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ve Deez - Slow Children Playing + Kommunicator Instrumentals (2CD 합본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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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Deez [Slow Children Playing] + Five Deez [Kommunicator Instrumentals] 2CD합본집
언더그라운드/인스트루멘틀 힙합의 거대한 발자취 Five Deez의
원점을 다루고있는 그들의 미공개/초기 음원 모음집 [Slow Children Playing] + 재즈 힙합의 바운더리를 넘어 일렉트로-랩의 제왕으로 거듭난 Five Deez 의 2006년도 걸작 [Kommunicator]의 칠 아웃-인스트루멘탈 레코드 [Kommunicator Instrumentals]
[Slow Children Playing]
가슴속에 스며드는 깊은 소울/재즈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비트, 청량감을 가진 쿨한 랩으로 Five Deez의 위대한 첫 발걸음을 보여주고 있는 이음반은 이후 더욱 변화무쌍하게 '진화'하는 이들의 기본 뿌리를 가늠해 볼수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Five Deez Biography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의 4인조 힙합 그룹 Five Deez는 팻 존(Fat Jon)과 페이스 락(Pase Rock)을 중심으로 카일 데이비드(Kyle David)와 소닉(Sonic)의 4인조로 이루어져있다. 'Five Deez'는 '5차원(Dimension)'을 의미하는데 원래는 '5th Demension'으로 하려 했으나 아시다시피 아주 유명한 소울 그룹 중에 이미 그 이름을 쓰는 팀이 있어서 현재의 이름을 사용하게 됐다. 힙합을 바탕으로 일반 어쿠스틱 악기들과 전자악기, 그리고 샘플링 등의 절묘한 조합으로 경계선이 애매모호한 퓨전 작품들을 내놓으면서 힙합의 테두리에서만은 헤아리기 힘든 앱스트랙한 세계관을 투영해내고 있다. 이런 독특한 포지션에 대해, Five Deez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팻 존은 이렇게 말한다. "음악을 들으면서 육체적/정신적 세계, 그리고 시공의 요소가 한데 겹친 다른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실제로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가까스로 도착할 수 있는 그 장소가 바로 '5차원'이 아닐까?" 이들은 인터뷰의 내용처럼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팻 존은 독일에, 페이스 락은 뉴욕에, 그리고 나머지 두 멤버들은 오하이오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물론 팻 존과 페이스 락은 자주 일본을 왕래하고 있기도 하다.
그들은 2001년도에 재즈 힙합의 금자탑 [Koolmotor]를 내놓으면서 영미권과 일본 힙합씬에 널리 알려졌다. 그여세를 몰아 라킴(Rakim)이나 블랙스타(BlackStar), 그리고 J-라이브(J-Live)와 투어를 다니면서 인지도를 넓히기도 했으며 오버/언더 그라운드 힙합의 울타리를 넘어 수많은 장르들을 블렌딩 시키며 광범위한 팬을 얻었다.
전작의 성공에 힘입어 독일 굴지의 일렉트로닉 레이블인 !K7에서 2003도에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Kinkynasti] 이후 각 멤버들은 솔로활동에 들어갔다. 팻 존의 경우 [사무라이 참프루(Samurai Champloo)]의 사운드트랙과 레벨 클릭(Rebel Clique)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시켰으며 페이스 락의 경우 일본에서 먼저 공개된 솔로앨범 [Bullshit as Usual]을 발표하고 여러 중요한 쇼에서 스핀하면서 DJ로서의 명성을 쌓아간다.
그리고 수많은 이들이 리퀘스트했던 이 '전설'의 앨범이 비로소 재발매됐다. 일종의 프리퀄과도 같은 본 작은 1993년과 1998년 사이에, 그러니까 이들이 아직 학교에 다닐 무렵 만들어진 음원들이다. 위 앨범을 이들의 '진짜' 데뷔작으로 간주하는 사람들도 간혹 있는데 사실 이런 시각에 대해서는 언더그라운드 힙합 걸작 [Koolmotor]에 이르는 성장 과정을 담은 결실이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것 같다. 사실 본 앨범은 무척 많은 팬을 가진 일본에서만 한정으로 발매된 앨범이지만 꾸준한 리퀘스트에 힘입어 팻 존 자신의 레이블에서 다시 발매됐으며 이후에는 LP로 프레스되기도 했다. 앨범 제목 "Slow Children Playing"은 도로 표식에 써있는 문구로 애들이 놀고 있으니 천천히 달리라는 경고문 정도가 되겠다.
