [OCTOPUSS]는 강력한 스티킹을 주무기로 하는 드럼 테크닉들을 종횡무진 선보이는 "Octopuss", 오케스트레이션의 웅장함이 불을 뿜는 "633 Squadron"과 "Big Country", 중동 풍의 리듬이 특이하게 몸을 휘감아대는 "Princetown", 분위기와 기타 진행 방식이 전작에 수록된 "Sunset"을 연상케 하는 "Dartmoore"등 락과 재즈 드러머 뿐만 아니라 클래식 오케스트라의 타악기 주자를 방불케 하는 참신한 스타일도 접할 수 있는 명연으로 기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