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 차 한잔의 선율: 淸香滿山月 (청향만산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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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의 쉼터 같은 차 한잔의 음악선율!
발매이래 17여 년간 중화권 최고 베스트 & 스테디 셀러 차 음악! 13여종 이상의 중국, 티벳, 몽고, 대만의 독특한 전통 민속악기의 매혹적인 선율로 각 나라의 명차를 그려낸 선/명상/휴식 앨범. 중국의 전통민속악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져 있다. 차 한잔의 선율로 마음의 빈자리를 채워보세요!
♥ 앨범 및 수록곡 해설
중국문화에서 차(Tea, 茶)는 삶의 예술로 승화되었다. 차를 마실 때의 목가적인 분위기와 다구(茶具)의 시적인 장면은 평화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한잔의 차에서 향기와 맛과 색깔을 음미하는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본 앨범은 우리 현대인들에게 차를 마실 때 평화롭고 편안한 분위기를 선사하기 위하여 기획된 특별한 음악으로, 1993년 대만에서 최초 발매이래 지금까지도 여전히 판매가 되고 있는 최고의 스테디 셀러 음반이다. 이 앨범의 작곡가 장복전(張福全, Zhan Fu-quan)은 이루 말로서 표현할 수 없는 차의 진미를 그만의 창조적인 선율로 그려내고 있다. 그는 중국의 팬플룻인 배소(排簫), 고호(高胡), 고쟁(古?), 비파(琵琶) 등 13여종의 중국 민속악기뿐만 아니라, 티벳의 둥첸 등 다양한 민속악기의 특성을 잘 살려 각 지역의 독특한 차의 맛과 풍광을 조화롭게 매치시켜 차음악의 선율에 실린 차의 향기가 우리의 마음 저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게 한다.
평온한 분위기에서 좋은 차를 마실 때 오래된 옛 친구들, 시원한 산들바람과 밝은 달, 높이 솟아오른 산에 걸려있는 구름과 안개, 이 모든 것들이 차뿐만 아니라 음악의 선율에 투영되어 나타나게 된다.
1. 從來佳茗似佳人(종래가명사가인) - 중국 서호 용정차(西湖 龍井茶)
일본 음악가 熱田公紀(열전공기)의 작품 童年回憶(동년회억, 어린 시절의 추억)을 이 앨범의 작곡가 장복전이 편곡한 西湖印象(서호인상)은 우리들로 하여금 부드러운 향과 기운을 가진 용정차를 맛보는 것처럼 중국의 팬플룻인 배소(排簫)의 매혹적인 선율에 빠져들게끔 한다.
2. 淸香滿山月(청향만산월) - 중국 광동 봉황수선차(廣東 鳳凰水仙茶)
인트로에서의 파도소리, 드럼소리와 더불어 '광동음악'의 영혼악기로 불리는 부드러운 음색의 고음 얼후인 고호(高胡) 연주로 즐겁게 차를 마시는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는 이 앨범의 메인 타이틀 곡.
3. 香泉一合乳(향천일합유) -몽고 내차(?茶)
소종금(小鐘琴)의 부드럽고 풍성한 소리와 중음생(中音笙)의 점점 세고 강해지는 음색은 초원 위에 부는 미풍과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양떼 무리들을 연상하게 하고, 비파와 유사하게 생긴 현악기인 중완(中阮)과 더불어 이들 악기선율은 우리들을 이국적인 몽고의 파오로 안내한다.
4. 寒夜客來茶當酒(한야객래다당주) - 티벳 수유차(?油茶)
티벳 고원의 끝없는 시계의 높이 솟아오른 산들과 밝은 구름을, 기다란 티벳 나팔인 둥첸(長筒藏號, 장통장호, Dung-chen)의 장엄한 음악 선율로 나타내고 있다.
5. 芳氣滿閑軒(방기만한헌) - 중국 동정 벽라춘차(洞庭 碧螺春茶)
중국의 팬플룻인 배소(排簫, Pai-Hsiao, 파이사오)의 연주는 환상적이고 신비로운 세상을 선사하며, 차 농장을 여유롭게 거니는 벽라춘 여인들의 환영을 보는 것처럼 느껴진다.
6. 疏香皓齒有餘味(소향호치유여미) - 대만 동정차(凍頂 茶)
세련되고 우아한 선율을 가진 현악기인 고쟁(古?, Ku-Cheng)의 부드러우면서도, 맑고 상큼한 음색으로 연주하고 있는 이 음악은 푸른 산과 맑은 강가에 앉아서 부드러우며 감칠맛 나고 연한 동정차 맛을 음미하는 여유로운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7. 茶煙輕揚落花風(다연경양락화풍) - 중국 복건 춘차(福建 春茶)
현악기인 비파(琵琶)의 맑고 신선하며,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매혹적인 선율로 차잎을 따는 복건의 연인들의 매력적인 기품을 나타내고 있다.
8.臨風一?心自知(임풍일철심자지)-중국 민남 공부홍차(?南 功夫紅茶)
기타와 강편금(鋼片琴) 연주의 선율은 평온하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세심하게 차 맛을 보는 청취자들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고금(古琴)은 배소(排簫) 악기를 동반하고 있다.
♥ 차 한잔의 여유와 선율 - 다음악(茶音樂)
옛말에 "다선일미, 다선일여(茶禪一味, 茶禪一如)"라는 경구가 있습니다. 이는 맑은 정신 세계를 얻기 위해서는 참선이 필요하고 누구나 열심히 인내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선에 이를 수 있으되, 그 과정과 도달하는 경지가 차(茶, 다)와 같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당대의 조주 선사는 스스로 체득하여 깨닭음을 얻기 바라는 마음에서 객승에게 이르기를, "끽다거(喫茶去 : 차 한잔 드시게)" 라는 한마디로 참선은 스스로 행하는 것이라고 화두를 던지신 게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호다자불여락다자(好茶者不如樂茶者 : 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차를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차를 자신의 취향이나 기호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차 그대로를 즐기라는 말입니다. 어쩌면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너무 현실에 집착하거나 얽매이기보다는 차 한잔의 여유와 함께 한 발짝 뒤로 물러나서 생각을 가져보라는 뜻입니다. 또 다른 생각의 범주가 마음에서 펼쳐질 것 입니다.
또한, 차(茶)를 타기 전에 우선 차구(茶具)를 더운 물로 씻어주면, 조금 후에 타는 차가 빨리 냉각되지 않고 향이 쉽게 산발되지 않듯이, 따뜻하면서도 쉽게 식지 않는 느긋함! 차가 가진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 또한 그렇게 즐길 수 있을 겁니다.
여기에 덧붙여질 금상첨화는 바로 조용하고 그윽한 선(禪)적인 선율(旋律)의 '다 음악(茶音樂)'일 것입니다. 그윽한 차 한잔의 자그마한 여유와 선적인 차음악은 각박한 우리 현대인들에게 선적이고 명상적인 삶뿐만 아니라 요즘 전세계적인 관심사와 화두인 로하스(LOHAS)적인 삶과 웰빙(참살이)으로 여러분들을 인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