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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ra Streisand - The Movie Album
팔방미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선사하는 60번째 음악 선물, 영화를 향한 그녀의 순수한 애정고백...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20세기 최고의 만능 엔터테이너이자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가수. 데뷔작이자 출세작인 <화니 걸>의 그 화니 브라이스처럼 funny face에도 불구하고 재능과 열정을 통해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녀. 언제부터인가 그녀의 메부리 코는 개성과 매력의 상징이 됐을 정도니 말이다. 최근 대중 공연을 그만둔 이유가 스스로 자신의 노래를 듣는 것이 지겨웠기 때문이라고 실토할 정도로 솔직 담백한 그녀는, 정치적으로도 당당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여장부.

그런 그녀의 삶을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볼까? 그녀는 1960년대 초반 뉴욕의 나이트 클럽을 통해 활동을 시작했고, 스무 살 때인 1962년엔 브로드웨이 뮤지컬 < I Can Get It For You Wholesale > 에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 가수 데뷔 앨범인 『The Barbra Streisand Album』를 발표하면서 그 화려한 시작을 알리기도. 게다가 최근 발표한 『Duets』 앨범까지 모두 59장의 앨범을 발표했는데 그 중 47장이 골드 레코드를 기록했을 정도라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후 <옌틀>과 <사랑의 추억>, 그리고 <로즈와 그레고리>까지 3작품에서 독특한 연출력을 선보인 감독은 물론, 뮤지컬과 스크린을 종횡무진 누비는 배우로, 또 가수로, 그뿐인가? 시나리오 작가와 제작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왕성한 끼와 재능을 보여줬는데, 대단한 것은 그 모든 분야에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는 사실. 과연 팔방미인이로소. 그런 그녀가 자신의 인생에서 60번째로 기록될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제목이 『The Movie Album』. 문득 그녀의 1985년작인 『The Broadway Album』이 연상되기도.

당시 그 앨범이 빼어난 뮤지컬 명곡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호흡으로 리메이크한 거라면, 이번 『The Movie Album』에선 그녀가 좋아하는 모두 12곡의 영화주제곡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하지만 이 영화음악 모음집에는 영화 <추억>이 탄생시킨 불멸의 히트곡 The Way We Were나 <스타탄생>의 Evergreen과 같은, 그녀가 불러 화제를 모은 영화 주제곡은 실려있지 않다. 자신이 출연한 영화나 자신이 부른 영화 주제곡들은 모두 제외한 채 순수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12곡의 영화음악들을 엄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앨범의 특징은 뭘까? 우선 75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모든 곡이 라이브로 녹음됐다는 것. 그리고 이들 12곡 모두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이전엔 단 한번도 부르지 않았던 곡들이라는 사실. 그런 만큼 이 앨범을 발표하면서 새롭게 녹음된 곡들이다. 특히 이 가운데 Moon River와 How Do You Keep The Music Playing?, Calling You, 그리고 Emily에선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공동 프로듀서까지 겸했으니, 그녀에게 이 앨범은 어떤 무게일까? 그렇다면 미국 대중문화계의 파워걸인 바브라 스트라이샌드가 직접 부르고 있는 이 12곡의 영화음악들을 차례차례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찰리 채플린 감독의 영화 <모던 타임즈, Modern Times>를 통해 탄생된 주제곡 'Smile'이 첫 단추를 연다. '두려움과 슬픔을 견디고 미소지으면 내일은 웃을 수 있어요. 당신을 위해 밝게 빛나는 태양을 볼 수 있어요...'라는 노랫말처럼 웃음을 통해 희망을 속삭이는 이 아름다운 곡은 찰리 채플린이 직접 작곡한 주제곡. 곡에 담긴 서정성을 충분히 살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보컬에서 문득 해맑은 미소가 번진다.

그 뒤를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가운데 오드리 헵번이 아파트 난간에 걸터앉아 기타를 치며 고즈넉이 부르던 바로 그 곡 'Moon River'가 이어진다. 결코 빠질 수 없는 영화음악 사상 불멸의 히트곡. 작곡가 헨리 맨시니가 매만진 이 서정적인 운율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보컬을 통해 더욱 낭만적인 정경을 펼쳐낸다. 달과 강, 그 위로 사랑이 첨가된 풍경을...

그리고 이어지는 곡이 'I'm In The Mood For Love'. 이 곡은 1935년에 발표된 음악과 사랑의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인 <밤마다 8시에, Every Night At Eight>를 통해 첫 선을 보인 곡이다. 영화 속에선 여성 트리오 중 수잔 역을 맡은 프랜시스 랭포드가 불러 당시 크게 사랑받은 고전. '당신이 곁에 있기만 해도 나는 사랑하는 기분이 되고 말아요. 당신의 눈동자 속에는 천국이 있고, 별처럼 빛나지요...‘ 진가신 감독의 <러브 레터>엔 루이 암스트롱의 보컬로, 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예고편엔 브라이언 페리의 보컬로 들을 수 있었던 이 매혹적인 곡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재즈 감성을 통해 유려한 숨결을 드리운다.

