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 - War Child “Her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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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속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특급뮤지션들이 쏘아올린 SOS
인류 평화를 위한 사상 초유의 프로젝트 [ WAR CHILD “HEROES” ]
15팀의 ‘다음 세대’들이 선사하는 15곡의 명곡!
[자선단체 War Child]
1993년에 설립된 후, 전세계 분쟁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구호활동을 펼쳐온 자선단체 [War Child]. 영국에서 2월 18일 펼쳐질 예정인 Coldplay 와 The Killers 의 합동공연을 비롯해, 최근까지 다양한 자선공연을 주관하며 아낌없는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War Child –Heroes]
95년 발매된 [Help] 를 시작으로, 매회 화려한 참여진의 신선한 음악으로 화제를 모은 컴필레이션 [War Child] 의 5번째 시리즈
* 팝씬의 거장들에게 선택받은 HOT 한 젊은피들의 대거 참여
* 스톤 로지스의 John Squire 가 작업한 아름다운 앨범 커버
* 런던, 파리, 베를린, 뉴욕을 비롯한 6개의 장소에서의 레코딩
*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에서의 마스터링
[앨범 수록곡 소개]
원곡보다 빠른 템포와 훨씬 퍼즈한 기타톤으로 Beck 에 의해 재탄생한 밥 딜런의 명곡 ‘Leopard-Skin Pill-Box Hat’ 을 시작으로, 클래쉬의 Mick Jones 와 함께 호흡을 맞춘 Lily Allen 의 ‘Straight To Hell’, 작년도 영국발 최고의 신인 Duffy 가 스무스하게 재해석한 [007 죽느냐 사느냐] 의 주제곡인 폴 매카트니의 ‘Live And Le Die’, 브루클린의 괴짜들 TV on the Radio 이 커버한 데이빗 보위의 ‘Heroes’, 일렉트로팝 밴드 Hot Chip 이 완전히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시킨 조이 디비전의 명곡 ‘Transmission’등이 연이어지고, Frantz Fernand 이 특유의 댄서블한 무드로 커버한 블론디의 ‘Call Me’ 를 끝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전쟁 속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특급 뮤지션들이 쏘아올린 SOS.
인류의 평화를 위해 모인 아티스트들이 엮어낸 사상 초유의 프로젝트.
[War Child : Heroes]
War Child
전세계의 분쟁지역에 사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위해 1993년도에 설립된 자선단체가 바로 [War Child]이다. [War Child]는 보스니아부터 이라크, 우간다,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콩고 등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범세계적 원조와 지지를 얻어나갔다. 단체의 창립멤버인 다큐멘터리 작가 빌 리슨(Bill Leeson)과 데이빗 윌슨(David Wilson)은 전시에 죽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충격을 받고 곧바로 활동을 시작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이 단체는 캐나다와 네덜란드에까지 가지를 치면서 세 개의 헤드쿼터를 주축으로 자신들의 특성을 살린 구호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미국과 호주에서도 이 세 국가들의 활동을 돕고 있는데, 시간이 괜찮으면 따로 정리된 각 국의 활동 내역들을 한번씩 읽어보는 것도 상식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꺼내자면 [Help]앨범 이전에 몇 차례 진행됐던 루치아노 파바로티(Luciano Pavarotti)의 '파바로티와 친구들' 공연에서 여러 뮤지션들이 입었던 [War Child]로고의 티셔츠를 보고 본 단체를 인식하게 된 것 같다. 이런 식으로 [War Child]가 주관하는 자선 공연은 상당히 자주 열리고 있는 편인데 최근에는 콜드플레이(Coldplay)와 킬러스(The Killers)의 공연이 2009년 2월 18일 영국에서 펼쳐질 예정에 있다. 음... 전쟁 난민 구호공연에 '킬러스(암살자/죽여주는 놈들)'라니.
