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옥 같은 가요의 명곡들이 '전제덕의 하모니카' 선율로 다시 태어나다..
주옥 같은 가요의 명곡들이 전제덕의 하모니카 선율로 다시 태어났다. 한 뼘 하모니카 하나로 대중음악계 스타로 자리잡은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2년만에 새 앨범을 내놨다.
8,90년대 가요 위주로 엄선한 이번 앨범은 ‘광화문 연가(이문세)’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양희은)’ ‘우울한 편지(유재하)’ ‘가시나무(시인과 촌장)’ 등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페이소스 넘치는 멜로디에 어쿠스틱 재즈의 고급 감수성을 덧입혔다. 이번 연주곡들 역시 전제덕의 유려한 호흡으로 마치 하모니카가 노래를 하듯 사랑과 이별에 관한 절창을 들려주며, 원곡 이상의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또한 전인권의 카리스마 넘친 보컬로 널리 알려진 락 넘버 ‘행진’은 감성적 재즈곡으로 변신했으며, 산울림의 ‘개구장이’와 나미의 댄스곡 ‘보이네’는 각각 펑키 스타일과 라틴 재즈로 새롭게 해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앨범에선 ‘한국 가요계의 신화’ 故김현식의 아들 김완제가 아버지의 하모니카 연주곡 ‘한국사람’을 노래로 불러 화제다. 김현식 유작 앨범에 수록됐던 하모니카 연주곡 ‘한국사람’은 애절한 멜로디에 김현식의 혼이 담긴 연주로 많은 음악팬들의 가슴에 오랫동안 각인되어 있었다.
음반의 마지막 트랙 ‘섬마을 선생님(이미자)’은 전제덕이 하모니카로 부는 ‘사모곡’이다. 이 곡은 작년 11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전제덕 어머니가 생전에 가장 좋아하던 곡이라 특별히 선곡했다.