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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s And Sons - Good Morning Mother

영국 브라이튼 출신의 넥스트 빅 씽. 스타즈 앤 선즈(Stars and Sons)의 멜랑꼴리한 피아노, 그리고 질주하는 노이즈가 혼재한 로-파이 매지컬 미스터리 투어 [Good Morning Mother]

"넥스트 빅 씽" - Q 매거진
"대단히 인상적인, 질주하는 팝 뮤직" - 가디언(Guardian)
"만일 당신이 얘네들을 좋아하지 않으면 정말 사람도 아니다" - 드로운드 인 사운드(Drowned In Sound)
"격렬한 속도감, 낙차 큰 구성, 빈틈없는 아이디어, 이런 조합이 신인이라고는 볼 수 없는, 놀라운 완성도를 구현한다. 쾌락의 땅 브라이튼에서 보내 온 댄스 록 파티로의 초대장." -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
"밤 하늘에서 미세한 불빛을 내는 별이라기 보다는 청량감이 도는 새콤 달콤한 츄파츕스를 입에 넣었을 때 혀에 남는 상큼한 단맛과 같은 밴드. 통통튀는 발랄한 어쿠스틱 피아노와 청량감이 도는 시원한 보컬로 또 댄서블한 비트로 빛을 발하는 스타즈 앤 선즈. If it's good for me / Futureproof / In the Ocean 트랙을 추천! 자! 다같이 댄서블한 음악에 한 번 빠져~봅시다!" - 박윤식 (크라잉넛 보컬)

Stars And Sons
여느 프레스들의 한 줄 평가로 좀 뻔하게 글을 시작했다만, 특히 저 바로 위에 있는 드로운드 인 사운드의 글귀는 음악의 호불호를 떠나 걸작인 듯 싶다. 영국 남부 브라이튼 출신의 5인조 스타즈 앤 선즈(Stars and Sons : 이하 SAS)는 코체스터 동물원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던 마이크 로드(Mike Lord)와 잘나가는 뮤지션 폴 스틸(Paul Steel)을 주축으로 결성됐다. 클래식을 공부한 23살의 마이크 로드가 브라이튼으로 이주해 폴 스틸을 만나면서 방구석에서 혼자 해왔던 음악들이 비로소 실현되는데, 거기다가 기타와 드럼파트에 두 명의 스코틀랜드인 샌디 버글래스(Sandy Buglass)와 스튜어트 프로반(Stuart Provan)을 영입하면서 밴드의 형태를 완성한다. 마이크 로드가 집에서 꾸준히 만들어온 로-파이한 구성의 데모를 중심으로 밴드의 레파토리를 하나씩 늘려간다.

싸이키델릭 팝 달인(expert)이라는 별명을 가진 천재 멜로디 메이커 폴 스틸은 수퍼 퍼리 애니멀스(Super Furry Animals)와 비치 보이즈(The Beach Boys) 그리고 불멸의 토드 룬드그렌(Todd Rundgren)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솔로 EP와 싱글들을 통해 메이저 유니버설(Universal) 산하의 패시네이션 레코즈(Fascination Records)와 싸인하게 됐고 [April & I]와 [Moon Rock]을 발표한다. 2007년도 후지(Fuji) 록 페스티발에서 공연한 바 있으며 EMI 재팬을 통해 일본발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비치 보이즈와 데니스 윌슨(Dennis Wilson), 그리고 슈프림스(The Supremes)와 다이아나 로스(Diana Ross)의 가사를 써주기도 했던 시인 스티븐 칼리니치(Stephen Kalinich)와 함께 [Ocean]이라는 곡을 만들기도 했다.

아무튼 이렇게 잘나가던 폴 스틸이 2009년 10월에 베이스 겸 백킹 보컬 멤버로 SAS에 합류했다. 밴드명이 낯익은 사람들 중 몇몇은 아마 브로큰 소셜 씬(Broken Social Scene)의 걸작 [You Forgot It in People]의 삽입곡 제목을 떠올렸을 것이다. 가디언(Guardian) 지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역시나 이 곡으로부터 밴드명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런데 비단 이름 뿐만 아니라 거칠지만 감성적인 사운드 메이킹에 있어서도 브로큰 소셜 씬의 레이블-이자 집합체-인 아츠 앤 크래프츠(Arts & Crafts)에 대한 영국의 대답이라는 평가를 얻어낸바 있다.

