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 최후의 툰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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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툰드라 소개]
1부 땅의 노래
겨울이면 영하 50-60도는 기본이요. 여름에는 세계에서 모기가 가장 많은 곳이 툰드라다.
툰드라 사람들이 수천 년 동안 이 척박한 땅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힘은 과연 무엇일까?
1년 중 7개월이 겨울인 툰드라의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대표적인 동물 순록, 그리고 순록의 이끼를 찾아 겨울에는 남쪽으로, 여름에는 북쪽으로 이동하는 네네츠족은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유일한 순록유목민이다. 혹한의 땅에서 사는 그 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 살며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아닌 없어서는 안 될 삶 속의 일부분이 되었다.
누가 툰드라를 척박한 동토의 땅이라 했는가? 물이 필요하면 얼음을 뜨고 먹을 것이 필요하면 얼음을 깨 낚시를 하는 툰드라인. 또한 순록을 생식하며 순록의 모든 것을 그들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그들의 모습 속에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의 영혼을 존중하고, 대자연을 경외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그들에게 툰드라는 더 이상 척박한 땅이 아니라, 풍요의 땅이다.
영원히 녹을 것 같지 않던 동토의 땅에 봄이 찾아왔다. 툰드라에서 제일 위험한 계절이라고 여기지는 봄에는 곳곳에서 땅이 녹고 비가 내려 순록유목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제작진도 생명의 위협을 넘나들며 취재한 툰드라의 봄에는 과연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까?
봄이지나 완연한 여름이 되면 툰드라에는 모기의 공포가 도사리고 있다. 툰드라의 모기는 세상 그 어떤 곳보다 강력하고 끈질기다. 순록의 질긴 살가죽을 뚫고 피를 빨며 심지어는 생명의 위협까지 가하는 툰드라의 모기.
최후의 순록 유목민 네네츠 족에서부터 지구 유일의 곰 의례가 남아 있는 한티족, 그리고 자연과 인간의 매개자로서의 샤먼까지...
국내 최초로 장대한 시베리아 툰드라 7,000km를 넘나들며 취재한 툰드라의 위대한 메시지!!
그 첫 번째로 툰드라의 대장정을 위한 전주곡 땅의 노래.
얼어붙은 땅을 지키는 툰드라 사람들의 사계절 이야기가 펼쳐진다!
2부 툰드라의 아들
대륙의 끝에서 가장 순수하고 강인한 소년들을 만나다!
'세상의 끝'을 뜻하는 야말. 시베리아 북서쪽에 있는 이 땅의 주인은, 툰드라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순록유목민 네네츠 족이다.
일곱 살 난 꼬마 네네츠 꼴랴. 꼴랴는 혼자서 자신의 몸집보다 몇 배는 큰 순록 썰매를 몰고, 작은 집을 뚝딱 지어낼 줄도 안다. '미운 일곱 살'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의젓함, 도시의 아이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대단한 카리스마를 지녔다.
꼴랴 형제의 물고기 수송 대작전! 그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살아가는 법을 자연 속에서 스스로 배우는 강인한 아이들. 툰드라가 키운 소년들의 놀라운 지혜를 엿본다.
생명의 땅, 툰드라가 전하는 숭고한 감동!
1년 중 7개월이 겨울인 툰드라의 혹독한 환경 속에서 살아남은 대표적인 동물, 순록.
툰드라의 사람들이 입고, 먹고, 집을 지을 때 쓰는 것도 순록이다. 얼어붙은 땅을 수천년간 지켜온 그들에게, 순록은 곧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진눈깨비가 휘날리던 툰드라의 여름날, 그 땅에서는 또 하나의 생명이 세상을 마주했다.
순록 출산의 긴박한 현장! 태어나자마자 일어서는 법을 배우는 새끼 순록의 강인한 생명력!
그 감동의 순간을 담아 생생하게 전달한다.
땅이 사라져가는 시대, 대자연이 키운 아이들
새끼순록을 닮은 툰드라의 어린이들. 그 강인함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그들은 대자연에서 자신의 삶을 거침없이 스스로 깨쳐간다. 북극권의 상징으로 알려진 '나그네 쥐' 데리고 놀기, 순록 가죽으로 직접 만든 인형 등 모두 자연에서 얻은 것을 놀잇감으로 삼는다. 자연이 주는 그대로에 만족하고 지금 이 순간 있는 것을 가장 큰 행복으로 누리는 것, 그것이 어려서부터 툰드라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이다.
유목민의 숙명, 여름 이동의 대장정!
