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Eminem) - Eminem Presents / The Re-Up [Eminem 카탈로그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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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세기의 랩퍼
올해 초 클럽에서의 총상으로 사망한 Proof (D-12)를 기리기 위해 발매된, Shady Records의 새로운 아티스트들을 소개하기 위해, 에미넴의 은퇴설을 일축하는 올해 최대의 힙합 프로젝트 [Eminem Presents: The Re-Up]
에미넴이 보컬로 참여한 신곡 8곡 포함 총 22곡 수록
>> You Don’t Know (Eminem, 50 Cent, Lloyd Banks & Cashis): 매니아들로부터 일찍부터 점지 당한 트랙으로, 각 랩퍼들의 매력이 진하게 녹아있는 트랙
>> Everything Is Shady (Cashis): 에미넴 진영에서 새로 선뵈는 루키 Cashis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곡으로, Proof의 장례식이 끝난 뒤 작업한 사연이 깊은 곡.
>> Smack That: Akon과 에미넴의 조우로, 최근 빌보드 싱글 차트 2위까지 진입한 트랙. 원곡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선사하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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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전에 은퇴란 없다, 돌아온 Eminem [The Re-Up]
2007년 하반기는 힙합 팬들에게 여러모로 기쁘고 뜻 깊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10월 Jay-Z 내한 공연(꿈인지 생시인지 잘 구분이 안 가는, 나름대로 역사적인 사건이었다)에 뒤이어 그의 새 앨범이 발매되었고, Snoop Dogg과 The Game, 2Pac 등 굵직한 뮤지션들의 새 앨범들이 잇달아 공개되었다.
그 중 Jay-Z의 은퇴 번복과 쌍벽을 이루는 이슈라면 Eminem의 새 앨범을 꼽을 수 있겠다. 엄밀히 말해 그의 새로운 곡들이 꽉 들어찬 형태의 새 앨범은 아니지만, 어쨌거나 Eminem의 이름을 건 ‘새로운 앨범’이 발매된 것은 사실이다. 이름하여 [Eminem Presents: The Re-Up]. 이 앨범은 올 초 클럽에서의 총상으로 사망한 D-12의 Proof를 기리는 의미에서, 그 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온 Eminem의 은퇴설을 일축하는 의미에서(생각해 보면 Eminem은 한결 같이 은퇴설을 부인해 왔는데, 왜 언론은 한결 같이 그의 은퇴를 주장(?)했는지 알 수가 없다), 또 Eminem 진영에 새로이 합류한 새 뮤지션들의 목소리를 알리기 위한 용도(?)로 만들어졌다. D-12를 비롯해 50 Cent와 G-Unit 등 관련된 패밀리 구성원 만해도 제법 많은 Eminem이 그 간 패밀리 컴필레이션 앨범을 기획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하리 만큼 다양한 색깔의 랩퍼들이 다양한 곡들에 피처링하고 있다.
애초 이 앨범은 믹스 테잎(혹은 믹스 CD)로 잘 알려진 DJ Whoo Kid가 또 다른 믹스 테잎용으로 준비하던 것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Eminem은 스스로 이 앨범에 참여해 새로운 소리를 더하고, 다듬어 보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섰고 결국 Eminem 진영 최초의 리믹스 앨범이자 패밀리 앨범이 탄생하게 되었다. 공언한대로 Eminem은 많은 부분의 프로듀싱에 참여했고, 여러 곡에 랩퍼로도 피처링 했으며 묵직한 무게감을 가지고 있는 50 Cent와 Obie Trice, 프로듀서로 잘 알려진 Mr. Poter 등 반가운 이름들이 앨범 곳곳에 산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앨범의 첫 싱글은 Eminem과 50 Cent, Ca$his, Lloyd Banks가 함께 한 신곡 ‘You Don’t Know’다. 매니아들에 의해 일찌감치 점지 당한 곡인 만큼 각 랩퍼들의 매력이 진하게 녹아나는 멋진 트랙으로 덩달아 새로운 이름 Ca$his에 대한 관심과 기대도 증폭되고 있다. 시카고 태생으로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서 성장한 Ca$his는 이번 앨범에 ‘Talkin’ All That’과 ‘Everything Is Shady’ 등의 솔로 트랙들을 수록했는데 이 중 ‘Everything Is Shady’는 Proof의 장례식이 끝난 뒤 작업한 곡으로 사연이 깊다. ‘Talkin’ All That’은 Ca$his의 첫 싱글 발매 곡으로 (당연히) Eminem의 Shady Record를 통해 발매되었던 곡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인물로는 Stat Quo와 Bobby Creekwater를 꼽을 수 있다. ‘By My Side’와 ‘Tryin’ Ta Win’, ‘Get Low’ 등 무려 3곡의 솔로 트랙을 수록한, 독특한 보컬색을 가진 Stat Quo와 ‘There He Is’를 수록한 Bobby Creekwater 모두 주목 받을 만한 결과물을 내 놓았다. 최근 Eminem과 Akon이 함께 작업했던 ‘Smack That (Remix)’에 이 두 뮤지션이 함께 등장해 사이 좋게 랩핑을 선사하고 있는데 원곡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전한다.
Eminem은 Intro ‘Shady Narcotics’를 비롯해 ‘We’re Back’, ‘The Re-Up’, ‘Jimmy Crack Corn’, 그리고 끊임없이 라이밍을 뱉어내는 짧은 솔로 트랙 ‘Public Enemy #1’,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No Apologies’ 등 여러 트랙들에 참여하고 있는데 가슴 깊은 곳에서 토해 내는 듯한 라이밍은 언제고 발매될 그의 다음 솔로 앨범을 벌써부터 기다려지게 할 만큼 여전히 중독적이다.
이외에 고인이 된 Proof의 짧은 라이밍을 감상할 수 있는 ‘Trapped’와 D-12의 Bizarre와 Kuniva가 함께한 ‘Murder’, Obie Trice의 솔로 트랙 ‘Pistol Pistol (Remix)’ 등 앨범에는 심각하게, 또는 재미로 가볍게 들을 만한 트랙들이 골고루 뒤섞여 있다. 앞으로 줄줄이 공개될 이들 뮤지션들의 솔로 앨범 혹은 팀 앨범에 기대를 걸게 되는 맛보기라고 하면 좋을까? 아니면 구성원 각각, 혹은 전체 크루의 팬들에게 전하는 크리스마스용 종합 선물 세트라고 하면 좋을까? [Eminem Presents: The Re-Up]에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있고, 결과적으로 그 모든 것들이 그들의 미래에 좀 더 큰 기대를 하게끔 만든다.
[자료재공: 유니버셜 뮤직/ 서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