가디언지의 기사를 좀 더 덧붙여보면 무려 '앤드류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가 팝을 한다면'이라는 놀라운 가정으로 이들의 음악을 설명하려 들기도 했다. 인터뷰에 의하면 대 작곡가인 이고르 스트라빈스키(Igor Stravinsky)와 아발란치스(Avalanches) 또한 좋아한다는데 실제로 몇몇 트랙들은 그의 전공처럼 클래시컬하고 시네마틱하기도 하고 그렇다. 떠돌아다니는 보도자료에는 자비스 코커(Javis Cocker)가 일스(Eels)의 서정미와 벤 폴즈(Ben Folds)의 피아노를 백킹으로 플래이밍 립스(The Flaming Lips)의 기술적 야심과 멜로디를 연주한 형태라는 무슨 합체 로봇같은 비유를 언급되기도 했는데, 실제로 어린시절 마이크는 자신의 형의 방에서 플레이밍 립스의 앨범들을 훔치곤 했단다. 여러 싱글들을 발표하면서 오커빌 리버(Okkervil River)와 투어를 다니기도 했다.

Good Morning Mother
그리고 대망의 데뷔앨범이 드디어 발매됐다. 제목에서 예상 가능하듯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2010년 5월, 그리고 일본에서는 11월 3일에 발매될 예정인 이들의 첫번째 앨범에는 무려 아이들와일드(Idlewild)와 카일리 미노그(Kylie Minogue), 그리고 애쉬(Ash)와 매닉 스트릿 프리쳐스(Manic Street Preachers)의 프로듀서인 데이브 에링가(Dave Eringa)를 프로듀서로 모셔왔다. 매닉스의 팬들이라면 이미 그의 이름이 익숙할 텐데 [Gold Against the Soul] 이후 매닉스와 거의 빠지지 않고 매 앨범마다 함께 작업해왔다. 그의 경우 오랜 경력동안 의외로 적은 수의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는데, 아마도 SAS의 가능성을 엿보고 이 새파란 신인들의 작업에 서포트하기로 결정한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사실 그 정도의 경력이면 푼돈 때문에 작품들을 일부러 떠맡을 리도 없으며 더구나 이들은 메인스트림 아티스트도 아니니까. 그는 앨범의 믹스도 직접 담당했다.

앨범 발매이전부터 웹에 떠돌던 첫 싱글 [If it's Good for Me]는 브라이튼 대학 근처의 숲에서의 코믹한 연주를 담은 동영상 또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누군가는 벨 엔 세바스찬(Belle & Sebastian)이 길레모츠(Guillemots)와 콜라보레이션한 듯하다고 평하기도 했는데, 인터뷰에 의하면 곡의 몇몇 포인트에는 무려 150트랙이 사용됐다고도 한다. 떨리는 목소리는 마치 아케이드 파이어(Arcade Fire)의 윈 버틀러(Win Butler)같이 들리기도 하며 그루브감 넘치는 곡의 흐름은 무척 기분좋은 바이브를 담아내고 있다. 두 번째로 싱글커트된 [Futureproof] 역시 친숙한 멜로디와 댄서블한 비트로 무장하면서 듣는 이들을 매혹시키고 있으며, 곡은 마치 ELO와 마룬 5(Maroon 5)를 매쉬업 시켜놓은 듯 하다.

[Out of View]로 앨범이 시작된다. 질주하는 기타와 더불어 펼쳐지는 스트링 섹션은 마치 매닉 스트릿 프리쳐스의 앨범들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두 파트가 약간은 분리되어있는 듯한 모양새로 배치되었다. 확실히 이 부분은 데이브 에링가의 믹스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매닉스가 그간 해왔던 펑크록+오케스트라 스트링을 좋아한다면 아마도 본 트랙 역시 매력적일 것이다. 마치 콜드플레이(Coldplay)를 연상시키는 딜레이 걸린 기타의 트레몰로 연주가 인상적인 발라드 [Empty Hands], 그리고 올겐과 막판의 기타솔로가 인상적인 내달리는 트랙 [In the Ocean]의 경우에는 [Sound of an Era]의 세번째 컴필레이션에 수록된 이후 다시금 앨범에 수록됐다.

