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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지스터헤드 (TransisterHead)
지금 세계의 젊은이들은 120 BPM의 작렬하는 전자음 속에서 스스로가 음악과 우주와 합치되는 싱크로니시티synchronicity를 경험하는 것을 새로운 놀이문화로 삼고 있다. 그들은 유럽의 싸구려 댄스 음악이 테크노의 송가로 둔갑하고, 춤을 잘 추는 CF 모델이 테크노의 여왕으로 불리며, 클럽에서는 온통 도리질 일색인 우리의 왜곡된 테크노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제 우리에게도 그들과 함께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우리만의 자랑스러운 테크노 문화가 서서히 결실을 맺기 시작하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고이 간직했던 테크노 뮤지션의 꿈을 현실로 이루어낸 민성기의 테크노에 대한 강한 애정은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풍부한 신시사이징 기술과 클러버들을 뒤흔들어놓는 감각,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인드를 갖춘 트랜지스터-헤드는 진정한 한국 테크노의 선구자이다. 음반 설명 하우스학學'이라는 타이틀이 암시하는 것처럼 특히 테크노 뮤지션에게 있어서 창작행위는 음악이기 이전에 연구이자 실험이다. 그것은 새로운 소리를 찾아내기 위한 끊임없는 작업이기에 크라프트베르크는 스스로를 과학자라고 칭했는지도 모른다. 하우스는 본래 뉴욕과 시카고에서 시작된 음악으로, 포언더플로어four-on-the-floor라 불리는 정사박자의 비트에 의례 소울 디바soul diva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형식은 1990년대 초반에 여러 장르의 음악과 교배되면서 점차 쇠퇴했고, 대신 하우스는 다양한 스타일로 발전하였다. 트랜지스터-헤드의 '하우스학'은 그 중에서도 테크노와 융합된 테크하우스techhouse를 주요 연구주제로 택했다. 테크하우스는 테크노의 여러 하위장르 중에서도 가장 기초가 되고, 한 편으로는 가장 작업하기 어려운 스타일 중 하나이다. [음반 해설] 1. FIRST TIME I SEE THE DANCE 첫 트랙은 하드 하우스hard house 넘버인데,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이러한 스타일에서 가장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130 BPM이 넘는 빠른 비트와 함께 거친 질감을 느끼게 하지만, 벡터는 섬세하고 세련된 미니멀 라인을 이루고 있다. 〈A-1〉과 〈A-3〉를 작업하던 중에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는 이 트랙은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2. A-1 계속해서 이어지는 두 번째 트랙 역시 미니멀한 하드 하우스 넘버인데, 특히 섬세한 전개가 돋보인다. 이 앨범에서 연주시간이 가장 긴 트랙이지만 결코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점에서일 것이다. 후반부에서는 조금씩 비트의 변화가 일어나 이전 트랙에서부터 이어진 긴장감이 극대화되지만, 갑작스러운 맺음과 함께 모든 것은 정지되는 듯 하다. 3. A-D1 이전 트랙의 다운템포 버전 격인 이 트랙은 다소 플라스틱맨Plasticman의 영향이 느껴지는 몽환적인 올드 하우스 넘버이다. 백 매스킹back masking의 효과를 살린 듯한 킥과 동양적인 느낌의 선율이 잘 어우러지는 감상에 적합한 트랙이다. 4. COMPLEX AUDIO SIGNAL 1960년대의 공상과학 영화에서 받은 느낌을 옮겼다는 이 트랙은 모든 비트와 비트 사이를 중저역 베이스로 채워 여유를 두지 않았다. 합성된 인간의 목소리가 타이틀을 반복하여 되뇌고 나면 부두교의 비밀스러운 의식에 참여한 듯한 중독성의 루프loop로 빠져든다.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전곡을 지배하지만 역시 듣는 이로 하여금 자리를 지키고 서있을 수 없도록 유혹한다. 5. CAM 일련의 기계장치를 상상하며 만들었다는 이 트랙은 음악이라기 보다는 개인적 구조물에 가깝다고 한다. 마치 폭발에 의한 수직운동이 피스톤, 크랭크, 푸시 로드, 커넥팅 암 등을 거쳐 캠을 통해 입체적 운동으로 바뀌는 과정이 보이는 듯 하다. 반복과 발전의 전개가 매우 논리적으로 느껴지는 이 트랙은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6. T.R (ORIGINAL VERSION) 그는 이 트랙을 통해 강력한 큰 베이스 음이 나머지 다른 여음들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실험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techno@kr」에 실렸던 전작에 비해 더 낮고 강한 중압감을 표현하려고 노력한 느낌이 든다. 그 결과로 전작과는 전혀 다른 질감을 느끼게 하는데, 금속성의 고음과 투박한 저음의 간섭에서 발견되는 규칙성이 흥미롭다. 7. A-4 크라프트베르크의 트레이드마크인 블립bleep 사운드를 위시한 이 트랙은 앨범에서 가장 밝고 가벼운 느낌이다.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트랙이지만, 본인은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고 한다. 8. BULL 타이틀곡임에도 불구하고 이 트랙은 아이러니컬하게도 하우스가 아닌 브레익비트 테크노breakbeat techno이다. 오버게인과 동시에 음은 찌그러지기 시작하고, 그 결과로 더욱 강력하고 흥미진진해지는 느낌을 준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아트워크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트랜지스터 머리의 황소와도 같은 저돌적인 느낌이 살아 있는 트랙이다. 9. A-3 일정한 루프에 과도한 딜레이를 걸어줄 경우 여음들이 모여서 또다른 루프를 만드는 실험의 결과물이다. 대부분이 킥으로 구성되어 있고 트랙 수도 세 개밖에 되지 않지만 매우 복잡하고 유기적인 루프를 반복적으로 만들어낸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완성된 트랙이지만 무척 애착이 간다고 하는데, 덧붙여서 그는 다만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한다. 10. OUTRO 한 시간이 넘는 긴 시간동안 그가 우리에게 들려준 '하우스학'의 결말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