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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ed - Full Circle

포스트 그런지 씬을 대표하는 크리드(Creed)
5년 만의 재결합에 이어 발표한 새로운 정규 앨범 「Full Circle」

크리드 본연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메탈릭 사운드가 강화된 첫 싱글 [Overcome],
어쿠스틱 기타의 경쾌한 록 트랙 [Rain],
잔잔하게 시작하지만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헤비한 멜랑콜리를 전하는 [A Thousand Faces],
자신의 그간의 방황을 반성하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되찾은 스콧의 자전적 이야기를 녹여낸 발라드 [Away In Silence],
스콧 특유의 호소력 강한 보컬의 힘이 진한 감흥을 전하는 또 한 곡의 록 발라드 [On My Sleeve],
긴 어둠의 시간을 보낸 스콧의 자전적 모놀로그인 [The Song You Sing] 등  총 12곡 수록!

포스트 그런지 씬을 대표하는 크리드(Creed)
5년 만의 재결합에 이어 발표한 새로운 정규 앨범 「Full Circle」

크리드 본연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메탈릭 사운드가 강화된 첫 싱글 [Overcome],
어쿠스틱 기타의 경쾌한 록 트랙 [Rain],
잔잔하게 시작하지만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헤비한 멜랑콜리를 전하는 [A Thousand Faces],
자신의 그간의 방황을 반성하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되찾은 스콧의 자전적 이야기를 녹여낸 발라드 [Away In Silence],
스콧 특유의 호소력 강한 보컬의 힘이 진한 감흥을 전하는 또 한 곡의 록 발라드 [On My Sleeve],
긴 어둠의 시간을 보낸 스콧의 자전적 모놀로그인 [The Song You Sing] 등  총 12곡 수록!


90년대 말 포스트 그런지 씬을 대표했던 밴드 크리드(Creed),
그들의 5년 만의 재결합에 이어 발표한 새로운 정규 앨범 「Full Circle」

  90년대 중반 등장해 지금까지 미국 메인스트림 록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포스트 그런지(Post Grunge)는 분명히 너바나(Nirvana)와 펄 잼(Pearl Jam)으로 대표되는 90년대 초 시애틀 그런지 사운드의 형식미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거친 그런지 특유의 디스토션이 사운드의 핵을 쥐고 있고, 펑크와 헤비메탈의 요소들이 융합된 심플하지만 헤비한 구성은 다 시애틀 그런지의 주된 특징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포스트 그런지는 그 형식미를 바탕으로 하고 있음에도 90년대 초반의 그런지 사운드와는 사뭇 다른 양상의 진화를 이어갔다. 미국의 록 역사에서 드러나는 대중적 메인스트림 록의 요소들 - 고전적 하드 록부터 80년대 메탈적 요소까지 - 을 밴드마다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귀에 깔끔하게 박히는 팝적인 멜로디 라인을 지향했기 때문에 포스트 그런지는 다분히 주류 라디오에서 쉽게 어필했고, 그 결과 꾸준히 다양한 밴드들을 스타덤에 올리면서 지금까지 주류에서 꾸준히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도트리(Daughtry)와 같은 몇몇 경우를 제외한다면, 현재 포스트 그런지 씬에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는 밴드들은 모두 90년대 후반에 데뷔하여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푸 파이터스(Foo Fighters), 매치박스 트웬티(Matchbox Twenty), 벅체리(Buckcherry), 그리고 현재 포스트 그런지 씬 최고의 인기 밴드인 니켈백(Nickelback) 등은 90년대 후반 얻은 스타덤을 바탕으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선전하고 있지 않은가. 이렇게 볼 때, 2004년 해체하기 전까지 3장의 앨범을 바탕으로 화려한 인기를 얻었던 크리드(Creed)의 인기도 앞서 언급했던 밴드들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들이 활동했던 기간의 차트상의 성적을 본다면 5-6년 정도 기간 동안 포스트 그런지 씬의 최고 인기 밴드 대접을 받았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이들의 음악이 다른 밴드들에 비해 오리지널 그런지 사운드(특히 펄 잼이나 앨리스 인 체인스(Alice In Chains), 사운드가든(Soundgarden))가 갖고 있었던 또 다른 매력인 주술적 분위기와 내면적 고뇌의 메시지를 계승해 이를 포스트 그런지의 틀에 잘 결합했기 때문이다. 그랬기에 당시 이들의 해체는 메인스트림 록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고, 팬들은 보컬을 제외한 잔여 멤버들이 만든 얼터브릿지(Alter Bridge)의 활동으로는 채워질 수 없었다. 그런데, 멤버들 스스로도 과거의 영예를 그리워했었던 것일까? 해체 당시의 감정의 앙금을 극복하고 이제 우리는 5년 만에 '크리드'라는 반가운 이름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것도 라이브 공연만이 아닌, 완벽한 새 정규 앨범을 갖고서 말이다. 

