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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p - Waltz For Koop (Alternative Takes)

한국에서 유독 사랑받았던 라운지/일렉트로 슈퍼스타 쿱(Koop)의 리믹스 앨범
니꼴라 꽁떼(Nicola Conte), 리차드 돌프마이스터(Richard Dorfmeister)를 비롯한 초호화 프로듀서가 새롭게 주조해낸 걸작
로맨틱한 오리지날 버전의 하우스/훵키 브레익/다운템포 스타일의 놀라운 리믹스 버전 수록
한국 팬들을 위한 전세계 유일 보너스 트랙 수록

Waltz for Koop - Alternative Takes 그들과 함께 한번 더 왈츠를.

2007년 그들의 내한 공연을 아직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해외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DJ Set으로나 접할 수 있는 척박한 한국실정에 대한 자조를 깨뜨리고 그야말로 Full Band 라이브셋으로 늦여름 밤을 풍요롭게 수놓았던 그 순간. 본인의 기억에도 너무나 아름답게 남아 있으며 Gotan Project와 더불어 본인이 목격한 가장 완성도 높은 내한공연 리스트에 손꼽히는 공연이기도 했다. 그 덕택이었을까. Koop의 세 번째 앨범이었던 [Koop Islands]는 국내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각종 CF의 BGM으로서도 각광받았다. 일렉트로닉스에 거부감을 갖는 리스너들도 쉽게 사로잡을 수 있을 정도로 그들의 음악은 샘플링과 실연의 완벽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한편 언제나 북유럽의 아름다운 서정미를 유지하고 있다. 데뷔앨범인 [Sons of Koop]의 실험성을 기억하는 매니아들 이라면 현재 그들의 행보가 깊은 고민과 성찰을 바탕으로 한 진보의 증거임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국내 발매되는 [Alternative Takes]는 사실 지난 앨범인 [Koop Islands]보다 먼저 발매되었던 앨범으로. 그 정체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2번째 앨범 [Waltz for Koop]의 리믹스 앨범. 사실 충분히 지각 발매라 할 만하지만 아직 이 음반을 접하지 못한 분들도 많을테고, 매력적이게도 국내 발매 반에서만 추가되는 [Koop Islands]의 리믹스가 세곡. 그리고 Koop의 오리지널 신곡인 ‘Strange Love’까지 합본되어있는 호화패키지! 충분한 변명의 여지를 가진 지각이라 할 수 있겠다.

리믹스 앨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리믹서진 들의 면모를 살펴보자. ‘Nicola Conte’나 ‘Dorfmeister’, ‘Dj Patife’등 설명이 불필요한 이티스트들부터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뮤지션들까지 매우 다양한 참여진들을 엿볼 수 있다. 언제나 그렇듯 네임벨류가 반드시 높은 음악적 퀄리티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며 되려 다양한 음악적 성향을 지닌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인해 일견 단조로운 플로어 지향 일색으로 흐르기 쉬운 리믹스 앨범의 맹점을 철저히 비켜가는 영민함을 보이고 있다. lounge 성향부터 minimal, house, Drum'n'bass, dub등 다양한 장르의 향연으로 지루함을 느낄 새를 찾지 못한다.

본인의 편협한 개인적 취향으로나마 몇 곡을 추천한다면 우선 첫손에 꼽고 싶은 것은 오래 전부터 좋아했던 ‘Baby’의 D'malicious Remix. 신비하면서도 고려장을 연상케 하는 슬픈 스토리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진 뮤직비디오와 함께 처음 이 곡을 접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리믹스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에겐 Koop의 베스트 트랙으로 남아있다. 반드시 MV도 접해보길 추천. uk soul, broken beat 스타일로 변주된 ‘In A Heartbeat (Hiro Remix)’도 추천. 또한 정말 ‘의외’이게도 자마이칸 스타일의 DUB으로 변한 명곡 ‘Koop Island Blues'와 BBC Big Band와의 라이브협연으로 추정되는 Come to me도 압권이다. 신곡인 ‘Strange Love’는 왜 Koop Islands에 같이 수록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앨범의 전체적인 컨셉과 같은 맥락선에 있는 곡으로 또한 강력하게 추천한다.

테크니컬함을 내세우며 청자에게 감성적인 감동을 건네지 못하는 것도 슬픈 일이지만 서정미만을 앞세우며 비루한 기술적 완성도를 선보이는 것 또한 안타까운 일이다. Koop은 언제나 이 두 가지에 있어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보여왔으며, 그들이 직접 관여한 리믹스 앨범인 본 작 또한 의심의 여지없는 명작이다. Koop의 팬들. 라운지/일렉트로닉스의 리스너들에게 말 그대로 ‘또 다른 선택’이 되어줄 이 앨범과 함께 또 다른 아름다운 여름 밤을 기다려보는 것도 행복한 일이 될 듯 하다.

이준오(cas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