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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 Rida - Only One Flo Part 1

클럽 힙합뮤직의 종결자! 플로 라이다의 세 번째 앨범 [Only One Flo Part 1]

단 두 장의 앨범 [Mail On Sunday] [R.O.O.T.S]로 클럽씬에 광풍을 몰고온 플로 라이다!
고유의 ‘원 플로우’랩에 힙합 리듬과 댄스,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접목한 음악!

[Step Up 3] OST에도 수록된 클럽 댄스 지향의 데이빗 게타와의 합작품 ‘Club Can’t Handle Me’, ‘Right Round’를 만든 파트너 디제이 프랭크 E의 2011년 클럽가에 울려퍼질, 클럽 송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아이템 숫자를 활용한 ‘Turn Around (5,4,3,2,1)’, 플로 라이다 내한 공연에서 모습을 드러냈던 3인조 알앤비/ 힙합 그룹 Git Fresh와 함께한 ‘Why You Up In Here’, ‘Available’로 ‘싱글남 PR시대’를 선도한 Akon과의 두 번째 만남 ‘Who Da Girl’, 플로 라이다 특유의 상콤함으로 완성한 투팍에게 바치는 오마쥬 ‘Come With Me’등 신나는 클럽 송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단 하나의 앨범 [Only One Flo Part 1]


클럽 래퍼계의 세계대표 플로라이다의 세 번째 정규 앨범 [Only One Flo (Part 1)]

