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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Tunstall - Tiger Suit

UK 5 x 플래티넘 기록!!
브릿 어워즈 ‘베스트 UK 여성 솔로 아티스트’ 수상!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여성 보컬 퍼포먼스’ 노미네이션!

가장 주목해야할 여성 록 아티스트, 케이티 턴스털(KT TUNSTALL)의
새롭고 독특한 활기를 담아낸 2010년 새 앨범 [Tiger Suit].

2010년 새 앨범「Tiger Suit」는 포크와 블루스에 기반을 둔 어쿠스틱 록 사운드를 선보인 데뷔 앨범 [Eye to the Telescope]과 팝록 사운드로 외향적인 활기를 선사했던 두 번째 앨범[Drastic Fantastic]의 장점을 멋지게 조화시켜낸 어쿠스틱 팝 록 사운드라고 할 수 있다.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의 폭발적인 데뷔 앨범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  아델(Adele), 카사비안(Kasabian), 에디터스(Editors) 등의 앨범 프로듀서로 활약한 짐 아비스(Jim Abbiss)와 작업한 이번 새 앨범은 케이티 턴스털이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6년동안 여행했던 칠레, 갈라파고스 군도, 페루, 인도 등에서 깨달은 경험과 여러 아티스트와 공동작업을 통해 얻은 경험을 담았다.

부드러우면서 경쾌한 비트박스와 휘파람으로 시작해 자기고백적 가사가 이어지는 <(Still A) Weirdo>는 버드 앤 더 비(The Bird And The Bee)의 멤버 그렉 커스틴과 공동작곡한 곡. 시작하자마자 펼쳐지는 이국적인 코러스의 <Uummannaq Song>은 마치 케이트 부시(Kate Bush)와 비요크(Bjork)가 공동작업을 한 것 같다. <Fade Like A Shadow>는 경쾌한 멜로디의 록 사운드가 귀에 그대로 꽂히는 곡.

자신의 이번 앨범을 “에디 코크란(Eddie Cochrane)이 레프트필드(Leftfield)를 만났다”고 이야기하는 케이티 턴스털은 앨범 사운드에 “Nature Techno"라는 이름을 붙였다. 특히 앨범 전체 사운드는 섬세한 편곡으로 표현되고 있는 다양한 악기의 매끄러운 조화로 일품이다.


가장 주목해야할 여성 록 아티스트 KT TUNSTALL의 새로운 음악 여행
새롭고 독특한 활기를 담아낸 세 번째 앨범 [Tiger Suit]


케이티 턴스털(KT Tunstall)의 공식 첫 무대였던 줄스 홀랜드(Jools Holland)가 진행하는 TV쇼 ‘Later... with Jools Holland’ 공연 장면을 기억한다. 기타와 탬버린, 그리고 즉석에서 녹음해 루프를 만들어내는 장비인 Akai E2 Head Rush 샘플러만으로 혼자서 다양한 사운드를 구사하면서 <Black Horse And The Cherry Tree>를 부르던 모습, 이 공연이 즉각적인 반응을 얻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자 2004년에 공개된 첫 앨범은 이듬해 초에 <Black Horse And The Cherry Tree> 라이브를 보너스트랙으로 수록한 새로운 버전을 소개하기 시작했다. 당시까지 차트에도 오르지 못한 싱글 <Throw Me A Rope>만 보유하고 있던 그녀의 음악을 소개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트랙은 없다는 듯 트랙리스트를 수정한 새로운 앨범을 공개하면서 동시에 <Black Horse And The Cherry Tree>를 싱글로 발표했다. 덕분에 이 싱글은 차트 23위까지 오르며 케이티의 순조로운 앞길을 예고했다.
첫 앨범의 호평 덕분에 2005년의 머큐리 음악상 후보로 지목되면서 상업과 비평 양 측면을 만족시켰다. 영국에서만 5 x 플래티넘을 기록한 것은 그 성공의 일부다. <Black Horse And The Cherry Tree>의 차트 진출에 이어 발표한 싱글 <Other Side Of The World>와 <Suddenly I See>가 각각 싱글 차트 13위와 12위에 올라 성공을 보장받았다. 이중 <Other Side Of The World>가 국내 CF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우리나라 음악 팬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었다. 2004년에 발표해 영국 앨범 차트 3위까지 진출한 성공을 거둔 것에 비하면 무척 늦은 2006년 2월에 미국을 비롯한 우리나라에서도 뒤늦게 소개되었다. 하지만 케이티의 어쿠스틱 록은 미국 팬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 당시 개봉했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Suddenly I See>가 수록되었고, 화제의 TV 프로그램 “American Idol”의 다섯 번째 시즌에서 캐서린 맥피(Katharine McPhee)는 최종 결선곡에 케이티 턴스털의 <Black Horse And The Cherry Tree>를 포함시켰다.
앞서 그녀의 음악을 적절하게 소개하는 트랙으로 <Black Horse And The Cherry Tree>를 꼽았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는 싱어송라이터, 그것도 블루스와 포크의 영향을 받았으면서도 과거의 전통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의 음악으로 모습을 바꿔놓는 재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무척 경쾌했던 <Suddenly I See>조차 메인스트림 록의 느낌과 사뭇 달랐다.

