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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Dylan - Tell Tale Signs (Rare And Unreleased 1989-2006)
 "거장은 미공개 곡마저 위대하다."
스튜디오 데모, 라이브 등 미공개 곡들을 담은 밥 딜런의 2008년 신작 "Tell Tale Signs (Rare and Unreleased 1989-2006)"

여덟 번째 오피셜 부틀렉 시리즈로 원제목이 길다. "The Bootleg Series Vol. 8 - Tell Tale Signs: Rare And Unreleased 1989-2006" 「Tell Tale Sings」는 밥 딜런의 정규 앨범 가운데 최근 네 장의 앨범에 담기지 않은 음원과 얼터너티브 테이크, 밥 딜런의 앨범에 수록하지 않고 영화 사운드트랙에만 제공한 영화음악들, 그리고 라이브 트랙을 담고 있다. 그동안 공개한 부틀렉 시리즈가 역사성에 초점을 맞춰 1960년대의 라이브 음원을 발굴하는 것에 더 비중을 두었다고 한다면, 부틀렉 시리즈의 여덟 번째가 되는 이번 앨범 「Tell Tale Signs」는 동시대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얼터너티브 테이크라고 하면 음반에 실린 최종작과 큰 차이가 없다. 편곡에서 악기 몇 개가 빠진 상태라든가 아니면 코드 진행이 약간 다르거나 아니면 말 그대로 웜업을 위한 데모 레코딩 또는 데모 세션의 거친 질감을 가진 곡들이 일반적이지만, 이 앨범은 다르다. 밥 딜런의 얼터너티브 테이크는 그런 류의 레코딩 파편과 완전히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가사와 음악이 앨범에 실린 곡과 완전히 다른 곡이라고 느낄 정도로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게다가 이 앨범에 담긴 일관성은 밥 딜런의 그 어느 레코딩보다 뛰어나며, 거의 모든 매체가 이 앨범을 밥 딜런 팬들과 초심자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작 중 하나라 평하는 이유다. 「Tell Tale Signs」는 혼란한 시대에도 사회와 인간을 바라보는 생생한 시선을 드러내는 노년의 밥 딜런을 보여주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