네네츠족은 순록이 먹을 새순을 찾아 여름에는 북쪽으로, 겨울에는 이끼를 찾아 남쪽으로 이동한다. 툰드라에도 찾아온 여름. 사람들은 녹아내린 커다란 강과 수많은 웅덩이들을 건너 북쪽 들판으로 이동해야 하는 커다란 난관에 부딪힌다. 7000여마리의 순록과 300여대의 썰매의 대 이동! 드넓은 대지 위의 장관이 펼쳐진다!
가장 순수한 눈망울을 통해 툰드라의 미래를 보다
툰드라의 반댓말은 도시다. 하지만, 툰드라의 아이들은 6살이 되면 도시로 나가 의무적으로 러시아식 교육을 받아야 한다. 꼴랴의 동생, 여섯 살 난 그리샤도 작년에 입학한 형을 따라 헬리콥터를 타고 기숙사학교로 떠난다. 그리샤에게 도시에서의 첫 날 밤은 어떠했을까?
툰드라의 아이들은, 이렇게 가장 중요한 시기에,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잠시 떠나가야한다.
약 10년여동안 겨울과 여름은 툰드라에서 보내고, 가을과 봄은 도시의 학교에서 보내면서 그들에겐 생소한 문명화된 삶의 궤적을 따라가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그 절반이 다시 툰드라로 돌아온다. 그들은 왜 편한 삶을 마다하고 툰드라로 돌아오는 것일까? 네네츠 사람들이 목숨처럼 지켜온 전통과 정신으로 내일을 열어가는 것을 과연 '문명'은 존중할까? 변하는 가치관 속에서 이 아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3부 곰의 형제들
방송사상 최초 공개!
툰드라의 깊은 숲.. 원시의 삶을 사는 파란 눈의 원주민, 한티족!
지구에서 나무가 자라는 최북단, 포레스트 툰드라. 그곳에서 순록을 키우고 물고기를 잡으며 원시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한티족'이다. 이제까지 국내에서 한티족의 언어나 역사는 물론 그들의 문화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SBS [최후의 툰드라] 제작팀은 방송사상 최초, 파란 눈의 툰드라 원주민, 한티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청동기 시대부터 서시베리아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온 한티족은 시베리아 소수 민족 중에서도 가장 적은 수의 원주민들이다. 특히 헝가리 인과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진 이들은 흰 피부에 푸른 눈, 회색의 머리칼로 우리가 이전에 보았던 원주민들과는 아주 다른 모습이었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숲에 거주하는데, 우리가 만난 '니핌' 씨의 가족들도 마찬가지. 자상한 아버지 '니핌'과 어머니 '류바', 결혼한 아들들과 며느리, 손자까지 15명에 달하는 대가족이 숲 속 오두막과 춤(chum, 순록 가죽과 장대를 이용해 만든 삼각뿔 모양의 전통 천막집)을 오가며 생활하고 있었다.
삶의 터전이 곧 슈퍼마켓, 자연 속에서 모든 것을 얻는 한티족의 삶.
가을을 맞아 이동한 춤(chum) 앞에 온 가족이 모였다. 그런데 유독 할아버지 '니핌' 근처에서 떨어질 줄 모르는 아이들.. 10분에 하나 꼴로 할아버지 손에서 나오는 장난감 때문이었다. 뭉뚝하고 작은 도끼 하나로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정교한 모양새! 자연을 있는 그대로 이용해 아이들의 장난감을 만들어주는 한티족의 손기술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항상 저녁에 지쳐 있어요. 회사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힘
들어 보여요. 숲에서 살면 자유로워요. 내가 하고 싶은 것만 자유롭게 하면 돼요."
자유로운 숲이 좋다는 '니핌' 씨의 셋째 아들, '끼릴'이 새 사냥에 나섰다. 총도 없이 나가는 그의 뒤를 쫓아가니, 숲 한가운데 나무를 위장해 만든 새 덫이 나온다. 한티족이 만든 새 덫의 특징은 두 가지다. 한 번에 딱 한 마리씩 잡을 수 있도록 설치되었다는 것과 못이나 망치 없이 오직 손재주로만 만들어졌다는 것.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땅이 주는 행복을 아는 한티족의 지혜로운 삶이다.
우리는 모두 곰의 형제, 툰드라에 부활한 우리의 단군신화 속 동물, 곰!
'니핌' 씨의 오두막에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가족들의 극진한 대접을 받는 것이 있다. 바로 곰의 머리! 게다가 10개가 넘는 곰의 머리에 가족들은 온갖 장식물로 치장해 마치 사람처럼 꾸며놓기까지 했다.
