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ter Young & Teddy Wilson - Les 4 Points Cardinaux (4개의 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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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대통령 : Prez>로 불리는 테너 색소포니스트 ‘레스터 영’이 피아니스트 ‘테디 윌슨’, 그리고 ‘오스카 피터슨’과 공동으로 이끈, 위대한 레코딩 22곡을 2CD에 수록한 필청반!
무엇보다 이 음반의 완성도는 연주자 라인 업 그 자체가 말해준다. 베니 굿맨 오케스트라 출신으로 피아노 반주자이자 편곡자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렸던 테디 윌슨, 여기에 레스터 영과 베이시 오케스트라에서 손발을 맞춘 명 드러머 조 존스, 그리고 베이시스트 진 레미, 오스카 피터슨 쿼텟 등이 함께 하였다. 그리고 이 음반의 압권은 발라드 넘버로, 스윙의 고전 “Prisoner of Love”와 조지 거쉬인의 작품인 “Our Love is Here to Stay” 등 레스터 영의 모든 시대를 아우르는 곡들이 담겨있다.
♥ 앨범 해설
이 앨범은 1940년대 중반, 레스터 영에게 음악적 변화가 생긴 이후 자신의 마지막 음악적 열정을 자유롭게 펼쳐 보였던 시기의 3개 레코딩을 모아 놓은 것이다. 그 하나는 1952년 8월 4일 오스카 피터슨, 바니 케슬, 레이 브라운, 제이. 씨 허드로 구성된 오스카 피터슨 쿼텟과 함께, 다른 하나는 1956년 1월 12일 로이 엘드리지(Roy Eldridge), 빅 디킨슨(Vic Dickenson), 테디 윌슨, 프레디 그린(Freddie Green), 조 존스 등 당대를 대표하던 재즈 자이언트들과 함께, 그리고 마지막 하나는 1956년 1월 13일 테디 윌슨, 진 레미, 조 존스로 구성된 피아노 트리오와 함께 연주한 레코딩이다. 이중에서 ‘52년도 8월 4일 레코딩은 <The Pres-Ident Plays with The Oscar Peterson Trio>를 비롯한 여러 타이틀, ‘56년도 1월 12일 레코딩은 <The Jazz Giants '56>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같은 해 1월 13일 레코딩은 <Prez & Teddy>라는 타이틀로 각각 발매되었다.
본 앨범에 수록된 22곡 중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10곡은 <The Pres-Ident Plays with The Oscar Peterson Trio>라는 타이틀로 발매되었던 것으로 1952년 8월에 레코딩된 오스카 피터슨 쿼텟과의 연주이다. 30년대 후반에서 40년대까지 레스터 영이 보여주었던 유연하고 부드러운 음색의 내향적인 서정시인으로서의 모습보다는 다소 어두워지고 빠른 비브라토의 모습이 조금 더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데, 이는 44년 군 복무를 통해 그가 겪었던 인종차별로 인한 내면의 급격한 변화와 레스터 영 자신보다 더 자신과 같이 연주하는 이들에 대한 부담감의 결과로 변화를 맞이하게 된 내면의 급격한 변화와 레스터 영 자신보다 더 자신과 같이 연주하는 이들에 대한 부담감의 결과로 변화를 맞이하게 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스터 영의 연주는 그가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 대중들을 놀라게 했던 신선함과 친근함과 성실함 그리고 부드러움과 자유분방함이 여전히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부드럽고 정감 있는 프레이즈, 물 흐르는 듯 유연한 플레이로 많은 인기를 누린 피아니스트 테디 윌슨과의 ‘Prez And Teddy Sessions’으로부터 발췌된 12곡이 수록되어있는데, 이중에서 5곡은 1956년 1월 12일에 있었던 레코딩으로 <The Jazz Giants '56>이라는 타이틀로 발매되었다. 트럼펫 연주자 로이 엘드리지, 트럼본 연주자 빅 디킨슨 등 뛰어난 스윙 뮤지션들과 함께 연주한 것으로 비록 전성기에 비해 많이 감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위대한 뮤지션의 천재성을 희미하지만 짙게 느낄 수 있다. 특히, 다른 뮤지션들에 뒤지지 않는 뛰어난 연주력은 ‘프레즈(Prez)’라는 별명이 결코 허명이 아니었음을 분명하게 입증해 준다.
그리고 1956년 1월 13일 레코딩된 <Pres & Teddy> 앨범의 모든 7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부드럽고 따스함을 담은 자연스러운 스윙감으로 들려준다. 테디 윌슨, 진 레미, 조 존스 등과 함께 연주한 세션으로, 테디 윌슨 트리오의 정갈함과 명쾌한 리듬 위에 비록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스타일의 생소함 속에 친숙한 부드러움의 기운을 찾을 수 있는 연주를 통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여전히 잃고 있지 않는 레스터 영의 위대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음반의 완성도는 연주자 라인 업 그 자체가 말해주는데, 베니 굿맨 오케스트라 출신으로 피아노 반주자이자 편곡자로서 최고의 명성을 누렸던 테디 윌슨, 여기에 레스터 영과 베이시 오케스트라에서 손발을 맞춘 명 드러머 조 존스, 역시 캔자스시티에서 활동했던 베이시스트 진 레미가 함께 하였다. 또한 이 음반의 압권은 2곡의 발라드 넘버인데, 스윙의 고전 “Prisoner of Love”와 조지 거쉬인의 작품인 “Our Love is Here to Stay”로 레스터 영의 모든 시대를 아우르는 곡이다.
재즈 신에 등장과 더불어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최고의 테너 연주자로 등극, 가장 높은 위치에 올라섰고 이후 인종차별과 여러 가지 상황들로 인해 빠져든 마약과 알코올을 통해 정상의 위치에서 서서히 내려와야만 했던 레스터 영. 이 앨범에는 그러한 인생의 굴곡에도 굴하지 않고 쓸쓸하게 세상을 떠날 때까지도 자신만의 스타일과 사운드를 굳건하게 지켜 낸, 그리고 지금도 많은 뮤지션들에게 자신의 탁월한 음악적 DNA를 남기고 간 시대의 영웅의 발자취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갈수록 재즈만의 정체성이 희석되어 가며 변질되어 가는 우리 시대 재즈의 현실을 생각하면, 본 앨범이 지닌 의미는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