훗날 누군가 힙합 역사를 정리한다면 플로라이다(Flo-Rida)는 이 한마디로 간단하게 설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클럽 전용 래퍼’. 글쎄, 조금 위험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굳이 가치의 우열을 가리자면 ‘요쏘쎅시걸, 오늘 밤 나와 화끈하게 놀아볼래’하는 클럽 송보다 흑인 미혼모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프리카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노래가 더 값질 수도 있다. 아니, 나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모든 래퍼가 이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놀고 마시고 춤추고 싶은 사람들의 본성(?)을 대변하고 풀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측면으로 볼 때 플로라이다는 이 분야의 세계대표 급이다.
플로라이다는 주위를 두리번거리지 않는다. 괜스레 있어 보이려고 폼 재지도 않는다. 대신에 처음부터 ‘놀자판’이라는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앞만 보고 달린다. 그의 데뷔부터 현재까지를 지켜보아온 이라면 이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종의 일관성이라면 일관성이요, 진정성이라면 진정성이다.
플로라이다에게 ‘힙합 뮤지션’이라는 칭호를 붙이지 않는 이유는 실제로 그의 음악을 가리켜 전통적인 힙합 음악의 모양새를 띠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힙합 리듬과 댄스, 일렉트로닉을 접목한 사운드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 즉 플로라이다는 힙합이라는 테두리에 가둘 수는 없지만 분명 랩을 하기는 하는, 다시 말해 랩을 하는 뮤지션이다. 이러한 그의 음악적 포지션은 힙합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고유 문법을 무장해제하며 다른 장르와 교류하고 결합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일면 상징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이제 그의 바이오를 간단히 살펴보자. 플로라이다는 1979년 플로리다(!)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홀로 8남매를 키웠고 플로라이다의 여형제 중 몇몇은 지역의 가스펠 그룹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플로라이다 역시 어릴 적부터 친구들과 함께 그라운드호그스(Groundhoggz)라는 아마추어 팀을 결성해 음악을 시작했다.
한 가지 특이점이 있다면 플로라이다의 매부 중 한 명이 마이애미를 기반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노골적인 성적 묘사로 위용을 떨쳤던 힙합 그룹 2 라이브 크루(2 Live Crew)의 백업 멤버였다는 사실이다. 그 덕분에 플로라이다는 2 라이브 크루의 멤버 프레쉬 키드 아이스(Fresh Kid Ice)와 작업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그의 투어에 동행하며 경험을 쌓았다.
어느 날 투어를 마친 후 집에 돌아온 플로라이다는 하나의 메시지를 받게 된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알앤비/소울 밴드 조데시(Jodeci)의 멤버 드반테 스윙(DeVante Swing)에게서 온 것이었다. 드반테 스윙은 플로라이다에게 그와 프레쉬 키드 아이스의 작업물을 매력적으로 들었다는 의사를 전했고 이에 고무된 플로라이다는 LA로 찾아가 드반테 스윙을 만나지만 결과적으로 계약은 성사되지 못하고 만다. 이후 리치 해리슨(Rich Harrison)을 비롯한 몇몇 프로듀서와도 접촉해보았으나 일은 쉽게 풀리지 않았고 결국 플로라이다는 뮤지션의 꿈을 잠시 접은 채 다른 직업을 전전한다.
그러나 그는 얼마 후 독립 레이블 포 보이 엔터테인먼트(Poe Boy Entertainment)에서 걸려온 한 통의 전화를 받고 다시 플로리다로 돌아온다. 2006년에 포 보이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은 그는 릭 로스(Rick Ross), 트리나(Trina)를 비롯한 남부 힙합 아티스트들과 작업하며 본격적으로 힙합 씬에 발을 들여놓는다. 릭 로스가 참여한 “Birthday”가 그의 첫 공식 싱글이었고 디제이 칼리드(DJ Khaled)의 컴필레이션 앨범 [We the Best] 수록곡 “Bitch I'm from Dade Country”에 참여하면서 그의 이름은 더욱 널리 알려진다.
그리고 이윽고, 2007년 발표한 싱글 “Low”로 플로라이다는 슈퍼스타 반열에 들어선다. 오토 튠의 광풍을 몰고 온 티-페인(T-Pain)과 함께 한 이 클럽 싱글은 2008년 한 해 동안 가장 오래 빌보드 1위를 유지한 노래였으며 무려 500만 건이 넘는 디지털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기세를 몰아 2008년 봄에 발표한 데뷔 앨범 [Mail on Sunday]는 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는데 팀버랜드(Timbaland)가 프로듀싱한 “Elevator", 윌아이엠(Will.I.Am)의 손길을 거친 ”In the Ayer"가 인기를 끌며 플로라이다는 차세대 클럽 래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2009년, 플로라이다는 딱 1년 만에 두 번째 앨범 [R.O.O.T.S.]를 발표한다. ‘Route of Overcoming the Struggle’의 약자를 타이틀로 내건 이 앨범은 싱글 “Right Round"가 전작의 ”Low" 못지않은 빅히트를 기록하며 400만 건 이상의 디지털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이탈리아 일렉트로닉 그룹 에펠65(Eiffel 65)의 “Blue (Da Ba Dee)”를 샘플링한 “Sugar", 스타게이트(Stargate)+니-요(Ne-Yo) 콤비네이션의 조력을 업은 "Be On You" 등이 연이어 히트에 성공했다.
그 후 플로라이다는 본의 아니게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는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나는 지금 내한공연에 대해 말하고 있다. 당신, 무슨 생각을 한 건가. 아무튼 본작 [Only One Flo (Part 1)]은 플로라이다의 통산 세 번째 앨범이다. ‘Part.1'이라고 이름 붙여진 만큼 2부작의 첫 번째 시리즈 성격을 띠고 발표되었다. 총 11곡이지만 ”Low", “Right Round", “Sugar" 등 기존의 히트곡이 재수록 되어 있어 신곡은 8곡 정도다.
이 앨범을 제대로 감상하기 위한 특별한 팁이 있다. 바로, 아무런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이다. 플로라이다가 이번에는 어떠한 음악을 들고 나왔을까? 새로운 시도 같은 것도 혹시 담겨 있을까? 등등의 고민은 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는 여전히 어머니의 사랑처럼 한결 같으니까. 다시 말해 모든 곡이 지금까지의 연장선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플로라이다는 여전히 노래하듯 랩을 하거나 아니면 특유의 ‘원 플로우’로 랩을 하고 있고 사운드는 언제나처럼 댄스 리듬에 몸을 기대고 있으며 간결하고 쉬운 후렴 역시 그대로다. 만약 정치인들이 플로라이다의 한결같음을 본받는다면 한국은 이미 선진국이 되어있을 것이다.
프랑스의 하우스 디제이 겸 프로듀서 데이빗 게타(David Guetta)와의 합작 “Club Can't Handle Me”가 가장 먼저 공개되었는데, 전혀 새롭지는 않으나 누구라도 플레이한다면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곡이다. 클럽에서 플로라이다의 곡을 자주 틀곤 했던 데이비드 게타가 플로라이다 측의 참여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작업이 성사되었다는 후문 역시 전해온다. 또한 이 곡은 영화 ‘Step Up 3D’의 사운드 트랙에 삽입되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앨범의 공식적인 첫 싱글은 2번 곡 “Turn Around (5, 4, 3, 2, 1)”다. “Right Round”를 만들어낸 플로라이다의 파트너 디제이 프랭크 E(DJ Frank E)의 작품으로 제목은 물론 사운드의 질감과 구성까지 “Right Round”와 유사하기 때문에 “Right Round”를 즐겨 들었다면 전혀 이질감 없이 즐길 수 있는 곡이다.
또 하나 눈여겨볼 곡이 있다. 3번 곡 “Come With Me"다. 만약 제목만을 보고 그 이유를 짐작했다면 당신이야말로 투팍(2Pac)의 진정한 팬이다. 실제로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살짝 흠칫했던 기억이 난다. 투팍의 히트곡 "Hail Mary"의 후렴(Come with me, Hail Mary/ Run quick see, what do we have here/ Now, do you wanna ride or die/ La dadada, la la la la)을 인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원곡의 음습함은 온데간데없고 플로라이다 특유의 상콤달콤함만이 남았다. 흥미를 느꼈다면 패볼로스(Fabolous)의 2001년작 [Ghetto Fabolous]에 수록된 ”Can't Deny It“도 들어보길 권한다. 투팍의 노래("Ambitionz Az A Ridah")를 샘플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배라면 선배니까.
이밖에도 지난 앨범 수록곡 “Available”에서 플로라이다와 함께 ‘싱글남 자기PR 시대’를 열어젖힌 에이콘(Akon)이 여전히 "Who Dat Girl"을 통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있고, 플로라이다의 내한공연 당시 함께 입국해 공연의 절반 가까이를 잡아먹는 만행을 저질렀던 3인조 알앤비/ 힙합 그룹 깃 프레시(Git Fresh) 역시 "Why You Up In Here"에서 그 이름을 찾아볼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모든 곡이 지금까지의 연장선과 다름없기 때문에 플로라이다의 스타일을 즐겨왔던 사람이라면 또 한 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고, 만약 플로라이다의 스타일이 취향에 맞지 않거나 그를 ‘힙합을 망친 주범’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하는 헤비 힙합 리스너라면 이번에도 플로라이다와 화해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플로라이다가 더 좋은, 더 신나는 클럽 송을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더 노력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갑자기 사회 비판 노래 들고 나오면 그게 더 어색하다. 생활에 지친 이들의 어깨를 풀어주는 것도 음악이 가진 하나의 의무라면 의무다. 플로라이다는 이러한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난 셈이다. 그리하여 플로라이다여, 부디 앞으로도 한 우물만 깊고 제대로 파서, 훗날 클럽 래퍼계의 신화가 되어라.
김봉현(대중음악평론가, twitter.com/kbh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