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Killing Machine - Beautiful Killing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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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 최고의 비트메이커 fat jon 과 Sonic Brown의 2009년 새로운 인스트루멘틀 프로젝트 'Beautiful Killing Machine'
아름답게 죽여주는 재즈 힙합 기계 - Beautiful Killing Machine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출신으로 언더그라운드 힙합계의 최고집단이라 불리우는 힙합그룹 파이브 디즈 (Five Deez). 그들이 펼쳐나가는 재즈 힙합과 앱스트랙트 사운드는 힙합 마니아들의 엄청난 환영을 받고있는데, 파이브 디즈의 브레인격인 fat Jon 과 페이스 락 (Pase Rock) 은 일본, 유럽 등지에서 맹활약하며 각자의 솔로작품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으니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에서 그들의 영향력은 매우 크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팻 존의 2001년 솔로 데뷔작인 Humanoid Erotica는 재즈 음악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성적 (性的) 인 요소를 적극 수용하여 섹시한 재즈 힙합 세계의 문을 열었고, 아직까지도 그 앨범은 재즈 힙합계에서 명반 중의 명반으로 불리우며 신성시 (?) 되고 있다. 또한 팻 존 만큼이나 유명한 페이스 락은 일본 재즈 힙합 1인자 누자베스 의 레이블 하이드아웃 프로덕션에서 2003년 데뷔 솔로앨범 Bullshit As Usual을 발매하여 누자베스 특유의 서정적인 터치에 페이스 락의 공격적인 랩핑을 얹어 이 역시도 재즈 힙합의 명반으로 손꼽히고 있다.
여기에 반해 파이브 디즈 멤버 중 하나인 소닉 브라운 (Sonic Brown)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그것은 솔로작품으로 큰 성공을 거둔 페이스 락과 팻 존의 커리어에 나머지 멤버들인 소닉 브라운과 카일 데이빗 (Kyle David)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되며 묻혀버렸기 때문인것 같은데 2009년 늦가을 팻 존과 함께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성한 소닉 브라운이 팬들에게 공식적인 첫 인사를 앞두고 있다. 팻 존과 소닉 브라운의 만남, 바로 뷰티풀 킬링 머신 (Beautiful Killing Machine) 이다.
중학교 시절 친구로 만나 열혈동지가 된 팻 존과 소닉 브라운은 그렇게 같이 내공을 연마하며 힙합뮤지션으로의 꿈을 키우고 있었고 그들의 만남이 바로 파이브 디즈로 발전해나간 것인데 앞서 언급했듯이 소닉 브라운은 파이브 디즈에서 그리 비중이 크지않은 멤버이지만, 여러 언더그라운드 힙합 작품들에 프로듀싱으로 참여하며 음지(?) 에서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바가 있다.
2001년 팻 존의 솔로 데뷔작 Humanoid Erotica의 일부분을 프로듀싱 해주기도 하였다. 팻 존이 생애 처음으로 솔로음반을 발표했을때 죽마고우인 소닉 브라운이 가장먼저 도움을 준것이다.
팻 존이 파이브 디즈나 자신의 솔로작품에서 거의 대부분의 트랙들을 프로듀싱 하며 '재즈 힙합의 장인' 같은 훌륭한 솜씨로 전체 곡들을 마스터해내는 '1인자' 라고 칭한다면, 소닉 브라운은 몇몇의 트랙에 간헐적인 프로듀싱으로 전체적인 앨범의 색깔을 흐리지 않는 범위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주입하는 훌륭한 조연 역할을 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는 파이브 디즈 최고의 명반이라 불리우는 Koolmotor (2001) 의 수록곡 Omni를 프로듀싱 하였고, 파이브 디즈 2003년 정규 2집 Kynkinasti (Kynkinasti는 신시내티라는 도시를 아프로 아메리칸들이 별칭으로 부르는 일종의 슬랭이다) 의 수록곡 The Rain도 프로듀싱 하였다. 그는 이렇게 하나의 앨범을 통째로 마스터하기보단 각각 객체의 트랙에 자신만의 특징을 잘 살린 프로듀싱으로 실속 있는 음악 커리어를 지니고 있는 뮤지션이다.
그러한 소닉 브라운과 팻 존이 앰플 소울 (Ample Soul) 레이블의 이름으로 발표하게 된 프로젝트 '뷰티풀 킬링 머신' 은 과연 어떠한 특성을 가지고 있을까. 한마디로 이야기해서 파이브 디즈의 일렉트로닉적인 비트와 팻 존의 서정성이 가미된, 제목 그대로 '아주 죽여주는 재즈 힙합' 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하게 표현하자면 파이브 디즈의 2006년 앨범 Kommunicator 와 팻 존의 2008년 솔로앨범 Repaint Tomorrow 를 합친 것 같은 느낌이다.
