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카화이트 (Hookah White) - 1집 / Retrof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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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레인으로 파고드는 듯한 직선적인 에너지!
2009년 공개되는 뭘 좀 아는 녀석들의 당당한 록앤롤!
Hookah White(하얀 물담배)라는 다소 생소한 단어의 팀 이름을 가진 하드록밴드.
2006년에 결성되어 보컬 신태민을 제외한 멤버교체가 이루어져 지금의 멤버 보컬 신태민, 기타 공민재, 드럼 김태현, 그리고 녹음 후 군입대를 한 베이스 양시온 후임으로 가입한 베이스 정현진, 건반 송성경으로 이루어진 홍대 음악씬에서 다년간 활동해온 실력파 록커들이다.
데뷔앨범 [Retrofire]
앨범의 포문을 여는 전형적인 하드록넘버 <Boomerang>을 시작으로 동명 타이틀트랙이며 1970년대 느낌이 물씬 드는 <Retrofire>, 블라인드 페이스(Blind Faith) 혹은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이 떠오르는 <Be My Lady>를 지나 흥겨운 록앤롤 넘버 <원해!>, 개러지펑크록 넘버 <탈출>, 얼터너티브적인 성향에 고전적인 멋이 한껏 발휘된 <너뿐이야>를 듣고 나면 싸이키델릭한 느낌과 독특한 구성으로 이뤄진 핫록넘버 <외계감자>가 듣는 이를 무아지경으로 인도할 것이다.
바로 이어지는 <Zion Song>은 이들의 사운드의 정점이라 할 만 고전적인 리프와 여유로운 그루브. <She's A Fire Fighter> 역시 앞선 곡에서 이어지는 전형적인 블루스하드록 패턴을 들려주는 향기 나는 넘버다.
앨범의 마지막 곡 <표류>는 그 긴 여행의 시간이 끝이 나지 않는 듯 반복되는 패턴과 멀미가 날 정도의 흐느적거림, 강력한 훅을 날리며 이들의 앞으로의 행보가 어떨지 더욱 궁금하게 만드는 여운을 남기며 대미를 장식한다.
<Retrofire(역추진)>는 듣는 이들에겐 우선 고전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 시대 1960, 70년대 록 르네상스를 겪어보지 않은 이들이 과연 어떤 울림을 들려줄지 앨범을 들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다. 그저 시대착오적인 멋만 알고 흉내내기에 불과한 풋내기들인가? 아님 정말 뭘 좀 아는 녀셕들이 들려주는 록앤롤의 향연인가? 앨범을 들어보면 이들에겐 블루스를 기반으로 한 클래식록, 얼터너티브, 개러지락 등 전세대를 아우르는 비장함을 담고 있으나 평가는 당연 듣는이들의 몫일것이다 이들은 계산 없는 순수함과 아직은 젊은이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호방한 소재들을 이야기하는 낭만주의 록앤롤러들임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