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 Coulter - Celtic Tranqu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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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의 감성과 서정을 그려내는 뉴에이지 피아노의 거장 - 필 콜터! 켈틱의 애수 어린 감성을 머금은 아름답고 평온한 피아노 선율, 그 시적 미학이 담긴 선물!
‘켈틱의 평온함(Tranquility)를 테마’로 한, 필 콜터의 ‘베스트 넘버 컬렉션’으로 화려함이나 과장됨이 없는 필 콜터만의 아름답고 평온한 피아노 선율에는 아일랜드의 신비한 음악적 영감으로 가득 차 있다.
현재 뉴에이지의 주류를 이루는 솔로 피아노와 달리, 일리언 파이프, 틴 휘슬, 피들, 해머 덜시머 등 다양한 아일랜드 민속악기와의 어울림의 공존은 켈틱 특유의 애수와 그리움이 Tranquil한 서정으로 여과, 우리들에게 가슴 시린 감성을 자아낸다. 앨범의 타이틀곡 “The Fields of Athenry(아텐라이 평원)”과 좀처럼 듣기 힘들었던 필 콜터의 시그니처 송인 보컬곡 “The Town I Loved So Well”, 그리고 또 하나의 타이틀곡으로 손색없는 “The Rose of Tralee(트랄리의 장미)”, 칼라 보노프의 노래로 더욱 유명해진 “The Water Is Wide” 포함 총 16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필 콜터는 켈틱음악의 거장,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필 콜터는 2000년 그래미상 노미네이트와 더불어 지금까지 23개의 플래티넘(Platinum), 39개의 골드(Gold)와 52개의 실버(Silver) 레코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꾸준히 국내 뉴에이지 음악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 앨범 해설
본 앨범은 ‘멜로디가 단순하지만 아름다운 아일랜드 전통민요’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그가 발표한 음반 중에서, 그의 음악인생과 작품에서 일관된 테마인 ‘Tranquility(평온)’을 소재로 한,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켈틱 베스트 넘버들’을 한 장의 CD로 모은 것이다.
필 콜터는 아일랜드 민요의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멜로디를 토대로 피아노의 맑은 선율, 그리고 이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이일린 파이프, 휘슬, 피들 등의 아일랜드 고유 민속악기들의 어울림이 오히려 더욱 세련된 사운드를 만들어 냈으며, 이는 켈틱의 애수 어린 감성, 이지 리스닝의 편안함과 뉴에이지의 자연 친화적인 서정미가 공존하는 그만의 독특한 매력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앨범의 문을 여는 곡 “The Fields of Athenry(아텐라이 평원)”은 원래 우리의 ‘아리랑’과 같이 아픔과 한이 서려있는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민요로 Pete St. John이 작곡한 것을 필 콜터가 편곡한 곡이며, 1840년대 아일랜드의 대기근 당시 사회상을 그린 가슴 아픈 사연을 담고 있는 노래이다. 인트로에서 피아노의 차분한 반주 위로 흐르는 해머 덜시머(Hammer Dulcimer) 특유의 애상적인 음색에 이어지는 피아노 솔로의 장엄한 울림, 중후반부의 일리언 파이프 특유의 우~웅 웅거리면서 지속적으로 울리는 소리는 가난과 굶주린 이들의 구슬픈 마음과 가슴을 파고들며, 이어서 여러 아일랜드 민속악기들의 울림이 이어지며 말미에서는 다시 덜시머 선율이 애절하게 페이드 아웃 된다. 역사 속 아일랜드의 아픔을 표현하고 있으며, 우리들에게 아련하게 밀려오는 슬픈 여운을 남기는 이 앨범에서 돋보이는 타이틀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아일랜드 전통 민요를 필 콜터가 편곡한 곡들(2~9번, 11~13번, 16번)이 대다수 수록되어 있는데, 맑고 서정적이며 편안한 피아노 선율이 인트로와 말미를 장식하며 중반부의 구슬픈 틴 휘슬의 선율이 한껏 매력적인 2번 트랙의 “Spancil Hill”은 구성지고 애수가 어린 연주곡이다.