본 작은 트랙 메이커로서의 팻 존에게도 사실상의 데뷔작이 되는데, 실질적으로는 1999년도에 동료이기도 했던 안티콘(Anticon) 출신의 더즈원(Doseone)과 함께 참여한 머쉬 레코드(Mush Records)의 컴필레이션 앨범 [Rope Ladder 12] 같은게 있기도 했다. 그리고 [Secret Agent Number 005]라는 EP 또한 조용히 공개했던 바 있다.
본 음반은 Five Deez의 멤버들이 신시내티의 거리에서 만나 힙합 아티스트를 목표로 음악을 즐기고 있을 무렵의 시기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니까 랩 스타를 목표로 한 이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 지금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과연 [Koolmotor]라는 괴물을 만들어낸 이 아이들은 어떤 힙합을 좋아하고 연주하던 친구들이었을까?
맨 처음 앨범을 들었을 당시에는 생각보다 엄청 잘빠져 있어서 놀랐다. 7인치로도 공개된 [Cerebral Attax]는 거친 심벌과 90년대의 공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는 따뜻한 스네어를 바탕으로 절묘하게 고양감을 부추기는 드럼의 전개, 그리고 베이스라인 위에서 흘러 넘치는 MC들의 플로우가 놀라운 트랙이다. 역시 평범한 리듬의 비트는 아닌 [Nek Shit], 상당히 귀에 익은 샘플이 흐르는 [Skinterlude], 재즈의 바이브로 충만한 [Skin Huntin], 그리고 감성적인 인터루드 [Collision (Interlude)]가 차례로 전개된다.
놀랍게도 이때부터 이미 충분히 변칙적인 비트를 만들기 시작했는데 바로 [Disgust (Ver. 2.0)]가 그 증거가 되어준다. 전형적인 재즈 힙합튠 [Rip Mode], [Gateway 2000(feat. Mood)], 그리고 두터운 베이스라인을 타고 부유하는 '비기너'들을 위한 트랙 [2 All Beginners], 다채로운 소스들이 싱그럽게 맞물리고 있는 [Dimensional Portals], 피아노가 가냘프게 흩날리는 가운데 놀라운 라임이 펼쳐지는 [What Happiness (Remix)], 코러스의 색소폰 샘플이 90년대 여느 재즈 힙합튠들을 떠올리게끔 만드는 [Timeline (Ver. 3.0)]을 끝으로 앨범이 마무리된다.
가슴속에 스며드는 깊은 소울/재즈를 재료로 만들어낸 비트, 청량감을 가진 쿨한 랩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언더그라운드 씬으로 편입시킨 본 작은 말리 말(Marley Marl)과 피트 락(Pete Rock), 그리고 D.I.T.C.나 부트 캠프 클릭(Boot Camp Clik) 등의 아티스트들에게서 수혈받은 그 시대의 공기들을 기적적으로 흡수해냈다. 단순히 팻 존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다는 것 이외에도 앨범 자체의 완성도 또한 높은 수작이라 할만하다. 일전에 언급했듯 후에는 싱글커버의 LP로도 발매됐는데 A면의 4번째 곡 [Skin Huntin]이 라벨에 기재되지 않은 채 미스 프린트로 발매됐다고 한다.
현재의 Five Deez에서 찾아볼 수 없는 몹시 거친 톤의 재즈 샘플링은 지금 들어도 전혀 퇴색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슬픔을 머금은 멜로우한 재료들을 사용한 치밀한 트랙 메이킹은 그때부터 이미 상당히 높은 밀도를 가지고 있었다. 좋은 의미에서 너무 세련되지 않았는데 손이 많이 갔다거나 말끔하게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런 요소들은 의외성과 신선함을 제공한다. 이들이 앨범을 만들었을 당시의 나이대를 계산해 본다면 정말 무서운 아이들임에 틀림없다.
