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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enn Miller And His Orchestra - Legendary Best

빅밴드 리더이자 스윙시대 슈퍼스타인 글렌 밀러의 베스트 앨범 !

푸근하고 부드러운 악곡과 달콤하고 화려한 편곡으로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의 음악을 “소슬 바람에 나부끼는 얇은 레이스 커튼 정도의 기품 있는 스윙이다”라고 표현하였듯, 즉흥연주의 스윙 재즈와는 다소 차별화되는 스위트 재즈(Sweet Jazz)라고도 불리는 그의 스윙밴드 음악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본 앨범은 가장 대중적인 밴드의 리더로 그리고 밴드로 인정 받으며 커다란 인기를 누려온 글렌 밀러 오케스트라가 연주했던 많은 곡들 가운데 그들의 음악적 특성을 대표할 수 있는 전성기 시절 연주를 담아낸 베스트 앨범이다.

앨범의 첫 번째 곡 “Moonlight Serenade”는 다양한 악기가 만들어 내는 풍성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돋보이는 전형적인 빅 밴드 스타일의 글렌 밀러의 대표곡이다. 안소니 만(Anthony Mann)이 감독하고 글렌 밀러 악단에서 편곡자 생활을 한 헨리 맨시니가 음악감독을 맡은 1954년도 글렌 밀러의 전기영화 의 오프닝 신에 흐르는 타이틀 곡이다. 또한 이 영화에서 결혼 파티장면에 나오는 곡으로 편곡의 묘미가 바로 이러한 것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Pennsylvania 6-5000”, 탁월한 스윙 리듬과 다양한 악기들의 특성을 제대로 부각시키는 완벽한 편곡, 여기에 글렌 밀러의 가장 큰 매력인 보컬이 돋보이는 “Chattanooga Choo Choo”, 글렌 밀러 하면 우선 흥겨운 리듬과 친근한 멜로디가 떠 오르는데 경쾌한 인트로가 돋보이는 또 다른 그의 대표곡 “In The Mood”, 이 곡은 ‘플라이 보이’ 곽규석 씨가 진행하던 국내 TV 쇼의 효시인 <쇼쇼쇼>의 시그널로 당시에 사용되었는데 이봉조 악단이 연주하였다. Marion Hutton이 보컬로 참여한 1940년 발표 1위곡 "The Woodpecker Song" 등 수록된 베스트 16곡은 글렌 멜러와 그의 오케스트라가 추구해 온 그들만의 스윙을 가장 잘 드러내 주고 있다.

빅 밴드 시절의 가장 인기 있던 밴드 리더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스윙시대의 슈퍼스타로서 푸근하고 부드러운 악곡과 달콤하고 화려한 편곡으로 미국을 온통 사로잡은 글렌 밀러,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재즈 엣세이에서 그의 음악을 “소슬 바람에 나부끼는 얇은 레이스 커튼 정도의 기품 있는 스윙이다”라고 표현하였다. 본 앨범은 오랫동안 재즈 팬들의 기억에서 잠시 사라져 있던 스윙 밴드들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없이 반갑고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