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가회 - 행복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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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가회 단원들이 중심이 되어 만들어진 음반<행복한 동행>은 그 이름 안에 하나님과 함께하는 동행은 행복하다는 고백의 의미와 예가회 단원들이 함께하는 시간들이 앞으로도 끊임없이 행복한 동행이 되기를 소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가회가 1983년 창설되어 2009년 오늘까지 26년 동안의 연주 활동을 해온 것을 생각하면 늦둥이라고 할 수 있는 음반이나 늦둥이가 귀하고 사랑스럽듯이 이번 음반은 그간의 오랜 연주를 통해 얻어진 좋은 소리와 단원들이 첫 음반에 쏟은 큰 사랑으로 태어났기에 각별하다.
총 12곡을 수록하고 있는 <행복한 동행>은 가야금 연주곡과 노래곡, 해금, 대금, 피아노 등 다양한 악기구성의 연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악기구성의 다양함 못지않게 곡의 구성도 다채로워 팔색조의 매력을 한 장에 담아낸 음반이다. 가야금을 2중, 3중, 4중주 등으로 나누어 장별 박자변화와 다양한 가락변화를 수놓음으로써 여백이 느껴지는 청초한 그림부터 가득차고 스케일이 큰 화려한 그림까지 곡마다 자기 색을 분명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서양의 찬송가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국악찬양이기에 자칫 잃을 수도 있는 ‘국악스러움’을 전통의 울림에 바탕을 두고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우리다움의 원칙을 지킴으로써 진정한 ‘국악찬양’의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주님에 대한 찬양에 큰 의미를 두는 곡들이지만 수록곡 중 2번 트랙인 “두 편의 사랑송”과 4번 트랙인 “어서 돌아오오”, 5번 트랙인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는 크리스찬이 아니어도 익숙하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곡들이다. “두 편의 사랑송”은 종교인이 아닌 일반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CCM 찬양곡 “내가 천사의 말한다 해도”와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의 곡을 테마로 하고 있어 친숙하게 감상할 수 있으며, 4번 트랙인 “어서 돌아오오”는 피아노와 해금의 앙상블, 5번 트랙인 “내 주 되신 주를 참 사랑하고”는 피아노와 함께한 대금, 피리의 곡으로 피아노 선율과 국악기의 선율이 자유롭게 엉키고 풀어지며 모던한 느낌의 재즈풍미를 자아냄과 동시에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여러 차례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쉽게 귀에 들어오고 편하게 감상할 수 있다. 7번 트랙 “야곱의 축복”또한 금방 따라 흥얼거릴 수 있을 만큼 쉬운 멜로디의 반복과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통해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박경훈에 의해 노래와 함께 가야금으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되었다. 예가회 단원이자 뮤지컬 배우 및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이하늬의 노래로 감상할 수 있다.
<행복한 동행>은 대표 문재숙 한 사람에 의해 뿌려진 예가회의 씨앗이 새싹이 되고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은 행복한 결실이다. 씨앗에서 오늘날 나무가 될 수 있게 소중히 키워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너희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는 말씀을 가슴에 담고 끊임없이 노력해 온 명인 문재숙 대표의 의지와 함께 노력해온 단원들, 도움을 주시는 여러 손길들 모두일 것이다. 26년 된 이 나무가 앞으로 더욱 창대하고 강하게 커 나갈 수 있기를 바라며, 예가회 음반 <행복한 동행>도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만방으로, 그리고 하늘나라에서도 울려 퍼지는 찬양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