90년대 말 포스트 그런지의 최고 밴드로 등극했던 크리드의 음악 여정
  플로리다 탈라하세(Tallahassee) 출신으로 고등학교 동창이자 플로리다 주립 대학을 같이 다니고 있었던 스코트 스탭(Scott Stapp, 보컬)과 마크 트레몬티(Mark Tremonti, 기타/베이스)는 의기투합해 밴드를 결성하기로 하면서 1994년 브라이언 마셜(Brian Marshall, 베이스)과 스코트 필립스(Scott Phillips, 드럼)를 영입해서 밴드의 구성을 완료했다. 처음 이들의 이름은 네이키드 토들러(Naked Toddler)였지만, 성경에서의 ‘사도신경’, 그리고 보편적으로 ‘신념’, ‘신조’라는 뜻으로 사용되는 ‘Creed’를 밴드명으로 삼게 되었다. 네 사람은 바로 작곡에 돌입하여 그들의 데뷔작에 실릴 노래들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결성 3년 만인 1997년 6,000달러라는 저예산으로 그들의 데뷔 앨범 「My Own Prison」을 완성해 처음에는 플로리다 지역 방송국에 배포했다. 이 자체제작 음반은 여러 레이블의 반응을 이끌어냈고, 결국 소니(Sony)와의 배급 계약을 맺고 있었던 와인드 업(Wind-Up) 레이블의 담당자가 이들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후 이들과 계약을 맺었다. 이후 이 앨범은 바로 메이저 유통권을 따는 데 성공했고, 발매 직후 록 트랙 방송국들의 에어플레이를 휩쓸며 빌보드 앨범 차트 40위권에 진입했다. 그리고 첫 싱글인 타이틀트랙 [My Own Prison]과 [Torn]이 각각 메인스트림 록 차트에서 2위와 3위를 기록하더니, 세 번째 싱글 [What's This Life For]가 1위를 기록하면서 데뷔 앨범 한 장으로 확실한 히트 밴드 대열에 올라섰다.
  이처럼 단숨에 달성한 이들의 스타덤은 2년 후에 발매된 정규 2집 「Human Clay」(1999)가 발표 즉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라가면서 강화되었고, 첫 번째 싱글이자 스케일 큰 하드 록 넘버 [Higher]가 록 차트 1위는 물론 팝 싱글 차트 7위까지 오르면서 히트행진은 이어졌다. 그리고 [What If]에 이은 세 번째 싱글이자 이들 특유의 무게있는 멜랑콜리를 잘 드러낸 록 발라드 [With Arms Wide Open]이 록 차트와 팝 싱글 차트에서 공히 1위에 오르면서 밴드의 상업적 인기의 정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 앨범을 끝으로 베이시스트 브라이언이 밴드를 탈퇴했고, 남은 투어를 마친 이후 투어링 멤버였던 브렛 헤스틀라(Brett Hestla)를 2001년 가을 정식 영입하여 3집 「Weathered」(2001)를 완성했다.  전작의 인기를 바탕으로 이 앨범도 발표하자마자 빌보드 앨범 차트 4위로 데뷔했고, 첫 싱글 [My Sacrifice]가 메인스트림 록 트랙 1위(9주간 정상을 지켰음), 팝 싱글 차트 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어진 [One Last Breath]도 양쪽 싱글 차트에서 모두 10위권에 들면서 그들의 스타덤은 꾸준히 이어졌다.  
  그러나 2004년 보컬리스트이자 밴드의 음악적 이미지에 큰 영향을 주었던 스콧 스탭이 나머지 멤버들과 결별하면서 로드러너(Roadrunner) 레이블에서 솔로 앨범 「The Great Divine」을 발표하자, 베스트 앨범 「Greatest Hits」(2004)를 끝으로 밴드는 해체라는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었다. 그 후 남은 멤버들은 원년 베이시스트 브렛을 다시 끌어들여 얼터 브릿지를 결성, 「One Day Remains」(2004),「Blackbirds」(2007)을 통해 밴드의 음악적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약간 메탈적 요소가 강화된 사운드를 들려주었다. 하지만 작년 말 부터 스콧과 나머지 멤버들 사이의 재결합 활동 가능성에 대한 정보가 인터넷을 통해 솔솔 새어나왔고, 결국 2009년 초 아메리칸 온라인(AOL) 뮤직을 통해서 중계된 이들의 스튜디오 라이브 무대를 통해 팬들은 이들의 재결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8월부터 이어진 재결합 투어와 함께 비밀리에 준비해온 새 앨범 역시 10월에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크리드 본연의 색깔을 유지하며 좀 더 메탈릭 사운드가 강화된 신보, 「Full Circle」