"곰을 잡아오면 그 곰은 제 딸이 됩니다. 곰을 위해 아버지가 되어주는 거죠. 아내는 곰의 어머니가 되고요. 제 큰아들은 곰의 오빠가 되고, 제 딸은 곰의 동생이 됩니다."
우리에겐 단군신화 속, 그저 친숙한 동물로 남아 있는 곰.. 하지만, 이들은 신화가 아닌 현실에서 곰을 실제 가족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이 곰의 머리를 집 안에 모셔두고 정성을 다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인류 역사상, 지구 상에 마지막으로 남을지도 모를 한티족의 곰 의례..
그 3박 4일간의 축제 현장을 공개한다!
수 천 년간 곰을 숭배하고 곰을 위한 제사를 지내던 시베리아 원주민들. 그러나 한티족을 제외하고 지구 상에 남은 모든 곰 의례는 자취를 감추었다. 곰 의례 속에는 곰을 신의 아들, 혹은 조상으로 숭배하면서도 식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사냥의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그들의 이중적인 속내가 담겨 있다.
3일에서 최대 보름까지 이어진다는 성대한 축제인 곰 의례! 우리는 21세기 최후, 어쩌면 인류 역사상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한티족 곰 의례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정성스레 곰을 치장하고, 곰에게 다정한 키스를 퍼붓는 사람들..
곰 축제 중 제작팀의 눈길을 유독 사로잡은 것은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펼치는 연극이었다. 늙은 남자와 사는 여자가 집에 손님으로 찾아온 젊은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는 내용인데, 5살 '샤샤'부터 할아버지 '니핌'까지 거리낌 없이 한자리에 모여 보며, 즐거워한다. 왜 이런 내용의 연극을 하느냐, 물으니 돌아온 명쾌한 대답! "곰이 유머를 좋아하기 때문이죠."
파란 눈, 하얀 피부의 한티족이 전하는 흥미진진한 곰 이야기..
툰드라 숲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3박 4일간의 곰 축제 현장을 공개한다!
4부 샤먼의 땅
툰드라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 샤먼!
"툰드라를 지키는 강한 샤먼들이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순록을 찾아주고, 여자들의 출산을 도왔죠. 그들은 자신을 칼로 찌르면서 다른 사람들을 치료해줬습니다."
영구동토의 땅, 툰드라. 수 만년동안 그 땅에 터를 잡고 살아왔지만, 자연은 늘 인간에게 혹독하고 매서웠다. 극한 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인간은 강력한 리더가 필요했다. 바로 샤먼이었다. 드넓은 대지 위에서 잃어버린 순록을 찾아주고, 병 든 사람을 고쳐주던 샤먼! 자연과 소통하고 그 자연을 다스릴 수 있던 샤먼은 툰드라 사람들에게 생존과 직결된 존재였다.
소비에트 혁명, 샤먼을 말살하다
"제 친할아버지는 샤먼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총살당했습니다. 샤먼의 싹을 잘라내기 위해서였죠."
20세기 초, 시베리아의 모든 지역이 소비에트 혁명으로 변화의 소용돌이를 겪던 시절. 사회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한 종교 탄압이 시작되었다. 샤먼은 가장 먼저 탄압의 대상이 되어 그 대부분이 총살당하거나 불태워졌고, 살아남은 자들 역시 감옥에 갇히게 되었다. 그 이후 수십 년간, 툰드라에서 샤먼은 자취를 감추었고 이제는 그 후손들의 흔적조차 찾기 어렵게 되었는데.. 샤먼은 정말 모두 사라진 것일까?
샤먼의 손자, 이고르
"의사도 포기했던 사람들이 할아버지를 만나, 모두 건강해져 돌아갔죠. 저도 언젠가 할아버지를 이어 훌륭한 샤먼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시베리아 최북단에 있는 타이미르 반도. 그곳에 시베리아 소수 민족 중 가장 용맹했던 응가나산 족이 살고 있다. 특히 민족 최고의 샤먼이자 툰드라 최고의 샤먼으로 꼽히는 '카스쪼르킨 형제' 그들의 샤먼 능력은 집안 혈통으로 대대로 대물림되어, 그 위엄과 영험함이 샤머니즘을 연구하는 학자들 사이에 지금까지 전설로 남아있다. 실제로 1970년대 촬영된 영상에서, 형제는 신과 접신하고, 화살로 자신의 몸을 찔러 넣는 의식을 통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대를 이어 샤먼이 되어 있을 손자 '이고르'를 찾았다. 러시아 식 정규 교육도 거부한 채 샤먼의 대를 잇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샤먼 교육을 받았다고 알려진 '이고르' 두 달여를 만난 기다린 끝에 우리는 어렵게 그를 만날 수 있었는데.. 그는 과연 현존하는 최고의 샤먼이 되어 있을까? 신과 접신하는 그의 의식은 어떤 모습일까?