War Child Series
매회 호화로운 아티스트가 참여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컴필레이션 [War Child]시리즈는 95년도 발매된 [Help]를 시작으로 2002년 작 [1Love], 2003년도에 만들어진 [Hope], 그리고 [Help]의 10주년 기념 앨범인 [Help!: A Day in the Life] 등의 시리즈를 양산해냈다. [Help]는 보스니아 난민들을 위해 제작됐고, [Hope]는 이라크 전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제작됐는데, 좋은 취지 이외에도 일련의 테마를 가지고 호화로운 게스트들을 참여시키면서 음악 팬들의 이목 또한 집중시키곤 했다.
[War Child : Heroes]
앨범은 2008년 11월에 크리스마스 시즌을 타겟으로 발매될 예정이었지만 참가를 희망하는 밴드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발매일이 이듬해 2월로 연기됐다고 한다. 앨범의 커버는 [Help]에서도 미적 감각을 뽐냈던 스톤 로지즈(Stone Roses)의 기타리스트 존 스콰이어(John Squire)가 또 한번 담당했다. 앨범은 런던, 맨체스터 파리, 베를린, 뉴욕, 그리고 로스 앤젤리스를 비롯한 여섯개의 장소에서 레코딩됐으며 마스터링은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에서 진행됐다. CD포맷 이외에 15장의 7인치 싱글 박스로도 발매될 예정인데, 15장의 레코드 B사이드에는 각 곡의 오리지날 원곡이 실려 있어 제작진의 배려와 세심함 또한 엿볼 수 있게끔 되어있다. 몇몇 데이터베이스 미디어 업체에서 본 앨범에 'Vol.1'이라는 타이틀의 부제를 붙인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 시리즈가 더 진행될 예정임을 짐작하게끔 만든다.
한가지 본 앨범의 특이한 점은 록씬의 전설이라 불리는 거물들이 자신의 자작곡 중 한 곡을 택하고, 그 곡을 부를 젊은 아티스트를 지명하면 간택당한 아티스트가 녹음을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 졌다는 부분이다. 지금까지는 전례가 없었던 형식의 독특한 컴필레이션이 새로 탄생하게 됐는데, "다음 세대에 대한 믿음(Placing faith in the next generation)"이라는 테마에 걸맞는 가장 적절한 방법인 것 같다.
1. Beck - "Leopard-Skin Pill-Box Hat" (Bob Dylan)
밥 딜런(Bob Dylan)은 자신의 1966년도 걸작 [Blonde on Blonde]에 수록된 곡을 벡(Beck)에게 재해석하도록 요청했다. 앤디 워홀(Andy Warhol)의 모임에 있었던 에디 세즈윅(Edie Sedgwick)에게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고 하는데 원래 필박스 모자는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Jacqueline Kennedy Onassis)가 유행시킨 아이템이었다. 원곡보다 확실히 템포가 빨라졌는데 오리지날 보다 훨씬 퍼즈한 기타톤이 가끔씩은 원곡의 하모니카의 역할을 대신해줄 때도 있다. 작년에 폭풍을 일으켰던 [I'm Not There]의 사운드트랙에 삽입됐어도 무방했을 것 같다.
2. Scissor Sisters - Do The Strand (Roxy Music)
브라이언 페리(Bryan Ferry)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자신들의 곡이라고 고백하기도 한 본 트랙은 미국의 대작곡가인 콜 포터(Cole Porter)의 방식으로 작업했다고 한다. 시저 시스터즈(Scissor Sisters)의 유머와 위트, 그리고 재능에 매혹되어 그들에게 곡을 맞겼다고 밝혔으며 이들은 록시 뮤직과는 또 다른 관능을 보여준다. 원곡보다 키도 약간 바뀌었으며 곡은 느려졌다. 원곡은 록시 뮤직의 1973년도 걸작 [For Your Pleasure]에 수록되어 있다.
