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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on & Wine - Around The Well (2CD Paper Sleeve)

붉은 피 노을이 고요한 바다를 낭자하는 세계
IRON & WINE - AROUND THE WELL


1. AROUND THE WELL

은 2002년 데뷔작 부터 2007년 세 번째 앨범 사이 세상에 나와 흩어져 있던 비정규 트랙을 모은 앨범이다. 후에 공개된 보너스 트랙, 영화 사운드 트랙, 서브 팝(Sub Pop Records)이 아닌 다른 레이블의 컴필레이션에 공개된 곡, ‘예티(Yeti)’ 등의 잡지에 제공한 곡 등 각 다른 루트를 통해 발표된 그의 곡과 커버 곡들까지 한 데 모였다.

아이언 앤 와인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내보인 첫 작업은 2000년 예티(Yeti)라는 한 예술 잡지에 실린 ‘Dead Man's Will’이 되겠다. 샘 빔은 이후 예티의 거의 모든 샘플러에 자기 곡을 기꺼이 제공한다. ‘Waitin' For A Superman’과 ‘Peng! 33’가 그 예이며 희귀 트랙 중 하나인 ‘Moring’과 ‘Sacred Vision’ 역시 잡지의 샘플러로 실렸던 곡이다. 여기에 더해 아이튠스에서만 받을 수 있던 2004년과 2006년의 두 디지털 EP에 실린 곡들도 이번에 새로운 자기 주소를 가지게 되었다.


2. 균형과 모순의 세계

의 가치는 흩어진 파편을 한데 모은 데 그치지 않고 이 연합이 그가 골방 싱어에서 밴드를 거느리고 스튜디오 사운드를 실험하기까지 생략되었던 변화 과정을 담은 가이드 역할을 수행한다는데 있다. 마치 발달의 파노라마 같달까.

또한 샘 빔의 미국 남부사람으로의 정서를 잘 드러낸 앨범이기도 하다. 그의 가삿말은 성경과 자연을 노래하지만 오만가지 은유가 혼재하며 고딕한 정서마저 띄고 있다. 몇몇 곡에서의 캐릭터에 대한 파괴적 풀이는 소설을 방불케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순간 그것이 한번 눌린 상태로 우리에게 다가옴은 그의 차분한 사운드와 목소리에 의거한다.

이 불안한 균형은 아이언 앤 와인의 재능에 의해 가능하다. 은, 샘 빔과 점점 확장되어 가는 아이언 앤 와인에 대한 보고서다. 균형과 모순의 세계. 아이언 앤 와인 아닌 누가 그런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