게다가 <마이 페어 레이디>의 조지 큐커 감독이 1957년에 내놓은 드라마로 로마 출신의 여배우 안나 마냐니와 안소니 퀸의 호연이 돋보이는 영화 의 동명 타이틀곡인 'Wild Is The Wind'도 빼놓을 수 없다. 이 곡은 영화의 음악을 맡은 작곡가 디미트리 티옴킨이 만들었는데, 당시 자니 마티스가 불러 큰 사랑을 받은 곡. 자니 마티스의 달콤한 보컬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파워풀한 성량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제임스 가너, 쥴리 앤드류스 주연의 전쟁 코미디 드라마인 는 <러브 스토리>의 아서 힐러 감독이 1964년에 만든 작품. 이 영화에서 쥴리 앤드류스가 연기한 여주인공 에밀리의 테마가 'Emily'인데, 다정하게 속삭이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보컬이 문득 꿈 속을 걷게 만든다.

그리고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 <빠리의 아메리카인>, <밴드 웨곤>, <지지> 등의 빼어난 뮤지컬 명작을 탄생시켰던 빈센트 미넬리 감독의 1962년도 작품 의 주제곡도 담겨있는데, 그 곡이 바로 'More In Love With You'. 확실히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사랑을 속삭일 때 가장 절절한 호흡으로 다가온다.

더불어 <문스트럭>, <온리 유>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냈던 노만 쥬이슨 감독이 연출을 맡고, 버트 레이놀즈와 골디 혼이 사랑의 줄다리기를 펼치는 영화 <베스트 프렌드, Best Friends>의 주제곡 How Do You Keep The Music Playing?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명곡이다. 영화의 음악을 맡은 프랑스 출신의 작곡가 미셀 르그랑의 세련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곡으로, 패티 오스틴과 제임스 잉그램의 듀엣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곡이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솔로로 리메이크되고 있는데,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그녀의 보컬 때문일까? 홀로 불러도 결코 여백이 느껴지지 않는 이 풍부한 존재감이여.

1940년 <싱가포르로 가는 길>을 시작으로 1962년에 이르기까지 무려 7편을 만나볼 수 있었던 여행기 시리즈 <리오로 가는 길, Road To Rio>은 빙 크로스비와 밥 호프라는 전설적인 배우들의 멋진 호연은 물론 모험과 익살이 가미된 로맨틱 뮤지컬. 그 중 빙 크로스비가 부른 But Beautiful은 이런 노랫가사를 가지고 있다. ‘사랑은 이상하고 또 슬픈 것. 조용한 것. 미칠 듯한 것. 훌륭한 것. 또한 나쁜 것. 그러나 사랑은 역시 아름답지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보컬이 가미되니, 훨씬 더 그 사랑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더불어 이 앨범 가운데 가장 최근작이라고 할만한 영화가 바로 퍼시 아드론 감독의 <바그다드 까페, Bagdad Cafe>. 그 중 사막 위를 주문처럼 맴도는 주제곡 Calling You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보컬을 통해 또 다른 느낌으로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글쎄, 제베타 스틸의 원 곡에 익숙해져있는 이들에게도 결코 낯설지 않게 다가올 메아리가 아닐까?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이 1960년에 발표한 빙 크로스비 주연의 뮤지컬 코미디 에선 새미 칸 작곡의 매력적인 팝 넘버 'The Second Time Around'가 담겨있는데, 색소폰 연주와 어우러진 그녀의 보컬은 잠시 한가로운 상념에 젖게 만든다.

러시아혁명을 기록한 르포 ‘세계를 뒤흔든 10일간’의 저자이자 급진적 사회주의 사상가였던 존 리드의 삶을 포착한 전기영화인 <레즈, Reds>는 워렌 비티의 연출감각이 호평을 받은 작품. 그 가운데 주제곡 'Goodbye For Now'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보컬을 통해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스타가 되기를 꿈꾸는 소녀 데이지 클로버의 헐리웃 상경기를 코믹하게 그려낸 로맨틱 뮤지컬 에서 데이지 역을 맡은 나탈리 우드가 부른 곡이 바로 You're Gonna Hear From Me(물론 나탈리 우드는 대역 가수를 쓰고 있지만). 폭발하듯 열창하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보컬을 듣고 있자니, 문득 그녀가 영화 <스타 탄생>에 출연했을 당시 그 시절의 열정이 살아나는 듯하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이 앨범을 올 6월, 87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한 위대한 배우이자 동료인 그레고리 펙에게 바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분명 하늘 나라에 있는 그레고리 펙에게 그녀의 이 따스한 노래들이 가 닿을 것이다. 더불어 그녀를 사랑하는 대중들에겐 영화를 향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특별한 애정을 새삼스레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그렇듯 60번째라는 그녀 인생의 기념비적인 앨범을 발표하는 그 특별한 순간, 영화음악을 선택한 그녀. 지금 그녀는 35년 동안 함께 했던 그 스크린 속에서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자료제공: Sony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