팻 존의 2008년 앨범 Repaint Tomorrow 는 서정성 가득한 멜로우한 비트와 미디움템포 특유의 차가우며 단순한 사운드메이킹을 이용해 철저히 감상위주의 앱스트랙트 힙합을 표방하였는데, 이번 뷰티풀 킬링 머신은 파이브 디즈의 Kommunicator 에서 드러난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운들까지 더해 힙합 뿐 아니라 일렉트로니카 팬들의 귀까지 사로잡을 기세다.
About Beautiful Killing Machine
뷰티풀 킬링 머신 은 총 15개의 트랙으로 이뤄져있다. 그렇기 때문에 CD 한 장으로 풍부한 재즈 힙합을 즐기고 싶어하는 팬들에게는 행복한 비명을 지를 수 있게 만드는 풍족함을 지니고 있다. 거기에다가 팻 존의 여러 솔로작품들에서 통상적으로 드러나듯 곡의 타이틀들이 단문적이거나 추상적으로 이루어져 팻 존의 음악에 익숙한 팬들은 단박에 딱 봐도 팻 존의 그윽한 향기가 느껴질 게다.
1번 트랙 - NO REGRETS
듣는 이를 팻 존, 소닉 브라운의 음악세계로 끌어당기는 알 수 없는 무언가의 종소리가 들려오는 듯 하다. 마치 깊은 재즈 힙합의 심연 (深淵)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그러한 느낌이다. 신비로운 전자음이 간헐적으로 들려오고, 일정한 간격으로 찍어대는 재지비트는 마치 그 심연 속에서 평화롭게 자연물들이 거닐고 있는 그러한 생태계를 그린 듯 하다.
2번 트랙 - COULD YOU DO WITHOUT?
고고한 플루트 연주가 밑바탕을 깔고 있고, 또 다시 일정한 간격으로 찍어대는 재지비트는 고즈넉하면서도 환각적인 맛을 나타내고 있다. 재즈 힙합 동종업계의 최고수인 누자베스 역시 플루트를 이용하여 색다른 재즈 힙합을 보이고 있는데, 팻 존과 다른 점이 있다면 누자베스에게서는 동양적인 단맛이 난다는 것이고, 팻 존에게서는 우주를 유영하는듯한 몽환적인 맛이 난다는 차이점이 있을 것이다. 무언가 생명체가 피어났다가 또 다시 그 생명체가 다른 개체를 피어나게 하는 듯이, 점점 바탕 안에서 증식하는 듯한 느낌이다.
3번 트랙 - LOST MOMENTS
드라마틱한 사운드가 압권이다. 마치 꽃 앞에 카메라를 설치한후 48시간 이상 렌즈를 노출하여 꽃이 폈다가 다시 시드는 그러한 모습을 사운드로 표현해내려 한것처럼 팽창하였다가 다시 수축하는 스트링 사운드는 앞서 들었던 2번 트랙 Could You Do Without과 마찬가지로 '증식' 하였다가 '감소' 하는 그러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잠이깬후 지난밤 꾼꿈이 잘기억이 않나 기억해내려 애쓰다 포기하고 다시 마음에 묻어버리는 느낌인데 '잃어버린 기억' 이라는 뜻의 타이틀인 Lost Moments와 잘 맞아떨어진다.
4번 트랙 - PIECES OF DREAMS
풍부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드럼비트가 이 곡의 가장 주요한 포인트이다. 마치 세계적인 힙합 밴드 더 루츠 (The Roots) 의 드러머 퀘스트러브 (Questlove) 의 파워 넘치면서 풍부한 드러밍을 연상시키듯, 재즈 힙합 마니아들의 감성을 울리는 드럼비트가 예술적이다. 그런 가운데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하나 풀어내려는듯 조심스럽게 내놨다 뺐다 하는 식의 전자음은 어젯밤에 꾸었던 꿈의 흩어진 기억들을 조심스럽게 다시 추론하는 그러한 모습을 띤다. 이 노래 역시 제목과 딱 맞아떨어진다. 어젯밤 꿈꾸었던 그 낭만적인 사랑의 꿈, 그리고 그 조각들을 하나하나 찾으려는 화자의 모습이 말이다.