3. Lily Allen and Mick Jones - Straight To Hell (The Clash)
믹 존스(Mick Jones)가 릴리 알렌(Lily Allen)에게 [Combat Rock]에 수록된 [Straight To Hell]을 함께 불러볼 것을 권유하면서 작업이 진행됐다. 릴리 알렌의 아버지는 고(故) 조 스트러머(Joe Strummer)의 친구였는데 릴리 알렌은 어렸을 때부터 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스타카토 베이스 주법이 끝까지 일관되게 진행되면서 행복한 가운데 묘한 긴장감을 주곤 했던 원곡과는 다르게 노말한 비트로 새로 편성했다. 릴리 알렌의 언급대로 과연 어느 누가 클래쉬의 광팬이 아니었을까.
4. Duffy - Live and Let Die (Sir Paul McCartney)
이 [Heroes] 프로젝트에 첫번째로 사인한 거장은 바로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경(卿)이다. 이전에 발매된 [Help], [Help!: A Day in the Life]와 같은 제목들에서 짐작 가능하듯 그는 이미 95년도부터 이 단체를 서포트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카트니 경이 만든 [007 죽느냐 사느냐(Live And Let Die)]의 주제곡을 커버할 주인공으로는 작년도 영국발 최고의 신인으로 불렸던 더피(Duffy)가 선택됐다. 원곡을 비롯해 이전 건즈 앤 로지즈(Guns N' Roses)의 버전에서 뻥뻥 터지던 부분이 아예 없어지면서 오히려 더욱 스무스한게 더피스러워졌다.
5. Elbow - Running To Stand Still (U2)
엘보우(Elbow)의 멤버들은 자동차에서 [Rattle and Hum]을 즐겨 듣곤 했다는데, 자신들의 자작곡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았을 때 처음으로 커버했던 곡이 바로 [Running to Stand Still]이었다고 한다. 원곡과 비슷한 전개로 가고 있으며 영적인 울림과도 같은 리버브 효과들은 원곡 만큼이나 감동적인 애수를 선사하곤 한다. U2와 그들에게 영향을 받은 엘보우 사이의 간극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 같다. U2의 엣지(The Edge)는 엘보우를 가리켜 "그들은 훌륭한 밴드이며 그들의 팔꿈치(elbow) 보다 강력하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6. TV on the Radio - Heroes (David Bowie)
기존 [War Child] 시리즈의 앨범 제목들이 노래제목에서 빌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제목을 빌려온 노래를 수록하지 않고 있는 전통에 반해 본 음반에는 앨범의 타이틀로 사용된 데이빗 보위(David Bowie)의 트랙이 수록됐다. 작년 한해를 그들의 해로 만들어버렸던 브룩클린의 괴짜들 TV 온 더 라디오(TV on the Radio)가 [Heroes]를 커버했는데 과연 이들답다 싶을 정도로 곡을 해석해 냈다. 여타 셀 수도 없는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불렀던 버전 중 가장 덜 락킹한 버전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 점이 매력적이다.
7. Hot Chip - Transmission (Joy Division)
핫 칩의 멤버 알렉시스 터너(Alexis Turner)는 이안 커티스(Ian Curtis)가 너무 ‘아이콘’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사실 이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 내심 내키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조이 디비전(Joy Division)의 팬들을 열받게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노래를 만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원곡에서는 하이햇 소리에 스프레이 뿌리는 소리를 녹음하곤 했는데, 본 커버버전에서 이들은 양철판을 이용했다고 한다. 뉴 오더(New Order)/조이 디비전이 핫 칩(Hot Chip)을 선택한 이유는 그들이 너무 진지하게 분위기를 몰아가지 않고 재밌기 때문이라고 한다. 뉴 오더, 그리고 조이 디비전의 베이시스트인 피터 훅(Peter Hook)은 이렇게 회상했다. "우리가 처음 [Transmission]을 공공장소에서 연주했을 때는 춥고 습기찬 겨울이었던 것 같다. 곡의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정적이 흘렀고 모두가 우리를 응시했는데, 그 순간, 드디어 우리가 해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8. The Kooks - Victoria (The Kinks)
킹크스(The Kinks)의 레이 데이비스(Ray Davies)는 쿡스(The Kooks)가 자신이 본 곡을 만들 때 생각했던 모든 요소들을 가진 밴드라면서 그들을 지목한 이유를 댔다. 그렇기 때문에 원곡과 크게 다른점이 없으며 오히려 무언가 굳이 차별화를 줄 필요가 없을 만큼 완벽한 곡을 자연스럽게 연주한 듯한 느낌을 보여주었다. 트럼펫이 원곡보다 전반부로 치고 나오는 부분이 좀 더 뭉클한 감동을 준다.
