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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숙 가야금 찬양곡집 2집

<문재숙 가야금 찬양곡 Ⅰ집>이 가야금 위주의 곡으로 깔끔함을 살린 음반이었다면 <문재숙 가야금 찬양곡 Ⅱ집>은 가야금과 함께 대금, 피리, 양금의 국악기와 신디, 기타의 현대악기가 함께하여 소리에 풍성함을 더한 좀 더 큰 스케일의 음반이다. 특히 2집에서는 총 10곡의 수록곡 중 작곡 3곡과 편곡 2곡을 명인 문재숙이 직접 하여 연주자로서의 모습만이 아니라 작곡가로서의 기량도 빛내고 있다.
 
1집에 비해 2집은 곡의 풍성함만이 아니라 연주 레파토리에 있어서도 다양함이 보인다. 국악기와 현대악기의 합주곡, 합주와 함께하는 서양 벨칸토 창법의 곡, 합주와 함께하는 판소리 창법의 곡, 가야금 병창, 가야금 독주곡, 편곡한 전래민요를 명인 문재숙의 두 딸 이하늬 ⁃ 이슬기의 어렸을 적 목소리로 노래한 곡 등 여러 가지 형태의 구성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 의욕을 찾아볼 수 있다.
 
1집이 국악찬양을 위한 첫 걸음이었다면 2집은 국악찬양의 발전을 위해 걸어 나가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시도와 발전이 보이는 음반이다. 명인 문재숙이 작곡과 편곡에도 참여하여 음반 자체가 좀 더 인간 문재숙의 색깔이 묻어나고 있으며, 직접 부른 가야금병창도 수록하고 있어 가야금 명인 문재숙 이상의 음악가 문재숙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집에서 보여준 음악적 발전만큼 국악찬양을 통해 알리는 주님의 영광이 세상에 널리 퍼진다면 “너희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란 말씀과 같이 국악찬양의 분야에 창대하게 펼쳐진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