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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삶에 위안과 휴식을 주는 음악)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삶에 위안과 휴식을 주는 음악-

뉴스를 보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기분 좋게 만드는 소식보다는 우울한 뉴스들이 거의 도배를 하고 있습니다. 경기침체, 일자리, 리스트 등등.. 그만큼 살기가 각박해졌다는 반증이겠죠. 많은 이들이 지쳐있습니다. 음악으로 위로해주고 싶습니다. 음악 안에서라도 휴식을 취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충전된 몸과 마음으로 더 나은 미래를 꿈꿨으면 합니다.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한 휴식과 위안의 음악 모음집 당신에게 힘이 되는 음악 38곡

[CD1]
01. Simon & Garfunkel * Bridge Over Troubled Water
1970년대 국내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팝 듀오 사이먼 & 가펑클의 불후의 명곡이다. 노래 제목에서도 나와있듯 우정과 자기 희생이라는 테마를 담고 있다. 폴 사이먼의 뛰어난 송라이팅 실력과 아트 가펑클의 빼어난 보컬의 결합은 너무나 완벽하다. 하지만 완벽한 음악적인 조화와 달리 이 당시 두 사람의 관계는 갈등의 연속이었다. 결국 이 곡이 담긴 1970년 동명 타이틀 음반을 끝으로 듀오는 각자의 길을 갔다.

02. Barry Manilow * Can't Smile Without You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배리 매닐로우의 1978년 히트곡. 빌보드 싱글 차트 3위를 기록했다. 카펜터스가 1976년에 먼저 발표하기도 했지만, 배리 매닐로우의 버전으로 훨씬 유명하다. 이 곡에서 보여지듯 배리 매닐로우는 따뜻한 감성, 호소력 있는 보컬로 197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해마다 10월이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When October Goes'는 물론이고, 'I Write The Songs', 'Mandy' 등도 대표 곡이다.

03. Journey * Open Arms
1980년대 초, 중반 전세계적인 인기 몰이를 했던 미국 록 밴드 저니의 노래. 국내에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1982년 곡이다. 미성의 보컬리스트 스티브 페리의 애절한 보컬과 아련한 키보드를 전면에 내세운 저니의 중, 후반기의 전형적인 사운드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07년 저니는 필리핀 출신의 아르넬 피네다를 보컬리스트로 영입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유투브에 아르넬 피네다가 올린 자신들의 커버 노래들을 듣고 곧바로 연락했다고.

04. Whitney Houston * Greatest Love Of All
198,90년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의 너무나 아름다운 노래. 전세계적으로 2,300만장이라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기록한 1985년 셀프 타이틀 데뷔 음반에 수록되어 싱글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이 곡은 원래 전설적인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의 일대기를 다룬 1977년 영화 [The Greatest]에서 처음 쓰였다. 당시에는 위대한 재즈 기타리스트이자 보컬리스트인 조지 벤슨이 불렀다.

05. Kenny Loggins * The More We Try
어덜트 컨템퍼러리 음악 장르의 대표주자 케니 로긴스의 1982년 히트곡. 'Forever', 'Footloose'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케니 로긴스의 베스트 송이다. 1990년대 후반 일기예보가 발표한 '좋아 좋아'의 후렴구가 이 곡과 비슷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980년대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 케니 로긴스는 현재도 꾸준하게 앨범을 발표하며 활동을 하고 있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해내지는 못하고 있다.

06. Electric Light Orchestra * Getting To The Point
영국의 심포닉 록 밴드 ELO의 1986년 싱글. 클래식과 달콤한 팝의 조화라는 ELO의 음악적 지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 곡을 마지막으로 밴드는 공식 해체했다. 지난 2001년 잠깐 재결성하기도 했지만, 1년을 넘기지 못했다. 지난 2006년 ELO는 1976년 작품 [A New World Record]의 리마스터 음반을 발표하면서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미 발표곡 'Surrender'를 보너스 트랙으로 수록했다. 20년 만에 발표한 싱글이었다.

