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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ol - The Colours Of Creol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연주한다

이글스(Eagles)의 ‘Hotel California', 산타나(Santana)의 'Moonflower' 그리고 잘 알려진 팝넘버 ‘I Will Survive'와 트로피칼 열풍을 일으켰던 'Lambada' 등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곡들에, 흥겨운 라틴 리듬을 실어 연주하였던 크레올이 이번에 두 번째 앨범을 선보인다. 국내에 처음 발표되었던 이들의 베스트 음반 [Latin Passion]을 들어본 분은 알겠지만 이들의 연주나 음악들은 결코 어렵지 않다. 라틴 리듬을 바탕으로 어쿠스틱 기타를 이용해 멜로디와 리듬을 경쾌하게 풀어내는 이들의 음악은, 어찌보면 월드음악의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을 텐데 그렇다고 굳이 월드음악과 리틴음악에 대해 거창하게 늘어놓지 않아도, 그냥 이들의 연주를 듣다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자신도 모르게 리듬을 쫓아 손가락이 까딱거리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월드음악이나 다른 음악적 소양의 깊이와 유무에 상관없이, 크레올의 음악에는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익숙함과 친근함 그리고 편안함이 깃들여져 있는 것이다.

크레올(Creol)은 헝가리에서 음악활동을 하던 두 기타리스트, 안탈 가보 스쥑(Antal Gabor Szucs)과 졸타 포마지(Zolta Pomazi)가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기타 듀오이다. 이들은 95년부터 헝가리의 클럽을 중심으로 공연을 하다가 점차 인접 국가인 그리스와 불가리아 등지로 활동반경을 넓히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발로 뛰며 청중들과 공연장에서 만나는 횟수가 잦아질수록, 크레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점점 뜨거워졌고 그만큼 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갔다. 대체로 이들은 익히 잘 알려진 곡들을 라틴 스타일로 편곡하여 연주해왔다. 또한 다른 뮤지션의 곡을 편곡하여 연주하면서도 자신들의 개성이 깃든 자작곡에도 꾸준히 힘을 쏟아 왔다. 이것은 그 동안 발표된 이들의 앨범을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는데, 자작곡과 커버곡이 적당한 비율로 수록되어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 할 수 있다. 어쿠스틱 기타 연주를 주 무기로 다양한 곡을 선곡, 라틴, 플라멩코, 집시 스타일로 연주하며 이들은 현재까지 정규앨범과 베스트 앨범을 포함, 약 10여 매의 앨범을 발표했다. 게다가 일렉트릭 악기가 아닌, 어쿠스틱 기타 두 대로 모든 곡들을 연주하기에, 더욱더 자연스럽고 담백한 느낌을 전해주기에 충분하다.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조약하지도 않은 것이 바로 크레올의 음악이 갖는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앨범에 이어 두 번째 음반 에서도 이들은 여전히 대중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 정서를 건드리고 있다. 올해 초에 소개된 앨범 [Latin Passion]이 크레올이 그 동안 발표했던 앨범 중에서 정수만을 모아놓았던 베스트 음반이었다면 이번 음반은 최근의 크레올의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반가운 앨범이다. 특히 이번 음반에는 특별히 눈에 띄는 커버곡들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스타일, 장르, 뮤지션의 곡들을 크레올만의 스타일로 연주했던, 베스트 앨범에서 느꼈던 재미는 다소 반감되었다. 하지만 전작과 비교했을 때 크레올의 두 멤버, 안탈 가보 스쥑과 포마지 졸탄의 자작곡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아졌기에 크레올만이 가진 음악적 독창성과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본 작에서 크레올은 이지리스닝 스타일로 여유럽고 편안한 어쿠스틱 기타연주를 여전히 펼치고 있으며 커버곡 못지 않는 친숙한 멜로디를 갖고 있는 자작곡들이 많기에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 앨범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 단조선율의 멜로디는 한국적 정서와도 무척 잘 맞닿고 있으며 거침없이 이어지는 솔로 역시 매우 유연하다. 여기에 다양한 라틴 리듬을 섞어 풍부한 어쿠스틱 기타의 질감으로 크레올은 자신들의 음악을 표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커버곡 못지 않는 익숙한 멜로디의 자작곡이 주는 친근함