풍성한 피아노 연주를 바탕으로 뭉클한 무드를 선사하는 [Drop and Roll], 마치 뮤즈(Muse)를 연상시키는 기타와 키보드 연주, 그리고 오케스트라의 어레인지가 돋보이는 에픽 [Comfy Now], 소란스러웠던 다른 트랙들과는 달리 담백한 구성을 지닌 [Untested, Untried] 등의 놀라운 팝튠들이 전개된다. 비터 스윗한 멜로디들 사이로 아름다운 백킹 코러스가 흩날리는 [Fights Already Fought], 일즈 특유의 서정적인 불안을 고스란히 재연해낸 [4 Stars], 그리고 시네마틱한 공간감을 통해 몰입하게 만드는 [Outside My Feet]을 끝으로 이 무지막지한 팝앨범이 마무리된다.

Bonus Track
한국반에는 무려 세곡의 보너스트랙이 삽입될 예정이다. 벤 폴즈 파이브(Ben Folds Five)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멜로디의 차분한 발라드 넘버 [Everything's OK]-피아노 리버브와 분위기, 그리고 코드가 마치 아웃캐스트(Outkast)의 [She’s Alive]같다-, 보컬 톤과 리버브가 마치 MGMT를 연상시키는 [What's What], 그리고 질주하는 원곡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In The Ocean]의 피아노 버전을 추가로 수록하고 있다. 보통 보너스 트랙들은 기대 이하라거나 별로인 경우가 많은데 본 앨범의 보너스 트랙들은 오히려 앨범의 퀄리티를 넘어서는 훌륭한 노래들을 담아내면서 더욱 풍부한 들을꺼리를 제공하고 있다.

앨범의 릴리즈와 더불어 독특한 프로모션을 계획 중인데, 이것은 일종의 도전같은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유명 호텔 체인인 트레블로지(Travelodge)와 함께 기획된 [30 Gigs in 7 Days Tour]는 타이틀에서 미뤄볼 수 있는 것처럼 9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일주일간 30회의 라이브를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밴드는 매일 각 지역에서 3회 이상 연주를 해야 하는데, 각 날짜에 방문할 도시가 미리 공개됐고 생일파티나 결혼식, 그리고 회사의 프레젠테이션 등등 연주하기 위해서는 어디든 갈 계획이라고 한다. 길거리에서의 버스킹은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이는 영상으로도 기록된다.

폭주하는 피아노와 싸이키델릭한 기타 사운드가 기분좋은 드라이브감을 선사한다. 연주 중은 물론, 연주가 끝났을 때도 즐거울 것 같은 사람들이다. 특히 폴 스틸의 경우 솔로보다는 이 밴드에서 연주할 때가 더 신나보이곤 한다. 그의 그루비한 베이스라인은 레코드가 소울풀한 매무새로 완성되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몇몇 트랙들은 뜨거운 태양에 어울리는 상쾌한 서프 팝의 무드로도 완성됐다. MGMT가 올해 발표했던 [Congratulations]를 비롯한 몇몇 히트한 인디록 타이틀들이 서프 사운드를 표방하곤 했는데 이들 역시 표방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름, 혹은 햇빛 비치는 날들에 주로 어울릴만한 내용물로 채워놓았다. 로스 캄패시노스!(Los Campesinos!)를 연상시키는 밝고 경쾌한, 그리고 때때로 장엄한 인디팝/록 사운드는 해맑은 스웨디시 팝과도 묘한 교집합을 형성하곤 한다.

팝적인 폴 스틸의 색채에 좀더 록적인 어프로치들이 더해졌는데, 이전 폴 스틸의 팬들이라거나 혹은 폴 스틸이 너무 솔직하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도 이 혼란스러운 완숙미를 지닌 팝 앨범은 꾸준히 애청될듯 보인다. 피아노가 리드하는 팝 뮤직들, 이를테면 프레이(The Fray)나 킨(Keane)의 팬들, 혹은 그것들이 너무 느끼하다고 생각되는 이들에게도 더욱 이상적인 형태로 다가갈 것이다. 이 팝 만화경을 통해 즐거움이 또 하나 늘었다.

한상철 (불싸조 http://myspace.com/bulssaz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