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앨범의 대표곡으로 미는 노래는 두번째 실린 그대는 어디에 . 이 노래는 10곡의 수록곡들 중에서 가장 임재범다운 곡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그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가장 적합한 곡이라 할 수 있다. 이 노래가 수록되고 타이틀곡으로 선택받게 된 경위가 재미있다.
스튜디오 녹음을 거쳐 막 믹싱마저 끝냈을 무렵, 제작 스태프와 주변 음악인들이 임재범 스타일의 곡이 없다 는 충고를 함으로써 추가하게 된 노래이다. 갑자기 이인(U&Me Blue 방준석의 예명)의 곡중에서 하나를 골라 내어 임재범이 수정을 가해 멜로디를 완성해 냈다. 피아노를 연주하러 온 재즈 피아니스트 김광민이 이 노래를 듣고는 하룻만에 편곡을 해 주었으며, 노래와 연주 및 믹싱마저도 모두 그날 끝내 버린 곡이었다. 작사도 임재범 자신이 직접하기는 아마도 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이 곡은 국내에서는 거의 들어볼 수 없는 몽환적인 분위기로 완성되었다. 잔잔한 피아노 연주와 어우러진 호소력 짙은 보컬은 우리의 마음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이 외에도 1집 히트곡 이 밤이 지나면 의 작곡자 신재홍의 작곡 및 디렉팅으로 만들어진 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 와 깔끔한 편곡이 인상적인 또 다른 날을 위하여 , 편안한 느낌의 곡 최선의 고백 이 실려 있다. 또한 유일한 영어곡 Wish가 두드러지는데, 이는 재미교포 출신인 이인이 작사에서 공동 작곡(임재범과), 편곡에 이르기까지 직접 참여한 것으로 얼터너티브적인 느낌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