21세기, 샤먼을 찾아 떠난 200일간의 여정!
시베리아 최북단 타이미르 반도에서 브리야트, 투바 공화국에 이르는 2,700km 대장정!
"샤먼이 없다면 자연은 더는 인간을 도와줄 수 없고, 결국 인간은 죽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샤머니즘은 정말 원주민들이 믿던 미신에 불과한 것일까? 그 해답을 구하기 위해 툰드라를 가로지르는 2,700km의 대장정에 나선 제작진! 과연, 21세기 샤먼들은 현재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을까?
- 세계 최초, 샤머니즘을 국교로 삼은 투바 공화국의 샤먼
1991년 소비에트 해체 후, 그 어느 지역보다 샤머니즘 부활에 앞장서고 있는 투바 공화국! 우리의 무속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투바의 샤먼들은 국가에서 발급한 정식 자격증을 가지고 활동한다. 수도 키질 시내에 있는 9개의 샤먼 협회와 센터에는 인생 상담과 질병 치료를 위해 샤먼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 샤머니즘을 정식 종교의 하나로 인정한, 브리야트 공화국의 샤먼
매년 여름, 브리야트 바이칼 호수의 '알혼섬'에는 신을 부르는 샤먼들의 목소리와 그들이 두드리는 북소리로 가득 찬다. 현재 브리야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 중인 샤먼 단체 '텡게리네'의 주최로 열리는 '타일라 간' 축제 현장이다. 축제에 참여한 수십 명의 샤먼은 동시 다발적으로 혼수상태에 들어가 저마다의 신과 이야기하는 놀라운 광경을 선보인다!
한편, 우리는 샤먼 몰살 이후, 비밀스럽게 유지되며 외부에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서 브리야트 샤먼들의 의식을 세계 최초로 카메라에 담는 데 성공했다. 검은 양을 제물로 바치며 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서 브리야트 인들이 평생 한 번 치른다는 그들의 비밀스러운 의식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200일간의 긴 여정 속에서 우리가 만난 샤먼들의 놀라운 이야기들.. 신화와 현실을 넘나드는 그들의 삶을 공개한다!
소비에트 시절, 응가나산 족은 마을에 강제로 정착했고, '카스쪼르킨 형제'는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 그 이후, 그들의 삶은 통째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우리가 찾은 타이미르 반도는 러시아의 어느 황량한 도시와 다를 바 없었다. 필요할 때만 순록을 잡고, 영혼을 위로해주던 전통은 사라진 지 오래. 순록 공장이 들어서면서 공장에 납품할 순록을 대량 살상하는 전문 순록 사냥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을 뿐이었다. 툰드라를 호령하던 응가나산 족의 땅은 공장지대로 변해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었다. 이제 이들에게 샤머니즘은 나이 많은 노인들이나 기억하는 오래되고 낡은 구식이 되어 버렸다. 샤먼이 사라지면서, 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가 함께 무너진 것이다.
《SBS '최후의 툰드라' OST 》
뛰어난 영상과 작품성, 감동을 자아내는 이야기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던 SBS 창사 20주년 특집 다큐 '최후의 툰드라'가 OST로 또 한번 감동을 선사한다.
"시베리아 툰드라 7000Km의 대장정. 300여 일에 달하는 현지취재. 인간의 발길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북극 아래의 첫 땅." SBS 취재진이 시베리아 툰드라의 사계절과 유목민의 영상을 담아 방영한 《최후의 툰드라》가 OST로 발매된다.
《최후의 툰드라》OST의 선봉에는 음악감독 임하영이 직접 지휘했다. 시사. 교양프로에서는 다소 생소한 이름이지만 드라마 음악감독으로 '주몽', '2009외인구단', '명랑소녀 성공기' 등의 음악을 만들었다. 이번 '최후의 툰드라'역시 장대한 영상에 어울리는 음악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으며 '명품다큐'에 걸맞는 '명품OST'를 만들었다.
설원을 가로지르는 7000여 마리 순록의 대이동. 한밤중 야말반도의 오로라. 7살 때부터 순록썰매를 모는 네네츠족의 해맑은 아이들의 눈동자 등 각각의 장면마다 새롭고 신선한 음악들로 민속악기의 사용과 오케스트라와의 절묘한 크로스오버 등 무엇하나 버릴 곡 없이 32트랙을 가득 채웠다.
뛰어난 영상미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최후의 툰드라》가 OST로 다시 한번 큰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