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 Dedrick - Wis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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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e Design의 리더 Chris Dedrick의 1972년 데뷔작이자 마지막 앨범 !
* Free Design 연구가 Robbie Baldock의 라이너노트
* 6페이지 고급 디지팩 커버
프리 디자인(Free Design)의 리더,
크리스 데드릭의 30년간 잊혀졌던 앨범
“내가 처음 프리 디자인을 접한 것은 스마일 앨범 마스터 유실 후 정신적 공황 상태에 빠져있을 무렵이었습니다. 그 절묘한 화성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그들만큼 혁신적인 밴드는 없었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브라이언 윌슨, Brian Wilson)
“크리스 데드릭과 그의 프리 디자인이 당시에 크게 조명 받지 못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들의 음악은 내가 살아있을 적 만난 가장 멋진 음악이었지요.” (마마 카스, Mama Cass)
“나의 앨범
“그는 실로 가슴을 뛰게 만드는 남자!” (엘튼 존, Elton John)
The Wishes
시부야 열풍의 주역, 코넬리우스(Cornelius)로 알려진 게이코 오야마다가 자신의 레이블 트라토리아(Trattoria)를 통해 프리 디자인(Free Design)의 음반을 재발매 하며 그들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은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비단 먼 외국의 이야기뿐인 것은 아닙니다. 국내에서도 지난 90년대 후반 홍대앞의 음반숍을 중심으로 스페인의 레이블 ‘시에스타’의 사근사근한 음반들이 큰 유행을 탔던 것을 많은 이들이 기억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시에스타 유행에서도 그 중심엔 단연 밴드 프리 디자인이 있었지요. 60년대 중반부터 70년대 초까지 총 7장의 음반을 발표한 그들은 당시로서는 상업적인 실패를 맞았으나 90년대에 와서야 재조명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올뮤직 가이드에서마저 그들의 상업적인 실패는 이해할 수 없는 미스터리라고 단언하고 있는 그들의 음악은 이제서야 섭섭하지 않은 대접을 받는 듯 합니다. 이런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2001년에는 재결성 음반을 근 30년 만에 발표하기도 했으니까요. 헌데 이들의 매니아임을 자청하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그들의 디스코그래피 중 궁금해 하던 음반이 하나 있습니다. 밴드의 브레인인 크리스 데드릭의 72년작 솔로 음반이 바로 그것이죠.
72년 크리스 데드릭은 미국에서의 생활에 염증을 느껴 프리 디자인의 활동을 접고 캐나다로 거취를 옮겨 자신의 솔로 음반을 기획하기에 이릅니다. 허나 녹음을 마치고 스튜디오 비용을 지불하지 못한 그는 마스터 음원을 스튜디오에 맡겨 놓게 됩니다. 그 후 그는 영화음악 등의 작업을 맡으며 벌어들인 돈으로 마스터를 되찾게 되었으나 발매시기를 놓친 후라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몇 년이 지나고 크리스 데드릭의 솔로 앨범은 잊혀진 프로젝트가 되고 말았죠.
프리 디자인 시절의 사운드를 재현하고 있는 ‘Brown Horizon’, 가슴 깊은 곳을 기어이 후벼 파버리고야 마는 ‘My Whole Life Through’, ‘Blue Hill Day’등 매력이 가득한 노래들이 CD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만, 프리 디자인이 당시 유니크한 바로크 팝의 전형이었다면 크리스 데드릭의 본 앨범은 다소 AOR(Adult Oriented Rock)의 성인취향에 가까이 간 듯한 느낌입니다. 죠니 미첼(Joni Mitchell)이 살짝 발을 담그고 지나갔다 할까요, 길의 저 편으로부터 반 다익 팍스(Van Dyke Parks) 같은 천재가 걸어와 피하지 못했다 할까요. 한편으론 아트 가펑클의 초창기 솔로 음반들과 비슷한 느낌을 주기도 하구요. 사실 무슨 수로 이런 좋은 음악을 말로 설명한단 말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