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ure Ray - Drawing Down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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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재결성 7년 만에 우리 곁에 돌아온 여성 드림팝 듀오 애줘 레이(Azure Ray)의 세상 그 무엇보다도 따뜻한 탄식 [Drawing Down The Moon]
한국에서는 여러 영화 사운드트랙에 곡이 수록되면서 일반 애호가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던 미국 드림팝 듀오 애줘 레이(Azure Ray)는 마리아 테일러(Maria Taylor)와 오렌다 핑크(Orenda Fink)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15세 무렵 알라바마 예술대학(Alabama School of Fine Arts)에서 만나는데 둘은 애줘 레이에 앞서 리틀 레드 로켓(Little Red Rocket)이라는 밴드를 결성했다. 팀은 베루카 솔트(Veruca Salt)와 자주 비견되곤 했으며 게펜(Geffen)에서 90년대 중, 후반에 두 장의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애줘 레이의 두 여성들은 같은 새들 크릭 출신의 밴드 나우 잇츠 오버헤드(Now It's Overhead)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기도 하며 새들 크릭의 수장인 브라잇 아이즈(Bright Eyes)의 다수의 곡에 참여하기도 했다. 모비(Moby)의 앨범 [18]에서 [Great Escape]라는 곡을 함께 만들었으며 마리아 테일러는 웜 시절의 레이블 메이트인 크룩드 핑거즈(Crooked Fingers)의 앨범에 참여했고, 오레다 핑크의 경우엔 저팬케익스(Japancakes)와 작업하기도 했다.
애줘 레이의 곡들은 영화 사운드트랙에도 자주 수록되곤 했다. [윈터 패싱(Winter Passing)]과 [숏버스(Shortbus)],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그리고 외화 시리즈 [식스 핏 언더(Six Feet Under)]와 같은 곳에 줄줄이 삽입되면서 더욱 내밀한 감성을 덧입히는 도구로 사용되곤 했다. [Hold on Love] 앨범에 수록된 [Across the Ocean]의 경우엔 한국에서 폭풍과도 같은 인기몰이를 했던 [커피 프린스 1호점]에 수록되면서 한국의 일반 음악 팬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됐다.
첫번째로 싱글 커트된 [Don't Leave My Mind]는 아마도 이들 역사상 가장 캐치한 곡이 아닐까 싶다. 가사는 자신의 남자에게 어딜가든 잊지 말라는 류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80년대의 리듬, 90년대의 멜로디, 그리고 2천년대의 기술을 모두 가진, 올해 최고의 팝튠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