그런데 두 번째 앨범 「Drastic Fantastic」(2007)은 데뷔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블루스와 포크의 영향이 많이 줄어들었다. 프로듀서는 첫 앨범과 마찬가지로 스티브 오스본(Steve Osborne)이 담당했다. 첫 앨범과 다른 음악을 만들어보고 싶은 그녀의 생각을 적절하게 반영한 앨범이었겠지만, 결과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차트 성적은 전작에 비해 더 큰 성공을 거뒀다. 데뷔 앨범처럼 영국에서는 앨범 차트 3위까지 진출했다. 미국에서는 33위를 기록했던 첫 앨범에 비해 9위까지 진출하면서 훨씬 큰 성공을 거뒀다. 흥미롭게도 영국과 미국에서는 데뷔 앨범의 풋풋함 대신에 매끈한 사운드를 담아낸 두 번째 앨범에 더 큰 환영의 리뷰를 게재했지만, 데뷔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그녀의 독특한 음악을 기대했던 팬들은 팝록으로 변해버린 그녀의 음악은 뭔가 아쉬웠다. 어쨌든 두 번째 앨범 「Drastic Fantastic」 역시 싱글 <Hold On>과 <Saving My Face>, 그리고 <If Only> 등을 히트시키며 데뷔 앨범의 성공을 이어갔다. 여기서 주의 깊게 볼 부분은 두 번째 앨범을 제작하던 케이티 턴스털은 주목받는 기타리스트 대열에 오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앨범 커버 역시 화려한 의상과 조명에 어울리는 기타를 앞세우고 있었다. 적어도 두 번째 앨범을 만들어낸 케이티 턴스털은 데뷔 앨범에서 샘플러를 비롯한 이펙트를 활용하는 자신이 기타리스트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어했고, 결국 그 의도는 성공했다. 상업적으로, 비평적으로, 데뷔 앨범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해도 그녀의 의도를 제대로 반영했다는 점에서 보면 아쉬울 것 없는 앨범이었다.

그리고 3년. 「Drastic Fantastic」에 이은 세 번째 앨범 「Tiger Suit」(2010)가 공개된다.
앨범 발표 전에 공개한 첫 싱글 <(Still A) Weirdoo>로 유추해 보면 세 번째 앨범은 어딘지 모르게 활기를 띄었던 첫 앨범과 두 번째 앨범에 비해 무척 가라앉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는 자기고백적인 내용이기도 하지만, 그건 또다시 세상 사람들에게 지나온 시절을 뒤돌아보면 얼마나 바보같았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지금까지 발표한 케이티 턴스털의 앨범 가운데 가장 깊숙한 내면을 드러내고 있는 이 곡만으로 보면 새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차분한 자기성찰이 중심을 이루고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앨범으로 시선을 돌리면 싱글에서 느꼈던 감정과 완전히 다른 차원의 음악이 펼쳐진다. 세 번째 앨범 「Tiger Suit」는 데뷔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의 장점을 멋지게 조화시켜내고 있는 앨범이다. 말하자면 포크와 블루스에 기반을 둔 어쿠스틱 록 사운드를 선보인 데뷔 앨범과 팝록 사운드로 외향적인 활기를 선사했던 두 번째 앨범의 핵심을 가져온 어쿠스틱 팝록 사운드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산술적으로 따질 수 없다는 건 모두 다 안다. 게다가 앨범의 톱 트랙 <Uummannaq Song>이 시작하자마자 펼쳐지는 이국적인 코러스는 우리를 난감하게 만든다. 마치 케이트 부시(Kate Bush)와 비요크(Bjork)가 공동작업을 한 것 같다. 덴마크령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섬이라는 그린란드의 지명을 가져온 것도 무척 흥미를 자극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Uummannaq Song>은 이번 앨범의 핵심이다. 앨범을 공개하기 전에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이번 앨범을 두고 “Nature Techno"라는 이름을 붙였다. (케이티 턴스털은 자신의 이번 앨범을 “에디 코크란(Eddie Cochrane)이 레프트필드(Leftfield)를 만났다”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악기를 중첩시키고 거기에 댄스 음악의 요소를 가미했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다. 댄스 음악이라고 해서 일렉트로니카로 통칭하는 클럽용 댄스음악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흥을 돋워주는 경쾌한 춤곡 정도의 의미이다. 이런 주장을 염두에 두고 앨범 전체를 들어보면 첫 싱글 <(Still A) Weirdoo>는 앨범에 담고 싶었던 음악을 구현하고 있지만 가사에서 앨범 전체 분위기와 동떨어진 곡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앨범 전체는 특별한 활기에 가득 차 있으니까.
두 번째 앨범까지 케이티 턴스털과 작업한 스티브 오스본과 결별하고 이번 앨범에 짐 아비스(Jim Abbiss)를 초빙했다. 그는 이미 악틱 멍키스(Arctic Monkeys)가 2006년에 발표한 폭발적인 데뷔 앨범 「Whatever People Say I Am, That's What I'm Not」의 프로듀서로 이름을 날렸다. 아델(Adele), 카사비안(Kasabian), 에디터스(Editors) 등의 앨범 프로듀서로 활약한 것을 비롯해 오래 전부터 다양한 아티스트와 작업한 명 프로듀서다. 두 사람은 케이티 턴스털이 작곡해놓은 75곡 가운데 앨범 수록곡을 골랐다고 한다. 케이티 턴스털은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6년동안 여행했던 여러 곳, 이를테면 칠레, 갈라파고스 군도, 페루, 인도 등에서 깨달은 경험과 여러 아티스트와 공동작업을 통해 얻은 경험을 이번 앨범에 담고 싶어 했다. 그 결과가 바로 앨범의 톱 트랙 <Uummannaq Song>에서 곧바로 드러난다.