5번 트랙 - LIVE AND LET LIE
수축하였다가 팽창하고, 조심스럽게 터치하였다가 절정 부분에서 과감하게 쏟아내는 그러한 성질은 팻 존 음악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그러한 작용이 이번곡에선 좀 더 스피디하게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긴박하게 누군가를 쫓는 듯한 스피디한 드러밍에 얹은 알 수 없는 정체의 전자음은 더욱 더 듣는 이를 긴장시키고, 그렇게 한번 신비롭게 터치하였다가 마지막 부분에서는 낭만을 즐기는 듯한 플루트 연주가 흘러나오니, 마치 도원경 (Xanadu) 에 불시착한 듯한 느낌이든다.
6번 트랙 - FATE
초반부에 아주 공격적으로 사운드를 풀어나간다. 좀 과장되게 이야기하자면 브레이크비트 장르의 세계적인 밴드 프로디지 (The Prodigy) 의 그 공격적이고 과격한 전자음을 차용한 듯한 그만큼 딱 들었을 때 뇌리를 강하게 스치며 또 다시 공격을 퍼부으려고 하는 과감한 전자음은 쾅쾅 몰아친 천둥번개가 몇 분 후에 다시금 재현되는 듯한 간헐적인 충격을 묘사하는 것 같다. 노래제목 그대로 '운명', 길을 잃고 방황하는 어느 젊은이에게 들어 닥친 날벼락 같은 운명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7번 트랙 - MARTYRS
하느님에 대한 충정 (忠情) 을 바치기 위해 고난의 길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며 절뚝거리며 신의 계시가 있는 곳으로 향하는 순교자 (martyr) 의 모습을 그린 그런음악이 아닐까. 한번에 쫘르륵 터지는 드럼비트가 아니라 지팡이에 의존하여 힘들게 움직이는 그러한 모습을 그린 것 같은 루즈하고 간헐적인 비트가 순교자의 지친 몸에서 비롯된 절뚝거리는 모습인 것 같고, 두근거리는 심장의 박동을 표현한 듯한 '둥~둥둥' 터지는 퍼커션은 고행의 길에서 점점 신의 계시로 다가갈수록 빨라지는 그들의 발걸음을 그린 것 같다. 지지직거리는 비프음은 순교자들의 고행을 그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8번 트랙 - EXACT PACE
1분 14초라는 다소 짧은 러닝타임을 지닌 이 노래 Exact Place는 살아있는 드럼비트가 생명이다. 이 드럼비트는 굉장히 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으며, 내리 찍는 내내 듣는 이의 가슴을 울릴 정도로 엄청난 힘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 딱딱 떨어지는 칼박의 비트감을 좋아하는 리스너들에게는 아주 적절한 노래라고 말할 수 있겠다.
9번 트랙 - IN-BETWEEN LOVES
재미난 사운드가 복잡한 구조를 띠며 변칙적으로 터지는 전자음 사이에서 듣는 이에게 재미난 포인트를 주고 있다. 듣는 이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드럼연주와 금방이라도 비보이에게 춤을 추게 할 것만 같은 마력의 전자음은 한층 더 In Between Loves를 재미있는 노래로 만들게 하고 있다.
10번 트랙 - INTELLIGENT DESIGN
이 노래는 참 특이하게도 푸 파이터스 (Foo Fighters) 나 스매싱 펌킨스 (Smashing Pumpkins) 처럼 전혀 힙합과 상관 없는, 미국 얼터너티브 록을 이끈 세대들의 은악을 듣는 것 같은 기분이다. 푸 파이터스의 명곡 Big Me, 그리고 스매싱 펌킨스의 명반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의 수록곡 1979를 듣는 기분이다. 뭐랄까, 재즈 힙합의 요소보다는 시원시원하게 달리는 퍼커션의 레이스와 함께 푸른 하늘이 비치는 경치를 바라보며 기차 창문밖으로 손을 내미는 것 같은? 전자 바이올린의 신들린 연주와 현대적인 피아노 반주의 앙상블은 참 엉뚱하게도 얼터너티브 록의 단면을 보는 듯 하다.
11번 트랙 - ENCOUNTERS
풍부한 드럼 사운드가 한쪽 귀를 점령하면, 그 옆에는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느 괴물 (?) 의 포효를 닮은 듯한 기괴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뒤쫓아오고 있는 그러한 느낌이다. Encounters에서 들려오는 드럼비트는 필시 일본 애니메이션 <사무라이 참프루> 의 OST에서 들렸던 팻 존의 스릴감 넘치는 드럼비트와 비슷한 느낌이다
12번 트랙 - DECIDE FOR SELF
가슴을 울리는 피아노 반주가 앞부분을 비교적 경건하게 장식한다면, 그 이후에 터지는 리드미컬한 드럼연주는 마치 1980 ~ 1990년대 유행하였던 '클래식과 팝의 만남'을 복원한 듯한 느낌이다. 대개 그러한 그룹들은 옛날 팝송의 명곡들을 선곡한 다음에 거기에 클래식적인 느낌의 피아노 반주나 스트링 사운드를 섞어서 색다른 크로스오버를 펼쳤었는데, Decide For Self에서 바로 그러한 향기가 물씬 난다. 한적한 어느 카페에서 무명 뮤지션이 흘러간 옛 추억의 팝송을 피아노로 연주하는데, 옆에서는 빵빵 터지는 힙합비트가 나오는 꼴?