9. Estelle - Superstition (Stevie Wonder)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의 수많은 싱어/연주자들이 재해석해내고 있는 소울/훵크 클래식 [Superstition]의 커버는 영국의 뜨거운 소울 시스터/MC 에스텔(Estelle)에게 돌아갔다. 역시 비교적 상당히 무난한 커버로 기록될 것 같은데 본 앨범에서는 유일한 소울/훵크 트랙인것 같다.
10. Rufus Wainwright - Wonderful/Song For Children (Brian Wilson)
수많은 사람들을 매혹시킨 핸섬한 게이 청년 러퍼스 웨인라잇(Rufus Wainwright)은 비치 보이즈(The Beach Boys)의 수장 브라이언 윌슨(Brian Wilson)의 [Smile] 세션에 수록된 두 곡 [Wonderful]과 [Song For Children]을 오리지날처럼 그대로 이어 붙였다. 원곡의 화려한 코러스를 뒷켠에 배치하면서 러퍼스의 목소리만 유독 돋보이게끔 만들었는데 브라이언 윌슨이 주조해낸 '완벽한 팝'을 고스란히 재연하는 것 자체가 물론 말이 안되지만 이정도의 퀄리티면 나름의 가치가 있는 커버로 인정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일단은 노래 제목(Song For Children)이 앨범의 제목과 가장 훌륭하게 부합하는 것 같다. 러퍼스 웨인라잇은 "진실한 도움과 진심어린 사랑이 그들에게 필요하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11. Peaches - Search And Destroy (The Stooges)
독일에서 활동하면서 키티-요(Kitty-Yo)와 같은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했던-물론 현재는 XL이다.- 여성 일렉트로닉 뮤지션 피치스(Peaches) 또한 참여했다. 그녀가 커버한 스투지스(Stooges)의 곡은 확실히 어그래시브한 부분이 지나치게 다듬어져 있는데 과격하게 조져주는 부분을 미니멀하게, 그리고 좀 더 댄서블하게 개조해버렸다. 하지만 개러지 트랙과 이 미니멀한 댄스트랙이 1970년대와 2천년대의 청자들에게 하는 역할은 그리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다.
12. The Hold Steady - "Atlantic City" (Bruce Springsteen)
홀드 스테디(The Hold Steady)의 싱어인 크레익 핀(Craig Finn)은 이미 본 트랙의 커버버전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도 가장 좋아하는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의 창백한 포크앨범 [Nebraska]의 수록곡으로 브루스 스프링스틴이 본 트랙을 포크 버전이 아닌 E 스트리트 밴드(The E Street Band) 버전으로 연주했으면 아마 이들의 커버버전과 흡사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기타 솔로 부분이라던가 색소폰 파트를 듣고 있노라면, 그리고 몇몇 브레익 부분들은 확실히 이런 생각을 하게끔 만든다. “Everything Dies, Baby, That’s a Fact" 하는 부분은 정말 수백번 정도 되뇌였던 것 같다.
13. The Like - "You Belong To Me" (Elvis Costello)
캘리포니아 출신 여성 3인조 개러지 밴드인 라이크(The Like)는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의 초기 락앤롤 히트곡을 커버했다. 진부한 표현일 수도 있겠다만 엘비스 코스텔로가 혈기 왕성한 시절 자신이 곡을 만들었을 당시의 태도/열정이 이들의 커버버전에서도 쉽게 감지되는데, 앨범에서 가장 훌륭한 트랙 중 하나로 감히 꼽고 싶다.