  2008년 올랜도의 어느 호텔에서 스콧 스탭과 마크 트레몬티가 만나 밴드의 재결합 투어에 합의했을 때, 그들은 단지 자신들이 과거의 히트곡들로만 무대에 서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것이 이 새 앨범의 탄생이 예상보다 빨리 이루어진 계기가 되었다. 밴드와의 불화와도 직접적 연관이 되었던 스콧의 알코올 및 약물 중독 상황도 이제는 극복되었고, 밴드가 한창 히트를 치던 2000년대 초반의 정점에서 느꼈던 중압감도 해체라는 5년간의 휴식(?)으로 인해 어느 정도 덜어낸 상황이기에, 그들 스스로 말한 것처럼 이 앨범은 단순한 재결합을 뛰어 넘는 ‘크리드의 재탄생’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들이 초창기에 가졌던 그 열정을 다시 불러내기 위해 밴드는 포스트 그런지 씬 최강의 프로듀서 하워드 벤슨(Howard Benson)을 섭외했고, 그 결과 5년간의 공백이 그리 느껴지지 않는 크리드 고유의 사운드는 부활했다. 물론 최근의 추세를 반영한 듯 좀 더 메탈릭한 면모가 드러나긴 하지만.
  첫 싱글로 먼저 공개되었던 첫 트랙 [Overcome]의 전주에 이어 스콧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순간부터 지난 세월 우리가 이들의 음악에서 느꼈던 즐거움은 되돌아온다. 좀 더 그루브 감각이 느껴지긴 하지만 헤비한 기타 리프와 솔로의 힘은 과거의 것들보다 오히려 향상되었다. 이들 특유의 헤비한 연주력을 느끼기에는 [Bread of Shame]와 [Fear]가 가장 적합하며, 긴장감 넘치는 기타 리프의 연타와 헤비한 드럼 리듬 위에서 스콧의 능란한 보컬의 힘이 빛나는 [Suddenly]와 타이틀 트랙 [Full Circle]은 이번 앨범에서 이들이 정말 밴드의 초심을 회복했음을 확실히 전달한다. 한편, 어쿠스틱 기타의 힘을 빌어 과거 히트곡보다 살짝 밝은 느낌을 강조한 록 트랙 [Rain]은 라디오에서도 히트하기에 적합한 경쾌한 대중성을 갖추었다.
  한편, [With Arms Wide Open]으로 대표되는, 그간 이들의 록 차트에서의 인기를 대변했던 슬로우 트랙들 역시 귀를 즐겁게 하면서 그들 특유의 감성주의를 전달한다. 잔잔하게 시작하지만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헤비한 멜랑콜리를 전하는 [A Thousand Faces], 자신의 그간의 방황을 반성하고 가족에 대한 애정을 되찾은 스콧의 자전적 이야기를 녹여낸 발라드 [Away In Silence], 스콧 특유의 호소력 강한 보컬의 힘이 진한 감흥을 전하는 또 한 곡의 록 발라드 [On My Sleeve], 그리고 역시 긴 어둠의 시간을 보낸 스콧의 자전적 모놀로그인 [The Song You Sing](절정부분에 살짝 깔린 기타 솔로의 매력이 인상적이다)까지 지난 3장의 앨범 속에서 느꼈던 슬로우 트랙들의 매력에 전혀 뒤지지 않는 좋은 트랙들이 담겨 있다.
  또한 이번 앨범을 끝까지 감상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함 없이 깔끔하게 곡들이 확연한 멜로디 라인을 갖추고 청자의 귀를 잡아끈다는 점이다. (바로 그것이 포스트 그런지 사운드의 매력이겠지만, 대중적인 멜로디를 만들었다 해서 모든 밴드가 매력적인 곡을 완성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이들의 작곡 감각은 크리드가 왜 90년대 말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는지, 그리고 5년 만의 결합임에도 전혀 어색함 없이 세련되게 발전한 사운드로 돌아올 수 있었는가를 말해주는 핵심 요인이다. 시애틀 그런지의 대표자 중 하나였던 앨리스 인 체인스의 최근 신보가 그런지 사운드의 매력이 무엇이었나를 다시 확인시켜 주었다면, 이번 크리드의 신보는 90년대 말 왜 포스트 그런지가 주류 록의 정상에 섰는지 그 매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줄 의미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귀환과 함께 이렇게 괜찮은 결과물로 돌아온 이들의 역량에도 박수를 보낸다.

2009. 10 글/ 김성환(Music Journalist - 뮤직매거진 ‘Hot Tracks'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