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a Peng Fang (가붕방) - 翔 (S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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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펭팡. 무국적 음악을 노래하다 – Sho
지아펭팡은 이미 표제 음악의 대명사인 엔니오 모리꼬네와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인 미사 조노우치 등. 현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들과 그 이상향을 함께하며 본인이 추구하는 무국적 음악의 방향성을 확립 한 바 있다.
특히 친구들에게 바치는 헌정 곡이 담긴 [Friends]에서,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었던 동,서양 악기들의 콜라보레이션은 그가 꿈꾸던 무국적 음악에 대한 이상형을 보여주는 듯 하였고, ADRIB 편집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팬들 역시 [이제 그의 연주는 오직 지아펭팡의 연주라는 표현으로서만 가능하다]라는 표현으로서 찬사를 보내기도 하였다.
이 음반은 그렇게 50여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오직 얼후라는 악기에만 매진하며 자신이 꿈꾸던 무국적 음악을 향해 묵묵히 걸어가던 지아펭팡의 아름다운 노력을 엿볼 수 있는 지아펭팡의 초창기 작품이다.
그가 걸어온 외길 인생에 대한 철학과 아름다운 과정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듯한 이 음반에는 중국 전통악기인 구친, 고쟁, 양금 외에도 북인도의 대표적인 타악기인 타블라 등. 여러 국가들의 다양한 악기들이 함께하고 있는데, 이는 동,서양의 이분법적 논리에 만족하지 않고, 전 세계의 감수성을 아우르며 무국적 음악에 대한 이상향을 완성시키고자 했던 지아펭팡의 의욕이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어쩌면 자신의 음악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라는 그의 말처럼, 그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보여준 음악은 자신이 목표로 한 무국적 음악의 이상형이 아닐 수는 있다, 그러나 결과만큼 중요한 것은 오직 과정이라는 격언처럼, 지난 50여 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품성과 상업성이라는 이분적인 논리에서 벗어나 오직 자신의 음악으로만 정의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모습이야말로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음악인들에게 귀감을 주는 또 하나의 음악적 이상형은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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