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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 - 지식 e season 1 (고급 소책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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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으로 듣는 우리 시대의 智識 'EBS 지식채널e'.
[지식채널e]가 전해주던 5분의 감동을 이제 음악으로 만난다!
지식e season 1!!
20만 독자가 가슴으로 읽은 책을 귀로 듣는다!
30초만 들어도 [지식채널e]의 메시지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트래비스, 미카, 프란츠 퍼디난드, 켄트, 뮤 그리고 올드 맨 리버, 빅 룽아 등 친숙한 음악. 그리고 사라 맥라클란, 이.엘.오,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루 리드 등 [지식채널e]를 통해 방영된 프로그램 중 최고의 곡들만을 모은 베스트 중의 베스트 음악 18선!
'지식 채널 e'는 2005년 9월부터 EBS에서 방송되기 시작한 5분짜리 동영상 프로그램이다. 과학, 사회, 인간, 교육,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강렬한 영상과 음악, 간결한 메시지를 통해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었던 지식을 다시금 되짚어보게 만들었다. 'e'를 키워드로 한 자연(nature), 과학(science), 사회(society), 인물(people)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5분'동안 전해지는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당대의 예민한 시사쟁점을 제시함과 동시에 생각할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음악은 [지식채널e]를 '완성'시켜 준다.
[지식채널e]의 음악은, 제작진이 영상에 대해 내리는 해석이라고 할 수 있다. 때론, 음악을 통해 영상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극단으로 밀고 갈 수도 있고, 때론 반대로, 영상에서 전하는 메시지와 거리를 두기 위해 음악을 쓸 때도 있다. 내레이션이 없는 프로그램에서, 그렇게 음악은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결정해 주었다.
- 지식채널e 담당PD 김현우 -
방송에서 5분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달리 보면 한없이 길 수 있는 그런 시간이다.
더군다나 내레이션이 없는 경우에 상대적으로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그 만큼 음악의 역할은 훨씬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그 빈 공간을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지식채널e>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간 안에 올바르게 전하는 역할도 같이 해야 한다.
내레이션이 없다는 것은 음악 하는 사람에겐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반대로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부담스런 기회(?) 덕분에 <지식채널e>가 다른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자기만의 스타일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첫 편인 1초에서 내레이션을 대신 할 음악을 사용하긴 했지만 <지식채널e>만의 특징은 아니었다. 그래서 뭔가 아쉬움을 느끼고 있던 차에 세 번째 편에서 기회가 왔다.
바로 '우주 탐험의 또 다른 역사'편으로 삽입된 곡은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전 멤버였던 '로저 워터스(George Roger Waters)'가 부른 'Lost boys calling'이다.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Art Rock)'이나 '모던 록(Modern Rock)', '멜로딕 메탈(Melodic Metal)', '거라지 록(Garage Rock)' 등의 음악들은 알다시피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격 때문에 음악전문프로그램에서나 또는 특별히 그 음악을 염두에 두고 의도해서 사용하지 않는 이상 평소에 방송에선 거의 접할 수 없는 소수의 마니아를 위한 음악이다.
이렇게 '까다로운' 음악이 <지식채널e>에 잘 어울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음악이 담고 있는 메시지가 또한 <지식채널e> 프로그램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와 일치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위의 음악들은, 직접적으로는 가사에서, 그 외 아티스트들의 음악 외적 활동이나, 장르 및 밴드의 탄생 배경을 볼 때, 그저 현상에 만족하지 않고, 그것들을 되돌아보려는 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한 시도가 바로 <지식채널e>의 시도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렇게 세 번째 편 '우주 탐험의 또 다른 역사'에서 드디어 <지식채널e>만의 음악적 스타일이 정해졌고, 이것은 달리 말하면 <지식채널e>만의 색깔이 완성되었다고도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 장르만을 고집한 건 아니다. 메시지를 전달함에 있어 또 다른 장르들 -팝(Pop), 클래식(Classic), 뉴에이지(New Age), 월드뮤직(World Music), 가요 등- 이 효과적이라 판단되면 자유롭게 장르를 넘나들면서 사용한다.
그 스타일을 기본으로 하면서 선곡의 기준이 된 것은 우선은 음악이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서, 영상에선 다 말하지 못했던 감성적인 부분은 물론 때론 감춰져 있는 그 이상의 것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 방법으로 때로는 음악을 직설적으로 사용해서 전하는 메시지를 극단까지 밀고 가기도 하고, 때론 반대로, 영상에서 전하는 메시지와 거리를 두기도 한다.