14. Yeah Yeah Yeahs - Sheena Is A Punk Rocker (The Ramones)
펜타포트를 뜨겁게 달궜던 예예예스(Yeah Yeah Yehs)가 커버한 라몬즈(The Ramones)는 마치 [록키 호러 픽쳐쇼] 라던가 조안 제트(Joan Jett)의 버전같다. 스티븐 킹(Stephen King) 원작의 영화 [공포의 묘지]에 사용됐는데 원체 영화의 원제목인 [Pet Sematary] 역시 라몬즈의 노래제목에서 따온지라 함께 쓰인 모양이다. 라몬즈의 메인 멤버들은 현재 모두 사망한 상태인데 과연 누가 본 곡을 컨펌했는지가 약간 의문스럽다.
15. Franz Ferdinand - Call Me (Blondie)
현재 새 앨범을 발매하고 왕성하게 활동 중인 프란츠 퍼디난드(Franz Ferdinand)의 본 라이브 커버버전은 장중한 인트로를 담고 있다. 남성 톤으로 키도 바꿨는데 자신들의 색깔을 유지한 채 원곡의 특성 또한 비교적 제대로 살리고 있다. 이 화려한 트랙리스트를 봤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처음 언급하는 곡이 본 트랙인 만큼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새 앨범 이후 일종의 트레이드 마크로 굳어진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소리가 이 댄서블한 트랙 사이사이를 비집고 흩뿌려진다.
원래는 레너드 코헨(Leonard Cohen)의 아들인 아담 코헨(Adam Cohen)이 아버지의 노래[Take This Waltz]를 커버한 목록이 간혹 보이기도 했는데, 이 곡은 아마도 미국 발매반이라던가 두 번째 시리즈에 담길 예정인 모양이다.
We Could Be Safer Just For One Day
사실 이런 식의 움직임에 항상 미국은 영국의 후발주자였다. 밴드 에이드(Band Aid)가 USA 포 아프리카(USA for Africa)보다 앞섰으며, 역시 [War Child] 시리즈 이후 뒤늦게 코소보 난민을 위한 [No Boundaries]가 발매됐다. 하지만 본 앨범 [War Child : Heroes Vol.1]은 물론 영국 아티스트들의 숫자가 얼추 많기는 하다만 미국 아티스트들과 나름 골고루 양분한듯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다. 항상 뭔가 미묘하게 영국과 미국의 대립 비슷한 무드로 갔던 과거의 사례들과 비교해 볼 때 비교적 평화로운 방법인 듯 보인다.
앨범의 시리즈가 계속 발매되는 것은, 그 만큼 전쟁으로부터 피해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 작금의 상황에도 끊이지 않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것은 실로 복잡한 심정을 갖게끔 만드는데 현재 이스라엘에 의해 침공당한 가자지구의 사태를 보고 있노라면 이런류의 음반이 아직 필요한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실하게 든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이런류의 주제를 가진 앨범이 더 이상 기획되지 않는, 즉 완전한 평화가 지배하는 세상이 오는 것이겠다만 매일 매일이 투쟁의 연속인 인간의 역사에서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으로 치부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어쨌든 본 음반을 사주는 것, 그리고 반전 단체에 직접 기부하고 행동하는 방법이 조금이나마 이들에게 도움이 되지않을까 생각해 본다. 기부 및 서포트에 대한 자세한 사항들은 웹사이트(http://www.warchild.org/)를 참조하면 될 것 같다.
전쟁에 대한 피터 훅의 코멘트가 기억에 남는다. 그의 코멘트로 마무리할까 한다.
"전쟁은 아이들이 만드는 게 아닙니다. 어른들 짓이죠. 청소년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할 때인데, 그것을 갖지 못한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아픕니다. 더 이상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당신 스스로가 지금 뭘 해야할지에 대해서 말이죠."
한상철 (불싸조 http://blog.naver.com/samsic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