07. Air Supply * The One That You Love
호주의 팝 듀오 에어 서플라이의 강점은 맑은 보컬과 귀에 척척 감기는 수려한 선율에 있다. 그래서 유독 멜로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는 국내 올드 음악 팬들에게 에어 서플라이의 음악은 깨끗한 산소나 다름없었다. 1982년 첫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잦은 국내 방문이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전성시대였던 1981년에 발표한 넘버원 히트곡 'The One That You Love'만 들어봐도 대번 왜 이들이 지한파인지 알 수 있다.

08. Michael Bolton * Lean On Me
1990년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던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마이클 볼튼의 노래.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지만, 비평가들로부터는 오랜만에 환대를 받은 1993년 음반 [One Thing]의 수록 곡이다. 빌 위더스의 1972년 히트곡을 재해석한 곡이다. 빌 위더스의 소울풀한 노래를 마이클 볼튼 특유의 '쥐어짜는 듯한' 창법으로 새롭게 불렀다. 힘들고 지칠 때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보라는 안식의 노래이다.

09. Luther Vandross * Dance With My Father
아버지에 대한 사랑으로 충만한 노래이다. 아름다우면서도 한편으론 슬프다. 루더 밴드로스의 사연 때문이다. 2003년에 발표한 동명 타이틀 수록 곡이기도 한 이 곡은 어릴 때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바치는 작품이다. 리차드 막스와 함께 곡을 썼다. 당시 투병 중이던 루더 밴더로스는 이듬해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를 포함해 4개 부문의 트로피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5년 7월 1일 54세를 일기로 안타깝게 세상을 뜨고 말았다.

10. R. Kelly * I Believe I Can Fly
알 켈리의 이름을 전세계에 각인시킨 1996년 노래. 세련된 어반 R&B의 진수를 보여준다. 미국 차트 2위, 영국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쓰러지기 직전이지만 날아 오를 수 있다고 믿는 희망의 노래이다. 하지만 노래와 달리 알 켈리 본인은 계속 날개 없는 추락을 해야만 했다. 지난 2002년 아동 포르노 사건에 연루되어 음악 활동에 커다란 치명타를 입었고, 이미지도 땅에 떨어졌다.

11. Harry Nilsson * Without You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해리 닐슨의 1971년 스매시 히트곡.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이 노래가 해리 닐슨의 곡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원래는 1960년대 후반 비틀즈가 설립한 '애플' 레코드에서 처음으로 계약한 그룹 배드핑거가 1970년에 발표한 곡이다. 해리 닐슨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비틀즈의 노래인 줄 알았다"고 회상한 바 있다. 에어 서플라이, 머라이어 캐리도 이 곡을 커버했다.

12. Bobby Vinton * Sealed With A Kiss
미국 팝 가수 Bobby Vinton이 1972년에 발표한 노래. 차트 12위까지 올랐다. 이 노래는 1960년 포 보이스(The Four Voices)가 처음 불렀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고, 1962년 브라이언 하이랜드가 다시 발표해서 차트3위까지 오르는 성공을 거뒀다. 국내 올드 팬들에게도 브라이언 하이랜드의 버전으로 무척 친숙하다. 음악전문 DJ 배철수는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곡이 음악을 하게 계기를 만들어준 노래라고 밝힌바 있다.

13. Alexandre Pires * Amame
브라질 출신의 라틴 팝 가수 알레싼드로 삐레스의 2003년 히트곡. 미국 라틴 차트 2위까지 올랐다. 알레싼드로 삐레스는 1990년대 많은 인기를 얻었던 삼바 그룹 주 쁘라 꼰뜨라리아(So Pra Contrariar)의 리드 싱어로 활동하며 브라질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2001년 솔로로 독립해서는 주로 스페인어로 노래를 부르며 라틴 아메리카 전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4. The Byrds * Turn! Turn! Turn! (To Everything There Is A Season)
'Mr. Tambourine Man'과 함께 미국의 위대한 포크 록 밴드 버즈의 대표 곡이다. 포크 음악의 대부 피트 시거가 1959년에 작곡한 노래를 재해석한 버전으로, 1965년 미국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버즈는 비틀즈를 앞세운 영국 그룹들이 미 대륙을 휩쓰는 와중에도 상업적, 비평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미국인들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또한 밥 딜런이 계란 세례를 받으면서 일궈낸 '포크 록'을 대중화시키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15. Jimmy Cliff * I Can See Clearly Now
밥 말리와 함께 자메이카를 대표하는 레게 스타 지미 클리프의 노래. 이 곡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자니 내시의 1972년 팝 레게 넘버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밥 말리가 정통 레게 음악으로 전세계 아프리카인들의 단결을 외쳤다면, 지미 클리프는 미국화된 레게 음악으로 지구촌에 레게 음악 자체를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 현재 우리가 레게 음악을 변방의 음악이 아닌 주류 음악으로 대접하게 된 것도 이 두 사람 덕분이다.

