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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프렛 (Mad Fret) - Smash The L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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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활동 경력으로나, 음악성으로나, 인지도 혹은 실력적인 면에서도 새삼 언급할 것이 없는 여성 5인조 하드코어/사이키델릭/뉴메틀 밴드 'Mad Fret'
이번 앨범은 이전에 발매된 EP 앨범과는 비슷하면서도 차원이 다른 앨범이라 할 수 있다. 우선 가장 다른 점을 꼽자면 보컬 트랙의 변화다. EP 발매 후 새로 영입되어 2년 남짓 활동해온 현재의 보컬 Jinah는 이전 앨범에 비해 훨씬 다채롭고 여성스러우면서도 강력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이는 각 트랙 곳곳에 들어간 여러 신디사이저 셈플들의 현란함과 좀 더 새로워진 성향의 각종 리프 및 멜로디에 잘 어우러지고 있다. 새롭게 편곡된 Tyrant나 SSS, Guillotine(EP 앨범의 '해바라기') 등의 트랙들을 들어보면 이러한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멤버 교체라는 것이 밴드에게 큰 어려움이 되는 경우도 많지만 Mad Fret의 경우에는 재결성 이후의 활동량과 정규 1집 앨범 작업 등에 맞물려 훨씬 밴드 내외적인 기반을 굳히는데 일조를 한 듯하다.
보컬을 제외한 나머지 파트의 연주나 앨범 전체의 음악 성향 변화도 이에 못지 않다. 굳이 편곡된 곡들만 들지 않아도 보너스 트랙을 포함, 본작에 수록된 11개의 트랙들은 하나하나 다양하고 특색있는 사운드로 가득하다. 전작이 대체로 선이 굵은 하드코어적인 성향이 강했다면, 이번 앨범은 싸이키델릭하면서도 여러가지 음악적 요소를 수용한 다채로운 면모가 부각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