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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 If I Were A Carpenter (Best Of The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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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인디,얼터너티브록으로 되살아난 Carpenters 트리뷰트앨범!!
Sonic Youth가 리메이크한'Superstar'수록!!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찬사 속에 되살아나는 트리뷰트 앨범"
1994년 10월 폴리그램(PolyGram) 산하의 세계 명문 레이블인 A&M 레코드는 1970년대를 아름답게 수놓았던 남매 듀엣 카펜터스(The Carpenters)와의 계약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 기념행사와 함께 카펜터스의 위대한 업적을 찬양하기 위한 2장의 앨범을 제작 발표했는데, 한 장은 [Interpretations]로, 2곡의 미발표 곡을 포함한 21곡이 담겨있는, 그들의 주옥같은 멜로디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며, 다른 한 장은 [If I Were A Carpenters]라는 타이틀의 본 작품이다. 25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나이에 관계없이 음악을 사랑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팝 음악사에서 여전이 매우 특별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게 해준, 매력적인 멜로디와 멋진 하모니를 지닌 카펜터스의 독창성과 오랜 활동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바로 그 찬사가 얼터너티브를 비롯한 과격한 록 스타들이 카펜터스에게 바치는 이 앨범을 통해 잘 증명되고 있다. 이 색다른 앨범은 미국의 록 저널리스트 데이비드 콘조안(David Konjoyan)과 제작자인 매트 월래스(Matt Wallace) (두 사람 모두 카펜터스의 오랜 팬임)가 착상해서 편집했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카펜터스에 대한, 동시대 아티스트들이 느꼈던 사랑을 확인해주고 있다. 이 앨범에 참가한 아티스트들로는 아메리칸 뮤직 클럽(American Music Club), 소넨 나이프(Shonen Knife), 소닉 유스(Sonic Youth), 크래커(Cracker), 포 넌 브론즈(4 Non Blondes), 쉐릴 크로우(Sheryl Crow) 등으로, 각각 아티스트가 카펜터스의 노래들 중에서 각각 선택한 곡들을 한곡씩 들려주는데, 현대 감각에 잘 어울리는 리듬과 멜로디를 선사하여 준다. 또한 이들은 카펜터스가 지녔던 따뜻한 느낌을 되살리는데 최대한 노력하여, 더욱 값진 작품을 만들어냈다. 그럼 이제부터 동시대 아티스트들의 찬사가 담겨있는 수록곡을 감상해 보자.
- Top Of The World: 1973년에 발표된 곡으로 [The Singles 69~73]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일본의 여성 3인조 소넨 나이트가 자신들 특유의 사운드인 정크와 팝/록 사운드로 리메이크했다. 경쾌한 사운드가 과거 '고고'를 연상시킨다.
- Superstar: 세 번째 앨범인 [Carpenters]에 수록된 곡으로, 80년대 초반 뉴욕에서 결성된 인대계의 대부 소닉 유스가 독특한 분위기로 불러주고 있다. 암울한 분위기로 읊조리는 보컬에 어울리는 '뭉개지는' 사운드와 환상적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 Close To You: 1970년에 발표된 동명 타이틀의 두 번째 앨범이다. 아일랜드 출신 크랜베리스(The Cranberries)가 원곡 분위기에 맞게 충실히 불러주고 있다. 서정적이면서도 깔끔한 사운드 처리가 돋보인다.
- Solitaire: 1975년에 발표된 [Horizon]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얻은 미국 미주리 출신의 쉐릴 크로우가 포크 스타일로 리메이크해 차분히 전달해 준다. 간간히 음미할 수 있는 컨트리 맛도 느껴봄직 하다.
- Rainy Days And Mondays: 1971년 발표된 [Carpenters]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백인 꼬마'를 의미하는 말인 크래커가 현대 감각에 맞게 세련된 편곡으로 들려준다. 차분히 이끌어가는 곡 전개가 좋다.
- Bless The Beasts And Children: 역시 [Carpenters]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결성된 4인조 밴드 포 넌 브론즈가 개성 있고 자신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린다 페리(Linda Perry)의 멋진 보컬과 함께 새롭게 연주되는 얼터너티브 사운드가 감상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 We've Only Just Begun: [Close To You] 앨범에 수록된 이곡은 남성 3인조 밴드인 그랜트 리 버펄로(Grant lee Buffalo)가 아름답게 불러주었다. 원곡의 이미지와 흡사한 이곡은 매력적인 남성 하모니와 잔잔한 사운드의 엔딩트랙으로 더욱 짙은 감동을 남겨준다.
이곡들 외에도 레드 크로스(Redd Kross)가 선택한 'Yesterday Once More'와 매튜 스위트(Matthew Sweet)의 'Let Me Be The One' 등 총 14곡의 카펜터스 찬가가 수록되어있다. 1969년 [Ticket To The Ride]를 시작으로 1981년 [Made In America]에 이르기까지 카펜터스가 남겨놓은 음악적 유산은 그 값어치를 논할 수가 없다. 8개의 골드 앨범, 10개의 골드 싱글, 9천만장 이상의 판매고, 3번의 그래미 수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은 카렌(Karen)이 사망한지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