16. Tony Orlando & Dawn *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1970년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 미국의 혼성 팝 밴드 Tony Orlando & Dawn의 1973년 작품이다. 미국과 영국 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국내에서도 그 인기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이 노래의 인기 배경에는 흥겨운 멜로디도 한몫을 했지만, 더 큰 이유는 곡의 탄생 배경 때문이었다. 형무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나온 남편과 그를 기다리는 아내를 연결해주는 노란 리본에 얽힌 사연은 감동적이다.

17. Julieta Venegas * Lim?n Y Sal
멕시코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훌리에따 베네가스의 음악은 정다운 친구 같다. 언제 어디서 들어도 반갑고 편안함을 준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끼리 수다 떠는 장면이 절로 떠오른다. 멕시코의 뜨거운 햇살 같은 업비트의 해맑은 노래들은 마리아치의 여유와 란체라의 고풍스러움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2006년에 발표한 4집 동명 타이틀 음반 수록 곡 'Limon Y Sal'이 잘 말해준다.

18. Carlos Nu?ez * Brotherhood Of Stars
까를로스 누녜스는 켈틱 문화권인 스페인 북부 갈리시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이다. 특히 그는 갈리시아 지방의 전통 백파이프인 '가이따(Gaita)'의 거장으로 대접받고 있다. 전설적인 록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의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주법을 가이따에 도입하면서도, 갈리시아 지방의 옛 음악들을 복원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이 곡은 플라멩꼬 기타와 가이따 연주가 잘 어우러진 곡이다.

19. George Winston * Joy
지치고 힘들어하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하는데는 피아노 연주가 제격이다. 가만히 눈을 감고 연주를 듣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은 편안해지고 살짝 졸립기도 한다. 조지 윈스턴의 피아노가 그렇다. 청명하고 새하얀 그의 연주는 듣는 이들의 얼굴을 환하게 빛나게 만든다. 조지 윈스턴의 이름을 국내에 확실하게 각인시킨 1982년 음반 [December]에 수록된 'Joy'를 들으면 바로 그렇게 된다.

[CD2]
01. Westlife * You Raise Me Up
아일랜드 출신의 팝 밴드 웨스트라이프의 노래. 이 곡은 뉴에이지 듀오 시크리트 가든이 2002년에 발표한 곡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아일랜드 민요 'Londonderry Air'를 바탕으로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위로와 용기를 주는 가사를 감고 있는 이 작품은 발표된 지 채 10년이 되지도 않았지만, 벌써 125번이나 리메이크가 됐다. 그만큼 이 노래가 주는 감동은 크다. 조쉬 그로반, 폴 포츠, 일 디보 등의 버전도 널리 알려져 있다.

02. Jim Brickman feat. Michael Bolton * Hear Me (Tears Into Wine)
우리에게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잘 알려진 미국 음악가 짐 브릭만의 음악. 허스키한 보컬의 대명사 마이클 볼튼이 피처링을 했다. 2005년 앨범 [Grace] 수록 곡. 짐 브릭만의 음악은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하다. 사랑과 희망, 구원을 노래한다. 이 노래 역시 마찬가지다. 짐 브릭만의 감성을 자극하는 피아노 연주와 마이클 볼튼의 부드럽게 감싸는 듯한 음색은 듣는 이들을 위무하기에 충분하다.