기타를 쳐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공통적으로 연습했던 곡들이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 중 한 곡이 바로 ‘로망스'일 텐데, 크레올의 이번 앨범에 실린 첫 곡 ‘Latin Romance'는 바로 이 ‘로망스'를 이국적인 라틴 스타일로 편곡하여 연주한 것으로 라틴 특유의 싱코페이션이 강조되어 연주되었다. 두 번째 곡 ‘Barcelona Night'는 크레올이 존경해 마지 않는 기타리스트 오트마 리베르트의 곡이다. 이미 국내에 선보였던 이들의 베스트 앨범 [Latin Passion]이나 이전 앨범들에도 어렵지 않게 리베르트의 곡을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크레올은 리베르트의 곡들을 곧잘 연주해왔다. ‘Barcelona Night' 역시 너무나 잘 알려진 오트마 리베르트의 곡으로, 크레올은 리베르트의 기타연주에 못지 않는, 더욱 리드미컬하면서 유연한 기타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River Road'는 앞선 곡들과 달리 팝적인 뉘양스의 멜로디를 갖고 있는 곡으로 잔잔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곡이다. 마치 이들이 연주했던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가 연상되는 멜로디가 듣는 내내 인상적이다. 중간 중간 액센트를 넣는 기타 피킹과 퍼커션이 단조로울수 있는 진행에 변화를 주고 있는데 대화를 하듯 기승전결 식으로 이어지는 기타 역시 흥미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타 아르페지오가 애잔하게 펼쳐지는 발라드 곡 ‘Dream Of Seherezade'는 크레올이 일렉트릭 기타리스트 안드래스 토스를 초빙하여 녹음한 곡으로 블루지한 느낌의 일렉트릭 기타가 어쿠스틱 기타와 대비를 이루며 연주되고 있다. 곡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시몬 리타의 바이올린 솔로는 극적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Heart Of Creol'은 이번 앨범에서 크레올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 곡이다. 연주곡 위주로 일관하던 크레올이 보컬리스트를 맞아 녹음한, 앨범의 유일한 보컬 넘버이기 때문이다. 각기 보이스 컬러가 다른 두 명의 보컬리스트의 듀엣을 담고 있는데 헝가리의 향취가 많이 느껴지는 포크적인 멜로디에 라틴 리듬이 곁들여져 녹음되어 있다. 크레올의 음악에는 기본적으로 라틴 퍼커션이 양념처럼 스며들어있는데 ‘High Spirits'에서는 인트로에서 부터 다른 곡들보다 퍼커션 연주가 강조되어 나오고 있다. 또한 상당히 간단하며 명료한 멜로디 라인도 인상적인데, 이로 인해 퍼커션 연주가 더욱 도드라져 들리기도 한다. ‘Pedro's Pub'은 반복적인 리듬 피킹으로 시작되는 곡으로 단조 선율의 멜로디와 구성의 강약이 명쾌하게 다가오는 곡이다. 금방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 친숙한 멜로디가 반복되고 있다. ‘In The Case'는 크레올 특유의 라틴 스타일의 편곡이 배제된 곡으로 컨트리 스타일로 연주되는 곡이다. 반복적인 리듬 스트록이 이어지는 전원적 느낌의 포근한 멜로디가 편안하게 와 닿고 있다. 전작 [Latin Passion]에 수록되었던 오트마 리베르트의 곡 ‘2 The Night'가 이번 음반에 다시 수록되었는데 좀 더 부드럽고 리드미컬하게 기타 연주가 돋보이고 있으며 곡 길이가 약간 늘어나 연주되고 있다. ‘Distance'는 어쿠스틱 기타의 저음으로 연주되는 전반부와 고음대를 이용하여 연주되는 후반부가 대비를 이루며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곡이다. 앨범에서 가장 낭만적인 솔로를 들려주는 차분한 발라드 넘버로 손색이 없다. 이번 앨범의 마지막 곡인 ‘Autumn In Budapest'는 헝가리 출신의 크레올이 자신들의 고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가을의 이미지를 기타로 풀어낸 곡이다. 특히 어쿠스틱 기타가 아닌 두 대의 일렉트릭 기타로 연주되는 이 곡은 크레올의 극대화된 서정성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부족함이 없다. 또한, 어쿠스틱이 아닌 일렉트릭 기타를 이용해 연주한 곡이라서 좀 더 포근하면서도 따스한 느낌의, 가을의 낭만을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