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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해금소녀) - 서현이
에너지 만땅! 박서현 [해금소녀]
국민 응원가로 돌아오다
 
퓨전국악계의 전설, 해금소녀가 새 앨범 “서현이”로 다시 대중들 앞에 섰다. 이 앨범은, 해금과 트로트를 접목시킨 종래에 없던 퓨전 트로트 장르의 앨범이다. 일반적인 국내 트로트 앨범과 달리, 국악과 소위 일레트로니카 계열의 음악까지 트로트로 소화해낸 역작이라 할 수 있다.
 타이틀곡 “괴로우더니 살만해”는 최근 불황에 허덕이는 온 국민에게 화이팅을 외치며 에너지를 복돋아주기 위해 만들어진 곡으로서, 첫 소절부터 바로 절로 흥이 돋워지는 신나는 음악이다. 너무나 신명나는 곡이라서, 우리나라 대중음악 추임새의 일인자인 “신바람 이박사”가 자진해서 피쳐링을 해 줬다는 훈훈한 일화도 들려온다.
 두 번째 곡 “재회”는 어쿠스틱한 악기들과 해금 특유의 서정적인 가락이 돋보인다. 너무나 그리웠던 님과 만나 그 사랑을 영원이 같이 하고 싶다는 지극한 사랑을 한국 전통가요의 문법으로 자연스레 녹여내었다. 정말 아름다운 트로트 발라드 넘버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세 번째 곡 “사랑대출”은 국내 최초로 트로트에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접목시킨 곡으로서, 박서현 [해금소녀]의 디지탈적인 해금반주가 일품인 곡이다. 하우스 테크노 비트의 신나고 경쾌한 곡으로, 트랜스한 리듬과 가사가 당신의 뇌를 노래에 중독되게 만든다.
 네 번째 곡 “Kiss Kiss”는 남미의 탱고로 전주가 시작되는데, 탱고를 디지털 해금으로 멋지게 녹인 부분이 일품이다. 님에 대한 애절한 사랑을 여성 특유의 아름다운 가사로 표현한 부분 역시 독특하고 멋지다. 다섯 번째 곡 “그 남자”는 불후의 퓨전 발라드 해금 연주곡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퓨전 해금 연주곡은 대개 뉴에이지 풍의 명상음악과 같기 일수인데, “그 남자”는 마치 케니지의 섹소폰 연주처럼 듣기에 아름답고 편안하다. 이 곡을 듣고 그 누가 해금을 구시대의 악기라 할 수 있으랴?!
 이와 같이 놀라운 신곡들로 가득 채워진 박서현 [해금소녀]의 새 앨범 “서현이”, 아무래도 한국 트로트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