앨범은 다양한 지점에서 다양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어쿠스틱과 일렉트릭 기타를 연주하던 케이티 턴스털은 이번 앨범에서 자신이 원하는 사운드를 위해 다양한 신서사이저를 추가로 사용한 것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스니커 핌스(Sneaker Pimps의 멤버였다가 현재 IAMX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크리스 코너(Chris Cornor)는 <Difficulty>와 <Lost>에서 신서사이저 연주로 참여한 것을 비롯해, 그녀 스스로 아날로그 신서사이저인 Korg MS-10을 <Uummannaq Song>에서 연주했고, 야마하 CS-80, 비트박스도 다양하게 활용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여성 팝록 아티스트들에게 멋진 곡을 선사해왔던 린다 페리(Linda Perry)가 케이티와 함께 <Madam Trudeaux>를 공동작곡했고, 버드 앤 더 비(The Bird And The Bee)의 멤버 그렉 커스틴(Greg Kurstin)과 <Glamour Puss>를, 유명 작곡가 지미 호가트(Jimmy Hogarth)와 <The Entertainer>를 공동작곡했다.
앨범 전체의 독특한 활기는 <Glamour Puss>나 <Push That Knot Away>, <Fade Like A Shadow>로 이어지며, 앨범을 듣게 되면 라이브로 즐기기에 최적이라고 느낄만한 <Come On, Get In>, <Madam Trudeaux>까지 계속된다. 특히 앨범 전체 사운드는 섬세한 편곡으로 표현되고 있는 다양한 악기의 매끄러운 조화도 일품이다. 여기에 더해 케이티 턴스털의 어쿠스틱/일렉트릭 기타가 가세해 앞서 이야기한 대로 “Nature Techno” 사운드는 정확하게 표현되고 있다. 첫 싱글 <(Still A) Weirdoo>의 자기고백적 가사와 다르게 이 밝고 경쾌한 곡들은 강인한 여성성과 삶을 대하는 활기찬 태도를 담은 가사를 선사한다. (때때로 이 긍정적인 가사들이 ‘지나치게’ 많이 앨범에 포함되어 있는 건 아닐까 싶게 느낄 정도다.) 물론 그 반대편에 선 내면의 이야기들은 앨범의 마지막 곡 <The Entertainer>나 <Difficulty>에 담겨 있어 앨범의 중심을 잡는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와 현악, 그리고 신서사이저로 점차 상승하는 곡의 구조를 통해 절로 빠져들게 만드는 <Lost>는 동양의 정서까지 포함하면서 음악을 들으며 고조되는 흥분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곡으로, 이번 앨범의 또다른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뭔가 새로운 음악을 만들지 않으면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압박을 받는 아티스트가 있는가 하면, 기존에 했던 음악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환영받는 아티스트가 있다. 이 두 가지 선택 사이에서 갈등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라면 그는 무척 행복한 게다. 몇몇 특별한 예를 제외하면, 세상의 모든 음반은 아티스트가 하고 싶은 음악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의도와 결과가 엇나가는 앨범은 모든 앨범이 아티스트의 의도대로 표현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케이티 턴스털은 「Tiger Suit」를 통해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도 다양한 사운드를 추가해 격렬하거나 평온함을 오가는 사운드의 균형을 찾았다. 긍정적인 세계관과 빼어난 멜로디 라인, 그리고 매력적인 보이스까지 말이다. 데뷔 앨범을 통해 뛰어난 스토리텔러의 재능을 보여주었고, 두 번째 앨범에서는 대중에게 환영받는 경쾌함을 선사하는 걸 목적으로 삼았다면, 이 세 번째 앨범 「Tiger Suit」는 길지 않은, 그렇지만 무척 성공적인 케이티 턴스털의 음악세계를 가장 선명하게 요약하면서도 자신의 음악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그것만으로도 이 앨범은 상업적인 성공과 평단의 다양한 평을 넘어 케이티 턴스털에게는 무척 소중한 앨범으로 자리잡을 게 분명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제대로 구현한 앨범이니까.

2010년 9월. 한경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