03. Clay Aiken * On My Way Here
미국의 인기 팝 가수 클레이 에이킨의 노래. 지난해 발표한 동명 타이틀 4집 음반 수록 곡이다. 미국 록 밴드 원리퍼플릭(OneRepublic)의 프런트맨 라이언 테더가 만들었다. 신념이 두려움을 잠재운다는 희망에 찬 노래이다. 클레이 에이킨은 2003년 아메리카 아이돌 시즌 2에서 준우승을 하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특히 가슴을 적시는 애절한 목소리로 소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04. Ben Folds * Still Fighting It
서정미 넘치는 록 음악으로 1990년대를 화려하게 빛냈던 록 밴드 벤 폴즈 파이브 출신의 벤 폴즈의 노래. 2001년에 발표한 솔로 데뷔 음반 [Rockin' The Suburbs] 수록 곡이다. 이 곡은 벤 폴즈가 자신의 아들 루이스를 위해 만들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아픈 일'이라며 소년에서 청년으로 커갈 아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감동적으로 이야기한다. 2005년에는 딸 그레이시를 위해 'Gracie'를 만들기도 했다.

05. Christina Aguilera * The Voice Within
미국의 인기 팝 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2003년 노래이다. 발표 당시 빌보드 싱글 차트 33위에 그쳤다. 하지만 심플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친근한 멜로디와 희망 섞인 가사 때문에 지금까지도 꾸준하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크리스티나의 열창하는 모습이 담긴 흑백의 뮤직비디오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2004 MTV 비디오 뮤직 시상식에서 3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다.

06. Bob Dylan * Knockin' On Heaven's Door
위대한 포크 록의 명인 밥 딜런의 노래. 'One More Cup Of Coffee'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다. 밥 딜런이 출연하기도 한 1973년 영화 [관계의 종말(Pat Garrett & Billy The Kid)]의 사운드트랙에 실려있다. 빌보드 싱글 차트 12위를 기록했다. '기타의 신(神)' 에릭 클랩튼과 지난해 컴백한 하드 록 밴드 건스 앤 로지스의 커버 버전도 유명하다.

07. Karla Bonoff * The Water Is Wide
미국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칼라 보노프의 1979년 노래. 1992년 국내 한 드라마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직후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와 칼라 보노프의 담백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다. 이 곡은 'O Waly Waly'라는 영국 민요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 1600년대에 만들어져 이후 영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바다는 넓어 건너갈 수는 없지만, 배가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건널 수 있다는 노래이다.

08. Bic Runga * Something Good
빅 룽아는 세상의 변방에서 아름다움을 외치는 여가수이다. 남서태평양에 있는 섬나라 뉴질랜드 출신이고,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어머니와 원주민인 마오리족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그녀는 음악으로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섰다. 1997년 데뷔해 현재까지 세 장의 앨범을 내놓으며 뉴질랜드와 인근 호주는 물론이고,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가슴을 울리는 음악 때문이었다. 'Something Good'이 잘 말해준다.

09. Aselin Debison * Love So Rare
1990년생 캐나다 여가수 애슬린 데비슨의 노래이다. 2002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Sweet Is The Melody]에 실려있는 곡. 앳된 애슬린 데비슨의 목소리와 아이리시 틴휘슬, 멜랑콜리한 피아노 연주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언제나 자신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는 아빠에 대한 사랑을 담았다. 이 곡과 함께 'Over the Rainbow * What A Wonderful World'의 접속곡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10. Joseph McManners * Bright Eyes
영국의 십대 가수 조셉 맥매너스의 아름다운 노래. 순수, 그 자체다. 열 네 살 때인 지난 2005년에 발표한 데뷔 음반 [In Dreams]에 수록됐다. 1978년 애니메이션 영화 [워터쉽 다운의 토끼들(Watership Down)]에 삽입된 아트 가펑클의 노래를 가녀린 미성으로 재해석했다. 조셉 맥매너스는 이 곡을 부르기 위해 엄마와 함께 직접 영화를 보고 느낌을 살렸다고 한다.

11. Mandy Moore * Only Hope
미국의 인기 여가수 맨디 무어의 2002년 노래. 맨디 무어가 주연을 맡은 영화 [A Walk to Remember]에 삽입된 곡이다. 샌디에고 출신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 스위치풋(Switchfoot)의 1999년 노래를 재해석했다. 우리나라에서 이 곡은 특히 각별하다. '피겨 요정' 김연아 선수가 지난 2008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갈라쇼 연기 곡으로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 곡에 맞춰 연기를 하던 김연아 선수의 환상적인 모습이 눈에 선하다.