13번 트랙 - DIGITAL PROMISES
어느 기술자로부터 순금으로 만든 왕관을 선물 받은 제왕이 이 왕관이 정말 순금 100퍼센트인지 의문이 들어 저명한 학자 아르키메데스 (Archimedes) 에게 의뢰를 하였고, 방법을 찾지못해 낙담했던 그가 우연히 목욕탕에서 순금으로 된 왕관이 가라앉으며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유레카 (Eureka)!" 라고 외쳤다. 바로 그렇게 과학의 원리를 깨우치게 된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 를 외칠 때 이러한 멜로디가 그의 머릿속에서 흘러나왔던 게 아닐까. 무언가 듣는 이에게 새로운, 신선한 것을 깨우치려는 듯한 '알아간다는 것의' 벨소리는 어느 한 멜로디가 끝날 때 즈음이면 언제든지 나타나 분위기를 전환시키고 있다. 우리는 아르키메데스처럼 역사에 남을 과학원리를 깨우치지 못하더라도, Digital Promises를 통해 '재즈 힙합의 미학' 을 어느 정도 깨우칠 수 있지 않을까.
14번 트랙 - RIGHT IS ...
처음부터 비장하다. 무언가 새로운 결말이 등장하여 듣는 이에게 깜짝 놀랄 만한 결과를 낳게 할 것만 같다. 그러면서 찬찬히 풀어주는 드럼비트는 그러한 새로운 결과에 대해 놀라지 말라고 옆에서 보듬어주는 것 같고, 듣는 우리들은 도대체 Right Is에서 밝히고자 하는 그 '진실' 이 무엇인지 노래를 끝까지 들어보며 연구하려는 자세를 갖추게 된다. 팻 존과 소닉 브라운이 펼쳐나가고 있는 재즈 힙합의 세계, 과연 그 끝은 어디이며 그 어떤 결과를 초래하건 간에 우리는 그 해답에 대해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이 노래가 더욱 더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듯 하다.
15번 트랙 - TOMORROW'S AMBITION
제목을 딱 보시라. '미래의 포부 (Tomorrow's Ambition)' 라는 뜻이 무언가 우리들에게 활기찬 동기부여를 해주지 않는가. 앞선 트랙들보다 좀 더 여유로워지고 풍부해진 드럼비트는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고 오로지 제 갈 길만을 찾아가겠다는 유니크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전자사운드와 함께 어우러져 가고 있다. 멋진 미래를 그리며 그 상상만으로도 낭만을 느낄 수 있다고 피력하고 있는 여유로운 색소폰 연주도 한 몫을 한다. 그 어떤 트랙들보다도 팻 존과 소닉 브라운의 조합이 이토록 자연스럽고 여유로운 것도 찾기 힘들 것이다.
글쓴이는 사실 소닉 브라운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이 뮤지션에 대한 글을 잘 쓸수 있을까 하고 많은 고민을 했었다
종종 이런 생각도 해봤다. 만약 파이브 디즈에서 가장 유명한 팻 존과 페이스 락이 서로 합심하여 만든 작품이 바로 이것이었다면? 소닉 브라운의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음악에 대해 함부로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하지만 소닉 브라운 역시 최고의 힙합그룹 파이브 디즈 출신답게, 힙합과 일렉트로니카 그 사이에서 자유자재로 유영을 하며 앱스트랙트 힙합의 최전선을 달리는 뮤지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서두에서도 밝혔듯 이 작품은 리더인 팻 존의 입김이 강할 수 밖에 없지만, '뷰티풀 킬링 머신' 프로젝트를 통해서 많은 힙합 마니아들은 소닉 브라운의 또 다른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서 소닉 브라운의 재주가 돋보이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이렇게 소닉 브라운의 또 다른 진면목을 알 수 있어서, 그리고 빵빵한 트랙들을 마음 놓고 즐길 수 있어서, 이 앨범은 확실히 '아주 죽여주는' 작품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