그리고 아일랜드인들이 즐겨 부르는 민요인 3번 트랙 “The Rose of Tralee(트랄리의 장미)”는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출신의 4인조 그룹 나이트노이즈(Nightnoise)의 노래로 우리들에게 친숙하다. 역시 필 콜터가 편곡한 이 곡은 물기를 머금은 듯 맑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피들의 애상적인 선율의 멜로디 라인이 왠지 우리들에게 아련한 그리움과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어딘가 우리 민족의 한(恨)의 정서와도 많이 닮아있는 곡이라 느끼게 만든다. 서정적으로 잔잔하게 흐르다가 중후반부에서의 애절한 그리움이 진하게 여울지는 이 곡은 이번 앨범에서 또 하나의 타이틀 곡으로도 손색이 없다.
아일랜드의 전통민요를 아일랜드 출신의 하드 락 밴드 ‘씬 리지(Thin Lizzy)’와 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가 불러서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Whiskey In The Jar”, 필 콜터 편곡의 눈이 시리도록 가을만큼이나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Raglan Road”, 그리고 원래 아일랜드 서머셋(Somerset) 지방의 전통민요이지만, 특히 미국 출신의 여성 포크 싱어 칼라 보노(Karla Bonoff)가 1979년에 발표한 발라드풍의 노래로 국내에서는 1972년에 방영된 SBS TV드라마 <두려움 없는 사랑>에 사용되면서 빅 히트하여 우리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The Water is Wide, 아일랜드의 작곡가 Jim McCathy가
곡을 쓴 “As I Leave Behind Neidin”는 고향을 떠나는 애수의 정서가 듬뿍 묻어나는 연주가 매력적인 곡으로 가슴을 저미게 만든다.
무엇보다 도 이번 앨범의 특징 중의 하나는 필 콜터의 보컬곡이 3곡이나 실려있는데, 속삭이듯 부르면서도 풍성한 감성이 담긴 저음의 보컬이 너무나 매력적인 12번 트랙의 “The Old Man”, 또한 이 앨범의 백미이자 또 하나의 타이틀곡이라고 부를만하며, 필 콜터의 흐느끼듯 음유하면서 부르는 감성적인 보컬과 애잔한 피아노반주 선율의 어울림이 오래 묵은 포도주의 진한 향보다도 더욱 짙은 애수와 향수의 빛깔로 물들이는 발라드풍의 보컬곡인 15번 트랙 “The Town I Loved So Well”은 원래 필 콜터가 아일랜드 포크밴드 더블리너스(The Dubliners)를 프로듀서하면서 이들을 위해 작곡한 곡이다. 필 콜터가 자신의 고향 마을의 정겨운 일상사와 힘들었던 역사를 그린 이 곡은 가사처럼 아련한 아픔이 전해오는 그러한 노래이다. 이 곡은 필 콜터 자신의 자전적인 삶의 기록이자 기도문과 다름없으며, 언제나 공연의 앙코르를 장식하는 시그니쳐 송이며 감사의 기도 송이다. 그리 세련된 느낌의 곡은 아닐지라도 이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제목이 주는 느낌처럼 어릴 적 고향에 대한 아련한 회상과 향수를 느끼게 하며 들으면 들을수록 진한 감동과 묘한 강한 중독성을 느끼게 만든다. 또한 예전 김종환 최유라의 <라디오 시대> 프로에서 '500자의 감동' 코너의 BGM으로 사용되기도 하였으며, 본 앨범에는 자신의 보컬곡 포함 총 16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이러하듯 아일랜드의 애수가 물씬 풍기는 감수성과 서정미로 부드럽고 아련하게 다가오는, 필 콜터만의 아일랜드적인 감성의 피아노 터치와 선율은 현재 뉴에이지 앨범의 주류를 이루는 피아노 솔로 앨범들과는 달리 일리언 파이프, 틴 휘슬, 피들, 덜시머 등 다양한 아일랜드 전통 민속악기와의 어울림으로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흠뻑 매료시킨다.
또한 아일랜드의 신비한 음악적 영감으로 가득 차 있는 필 콜터의 음악에서 조지 윈스턴이나 앙드레 가뇽, 데이빗 란츠와 같은 여느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들과는 또 다른 그만의 미적 가치를 느낄 수 있다. 그의 음악은 현대인의 바쁜 일상에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처와도 같은 ‘Tranquility(평온함)’을 제공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