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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c Street Preachers - Postcards From A Young Man

25년 역사에 빛나는 영국 록의 자존심
매닉 스트리트 프리쳐스의 새 앨범 [Postcards From A Young Man]

지금 우리에겐 그 어느 때보다도 매닉스가 필요하다 - NME

★★★★  불꽃과 섬광, 가스펠 합창과 오케스트라로 가득 찬 화려함..그리고 비범한 가사 - UNCUT

★★★★  웅장한 멜로디와 화려한 기품.. 하지만 여전히 격렬한.. 그들의 불꽃이 타오른다 - Q Magazine

존 케일 (벨벳 언더그라운드), 더프 맥케이건(건즈 앤 로지즈) 등 거물급 뮤지션의 참여와 더불어 한층 더 웅장해진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돋보이는 대망의 10번째 정규 앨범! 

[Journal For Plague Lovers]로부터 불과 1년 4개월 만에 다시 돌아왔다. 멤버들은 이구동성으로 '매스 커뮤니케이션을 겨냥한 마지막 한방'이라고 앨범의 테마를 요약했다. 앨범의 첫번째 싱글은 ‘(It’s Not War) Just the End of Love’로 낙점됐다. 활기찬 전개에 비교적 프론트에 배치되어있는 스트링 파트가 더욱 팝적인 형태를 완성해내고 있다.벨벳 언더그라운드(Velvet Underground)의 다른 축이었던 전설의 존 케일(John Cale)은 ‘Auto-Intoxication’에 참여하고 있다.  피아노로 시작되는 진중한 미드템포 가스펠 넘버 ‘Golden Platitudes’, 만돌린의 트레몰로가 진행되는 내내 이어지는 ‘I Think I Found It’ 역시 주목할만하다.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 그리고 현재는 벨벳 리볼버(Velvet Revolver)에서 활동하고 있는 더프 맥케이건(Duff McKagan)은 앨범에서 비교적 저돌적인 트랙인 ‘A Billion Balconies Facing The Sun’의 베이스 연주로 참여했다

실제로 니키 와이어는 제임스 딘 브래드필드와 대학시절 수많은 엽서(Postcard)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페이스북 할 시간에 생각을 좀 더 해보라는 권유라던가, 디지털 레코딩을 가급적 배제한다는-테잎 레코더를 사용한다고 한다- 류의 언급에서 우리는 이들이 아날로그형 인간임을 알아챌 수 있다. 단순히 이들이 정체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20대 무렵에는 보수적인 세상과 싸웠고, 사십이 가까워진 지금은 젊은이들, 그리고 새로운 디지털 문물들을 곱지않은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때문에 이는 [Journal For Plague Lovers]와는 다른 방식의 '회귀'이다. [Journal For Plague Lovers]의 경우 직설적으로 과거의 요소들-리치 제임스의 가사, 커버 아트웍-을 앨범에 채워넣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보이지 않는 부분들에 있어 과거의 환영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아날로그 레코딩이라던가 클래시컬한 스트링의 적극적인 활용, 그리고 과거 자신들의 영웅들을 불러오는 류의 요소들이 특히 그렇다. '엽서' 또한 이 '보이지 않는 과거의 환영'의 일부다. 아마 팀 로쓰를 커버에 두고 ‘영 맨’이라 지칭한 것도 이런 시간의 엇갈림에 대한 치밀한 비유에서 온 의도일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은 2010년도에 불시착한 90년대 성난 젊은이들이 지금 세대에게 보내는 아날로그 엽서인 셈이다. 90년대의 - 화가 난- 젊은이들로부터 날아온 엽서가 지금 여기 막 도착했다. 줄리 런던(Julie London)의 노래 가사처럼 20년의 세월을 거슬러온 이 '편지'가 당신의 심장을 관통할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