본음반은 Five Deez의 원점을 다루고 있는 귀중한 한 장이다. 여기서 이들의 매력을 충분히 발견 할 수 있다. 몇몇 사람들에게는 높은 완성도를 가진 본 작이 왜 미공개/초기 모음집인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Five Deez의 열혈 팬들이라면 이후 더욱 변화무쌍하게 '진화'하는 이들의 기본 뿌리를 가늠해 보는 역할을 할 것이다. 물론 일반 힙합팬들에게도 색다른 들을꺼리 하나가 늘었다는 기쁨을 얻게 될지도 모르겠다. 전세계를 누비며 활약하는 언더그라운드 슈퍼스타들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뛰놀던 모습을 엿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근데 이 애들은 어렸을 때도 너무 근사하게 놀고 있었다.
[Kommunicator Instrumentals]
재즈 힙합의 바운더리를 넘어 일렉트로-랩의 제왕으로 거듭난 Five Deez 의 2006년도 걸작 [Kommunicator]의 칠 아웃-인스트루멘탈 레코드 [Kommunicator Instrumentals]
Five Deez가 주조해낸 대망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인 [Kommunicator]는 2집인 [Kinkynasti] 가
발표된지 2년 반 만인 2006년 에 발표됐다. 팻 존은 독일의 베를린으로 거점을 옮기면서 영향 받았던 일렉트로니카, 브로큰비트, 그리고 드럼 앤 베이스와 같은 장르들을 자신만의 것으로 흡수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본래음악인 힙합에 일렉트로닉의 여러비트와 북유럽의 재즈 그리고 빈티지한 사운드의 여러 요소들을 한데 묶어놨다. 미국산 언더힙합이 유럽의 실험적이고 비상업적인 일렉트로닉을 만난듯한 모양새를 하고 있는데 이것은 밝고 활동적인 에너지보다는 심야의 고독한 세계를 바라보며 중얼대는 독백에 가깝다. 중후한 비트 위로 깊게 깔리는 요염한 긴장감, 그리고 지적인 세련미를 담아낸 소리들이 보기 좋게 믹스되어 있다.
본 작은 찬반양론이 있었던 전작 [Kinkynasti] 이후에 발매된 앨범이어서 그런지 팬들에게 그들의 행보를 기대하게끔 만들었다. 팻 존은 [Kommunicator]가 릴리즈 되기 이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컨셉트 앨범이며, 단순한 랩 레코드는 아니다."라고 언급한적이 있다. 물론 매번 인스트루멘탈 앨범을 따로 발매하기는 했지만 유독 의미 있는 코멘트라 할만하다. 확실히 유럽의 클럽뮤직과 통하는 뉘앙스가 있다.
앨범이 발매된 이후 사람들은 '뉴-에이지 힙합'이라는 신조어를 이 앨범에 붙이기도 했는데 그러는 와중에 인스트루멘탈 앨범에 대한 언급이 있기도 했다. 사실 [Koolmotor] 당시에도 인스트루멘탈 앨범이 따로 존재했기 때문에 딱히 놀랄만한 일은 아니고, 팻 존의 비트를 더욱 자세히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이것이 유효하겠지만 힙합과 비교적 먼 거리로 나아간 본 작의 인스트루멘탈 앨범은 오히려 별개의 칠 아웃/라운지 레코딩의 형태를 취하게 된다. 랩이 빠져버리면서 무척 다른 느낌이 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비트가 팻 존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 인스트루멘탈 앨범 만큼은 경우에 따라서 팻 존의 앨범으로 볼 수도 있겠다.
음반은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의 추임새와 어두운 관능으로 채워진 인트로 트랙 [Kommunicator]로 시작된다. 첫번째 싱글 [Fugg That]은 인스트루멘탈 만을 감상하게 된다면 섬세하고 관능적인 칠아웃 트랙 정도로 인지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멜로우한 건반과 쿨한 비트를 가진 [Let The People Know], 여성 코러스 부분이 빠져버렸음에도 오히려 더욱 에로틱한 무드로 충만한 [Black Rushmore], 추상적인 초반부와 감성적인 중반부로 극적인 변화를 이뤄내는 하우스 넘버 [When The Silence Is Gone] 등의 곡들이 순서대로 전개된다. 스패니쉬 기타의 프레이즈가 드럼 앤 베이스를 만난 [So Good]의 경우 드럼비트가 마치 라디오헤드(Radiohead)의 [Idioteque]를 연상시키게끔 만든다. 디트로이트 테크노의 무드를 가진 [Fifth Degree], 가장 힙합다운 스네어 소리를 가진 업템포 비트와 인상적인 부유감이 맞물려 있는 [BMW], 속사포 같은 랩은 들을 수 없지만 심플하고 경쾌한 퍼커션만으로도 충분히 빛을 발하고 있는 [From Sorrow], 마치 라이브 잼을 녹음한 듯한 앰비언스로 시작한 이후 앱스트랙한 중반부로 전환되는 스무쓰한 트랙 [Sapphire], 그리고 엉클(U.n.k.l.e.)의 비트를 연상케하는 율동감 넘치는 비트/앰비언스를 가진 [The Last Time]을 끝으로 앨범이 마무리된다. 확실히 팻 존이 앨범을 만들던 시기의 영감들이 보기 좋게 비춰지고 있다.