12. Amy Pearson * Ready To Fly
영국 태생의 에이미 피어슨은 음악 활동을 위해 호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가수이다. 팝 음악의 중심지에서 변두리(?)로 영역을 옮기는 모험은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표한 데뷔 음반 [Who I Am]에서 'Don't Miss You', 'Not Me', 'Ready To Fly' 등의 싱글들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중국을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가 인상적인 'Ready To Fly'는 한 호주 방송사의 2008 베이징 올림픽 홍보 음악으로 쓰이기도 했다.

13. Joanna Wang * Let's Start From Here
대만 태생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조안나 왕의 노래는 봄바람이다. 때론 살랑거리고 때론 나풀거린다. 나른하기도 하고, 따사롭기도 하다. 대만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성장한 탓에 외모를 제외하고는 동양적인 느낌이 나지 않는다. 께렌 안, 까를라 브루니, 파이스트 같은 고독 모드의 여성 싱어송라이터 계보를 잇고 있는 듯 하다. 지난해 발표한 데뷔 음반 [Start From Here]의 타이틀 곡 'Let's Start From He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14. Tuck & Patti * I Will
미국의 크로스오버 재즈 듀오 턱 앤 패티가 재해석한 비틀즈의 귀여운 노래. 턱 앤 패티는 기타리스트 턱 안드레스와 여성 싱어 패티 캐스카트에 의해 1981년 결성된 팀. 둘은 음악적 방향을 논의하며 사랑도 속삭였고, 1983년 결혼을 했다. 1988년 데뷔 후에는 탄탄대로를 걸으며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곡은 턱의 감미로운 기타 연주와 패티의 진한 보컬이 아름답게 화합하고 있다.

15. Keiko Lee * You've Got A Friend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재즈 가수 게이코 리의 노래. 1970년대 싱어송라이터 시대의 개막을 알린 미국 여가수 캐롤 킹의 대표 곡을 달콤하게 리메이크했다. 친구에 대한 노래 중 이 곡만큼 감동적이고 심금을 울리는 작품도 없다. 지치거나 아프거나 힘들 때 언제든지 네 곁에 있겠다는 이야기는 친구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 곡으로 캐롤 킹은 1972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노래'를 수상했다.

16. Eliane Elias * So Nice (Samba de Verao)
1980년대부터 활동해오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여성 재즈가수 엘리아니 엘리아스의 노래. 이 곡은 1966년 브라질 작곡가 마르코스 발레가 만든 보사노바 작품이다. 원제는 'Samba De Verao (여름의 삼바)'. 작사가 노만 김벨이 'So Nice'라는 영어 제목으로 새롭게 번안해서 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The Girl From Ipanema'와 함께 브라질 특유의 여유와 낭만이 절로 느껴지는 보사노바의 대표 곡이다.

17. Gloria Estefan * Milagro (Miracle)
라틴 팝의 영원한 여왕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신나는 노래. 1995년에 발표한 6집 음반이자 두 번째 스페니시 앨범인 [Abriendo Puertas]에 실려있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기적 같은 일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처럼 글로리아 에스테판의 목소리는 들떠있고 열정적인 라틴 사운드도 기대감으로 설레어있다. 올해 글로리아 에스테판은 라틴 아메리카 전역을 도는 콘서트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18. Rosario * La Vida Es Sueno
스페인 마드리드 출신의 로싸리오는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인기 있는 플라멩꼬 가수이자 배우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그녀는 잠시 침체기를 겪은 후, 2002년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 [그녀에게]에서 플라멩꼬처럼 강렬함과 슬픔을 가지고 있는 리디아역을 맡아 화려하게 복귀했다. 지난 2004년에 발표한 'La Vida Es Sue?o'는 플라멩꼬 팝의 전형을 보여주는 곡이다.

19. Yanni * Reflections Of Passion
그리스 출신의 음악가 야니의 열정적인 음악. 그리스의 전통과 동양적인 정서가 곡 전체에서 품어져 나온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0년에 발표한 동명타이틀 6집 음반에 담겨 있는 곡이다. 헤비메탈과 얼터너티브 록 음악이 세상을 호령하는 와중에, 연주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앨범차트 2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뉴에이지 앨범 차트에서는 정상을 차지했다.

[글: 안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