여기 음반에 실린 곡 중에서, 직접 영상으로 보이는 것 이상을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곡한 곡의 예를 들자면, 바로 '오일러의 왼쪽 눈'에 삽입된 스웨덴의 모던 록 그룹 'Kent'의 'Roser & Palmblad'이다.
만약 오일러가 가진 장애와 그 고통 속에서 세운 학문적인 업적에 대해 말하려 했다면 다른 느낌의 음악을 선곡했을 것이다. 하지만 서정적이고 슬픈 느낌이 있는 이 곡은 오일러를 통해서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진리를 보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말하고 싶었다.
'팀 가이스트'에서의 음악은 미국의 원 맨 밴드 'Five For Fighting'의 '100 Years'란 곡이다. 지금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라는 곡의 내용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다른 이에게까지 그 영향을 미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나의 두 손'에서는 미국의 록 밴드 'The Velvet Underground'의 멤버인 'Lou Reed'가 부른 'Perfect Day'가 삽입되었는데, 음악은 눈부시게 맑고 쾌청한 어느 포근한 봄날오후를 연상시키는 평화롭고 사랑스런 느낌인데 마지막에 이별의 반전이 온다. 그래서 그런지 여느 사랑스런 음악과는 좀 다르게 슬픔이 묻어있다. 이런 이중적 느낌을 가지고 있는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내용에 섬뜩한 슬픔을 느끼게 했다.
'호기심에 관한 아주 짧은 이야기'에서는 영국의 심포닉 록(Symphonic Rock)그룹 E.L.O.(Electric Light Orchestra)의 'Mr. Blue Sky'란 곡이 삽입되었는데 곡 자체가 내용과도 일치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많이 알려지지 않은 E.L.O의 음악을 접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동시대에 활동한 영국의 퀸(Queen)이나 미국의 이글스(Eagles)처럼 대표작은 없지만, 오케스트라(Orchestra)가 실질적 주도권을 행사하는 로큰 롤(rock'n'roll)형식의 Symphonic Rock을 추구하면서 비록 완성도면에선 아쉬운 점이 있지만, 많은 실험으로 음악적인 가능성을 열어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E.L.O 의 음악을 <지식채널e>에서 알릴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고 본다.
'느려터진'에서 사용된 음악은 라틴 팝(AmericanLatin pop)으로 멕시코 출신의 가수 'Frankie J'의 'Be Home Soon'이란 곡이다. 같은 편의 앞부분에 삽입되었던 이탈리아 출신의 테크노 DJ겸 프로듀서 'Benny Benassi'의 'Time'과 묘한 대조를 이루면서 갑갑함 보다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 주었다.
이런 작업을 하다 보니, 때론 원곡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그대로 살려 시청자에게 다가가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엔 원곡이 가지고 있던 의미나 색깔과는 전혀 다른 의미가 부여되기도 한다.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밋거리가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지식채널e>의 분위기나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데 많은(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이 '음악'이기도 하지만, <지식채널e>의 영향을 받아 또 다른 의미를 갖게 되는 것도 또한(지식채널e에서의) '음악'이다.
<지식채널e> 한편, 한편, 때로는 그 '음악' 한 곡, 한 곡이 의미를 갖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다.
전체 제작과정에서 제일 마지막 과정이 음악작업이라 미리 구성 원고를 보고 음악을 몇 곡 선곡해 오면, 처음 생각했던 곡이 딱 들어 맞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날 보단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정말 잘 맞는 곡을 찾기 위해 몇 시간씩 이 음악 저 음악을 들어 보는 날들이 더 많고, 심지어 밤을 샌 날들도 꽤 된다. 어떻게 보면 단순할 것 같은 음악 작업에 그렇게 공을 들였던 것은 음악이 비로소 <지식채널e>를 '완성'시켜주기 때문이다.
끝으로 <지식채널e>의 음악감독으로서, <지식채널e>를 떠올릴 때 문득 생각나는 음악이 한 곡이라도 있다면, 또는 어떤 음악을 우연히 들었을 때 <지식채널e>의 한 편을 기억해 낼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
- 음악감독 이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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