휘감고 있는 사운드는 두 번째 앨범과 닮아있지만 깊이나 심도면에서는 오히려 첫번째 앨범에 가깝다. 모든 트랙은 고르게 훌륭하다. 쓸데없이 진중하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에서 얻어낸 공간감은 본 작에도 충분히 반영됐다. 음색은 일렉트로니카, 리듬감은 확실히 재즈를 생각하게끔 만든다. 바운스감으로 채워진 변칙적인 리듬패턴 또한 훌륭하다. 본 인스트루멘탈 앨범에서는 페이스 락의 교묘한 플로우를 비롯한 4인의 마이크 릴레이를 즐길 수는 없지만 비트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효과를 얻으면서 우리는 다른 세계를 목격할 수 있다.
공간감 넘치는 이펙팅과 그윽한 멜로디, 섬세한 전자음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 샘플링이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만일 정규작을 듣게 된다면 힙합과 일렉트로니카의 비율을 7:3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인스트루멘탈 앨범을 듣는다면 그 비율은 반대가 될 것이다. 일렉트로닉한 소스들을 무차별 사용하더라도 자신들의 검은 피는 드러나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 인스트루멘탈 앨범만으로도 충분히 검은 소리들을 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지성과 감성도 비슷한 비율로 내재되어 있는데 몇몇 영리한 실험들은 관능적인 비트를 타고 느긋하게 저공비행한다.
팻 존은 독일에 거주했을 당시의 경험을 묻는 질문에 대해 집에서 듣는 음악보다는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영향이 컸다고 밝혔는데, 마타도어(Matador) 소속의 폴(Pole)을 만나면서 '실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힙합에 실험적인 요소가 강하면 사람들은 '훅이 어딨는 거냐'고 묻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실험적인 생각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선호한다고 한다. 팻 존은 이런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옛날부터 힙합은 네거티브한 음악, 바보들이나 듣는 음악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그런 꼬리표가 없어지면 오히려 힙합을 듣는 사람들이 증가할 것이다. 나는 독창적이고 지적인 음악을 표현하고 싶다. 힙합의 나쁜 이미지를 뒤집고 싶다는 얘기다."
팻 존에게 있어 안이한 원점회귀 따위는 필요가 없는 듯 보인다. 어쨌든 전진하고 진화해 나가는 방향을 선택하고 있다. 방대한 작품들을 꾸준히 내놓고 있는데 팻 존의 의욕적인 창작활동 자세는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고 본다. 오히려 본 작은 어떤 의미에서는 현재 팽배하고있는 멜로우한 재즈 힙합에 조소를 보내는 듯한 느낌 마저 가지고 있다. 아무튼 그 세계관에 잠겨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보물과도 같은 작품이다.
모 더 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겠지만 직공기술은 이미 일급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는 영역에 도달했다. 단순하게 힙합이라고 정의 한다기 보다는 쿨한 오가닉 사운드를 가진 칠 아웃 일렉트로니카 앨범으로 분류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 쪽 팬들에게 어필할만한 요소들이 오히려 더 많이 배치되어 있다. 거기다가 개성과 실험을 장착하면서 흥미로운 생각할 꺼리를 함께 갖추게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것들은 듣기 쉽고 보기 좋게 마감 처리되어 있다. 이게 제일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누군가의 말처럼 힙합과 일렉트로닉 뮤직의 가교(架橋)역할을 한 작품이다. 정말로 두 장르의 '커뮤니케이터'가 된 셈이다. 본 인스트루멘탈 앨범을 통해 이 두 장르가 어떤 방식으로 긴밀하게 연결되는지를 보다 명확하게 알 수 있게 됐다. 그러니까 본 인스트루멘탈 앨범은 이 정교한 '커뮤니케이터'의 설계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